설계/시공관련 질문

한옥에 있어서 벽체 구성에 관하여

G 김동영 11 1,920 2023.02.06 22:44

저는 한옥이 좋아 국내산 육송으로 한옥을 짓고 있습니다

나무로 된 한옥은 좋지만 따뜻한 한옥을 짓고 싶습니다

그래서 벽체를 목구조 형식으로 하면 좋을거 같아 표준주택을 참고 하고픈데

저에겐 너무 과한거 같아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두께  350도 그렇고 조금은 다른 좋은 구성을 문의 드리고 싶습니다

한옥은 기밀하지 않아 열회수환기장치도 어렵다 하더군요

항상 따뜻한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Comments

M 관리자 2023.02.07 17:09
안녕하세요..
몇가지로 나눠서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요.

1. 한옥은 과거 그 시대 기술의 총아였습니다. 즉 그 형태는 그 시대 기술에 가장 적합한 모양이었고, 소재였었습니다. 이는 건축물이라는 것의 속성이 그러했습니다. 건축은 일부러 과거의 기술을 사용하지도 않고, 미래를 예측해서 그 기술을 미리 가져다 사용할 수도 없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형태는 기술과 그 맥락을 같이 합니다. 즉 기술이 변하면 형태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한옥은 그런 의미에서 정반대의 양상에 있는 목적물입니다.
기술은 변했지만, 일부러 과거의 기술과 형태로 집을 짓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다는 것은..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선시대에 집을 짓는데, 그 형태는 유지하면서 21세기의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서 부터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어찌보면 한옥에서 따뜻함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뜻함을 추구하고 구현을 하면,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말씀하신 것은 실현이 불가능한 방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한옥이 가지는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가? 라는 개인적인 의문도 있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옥이 추운 것은 단열성능이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너무 틈새바람이 많은 탓입니다.
그러므로 현대건축과 마찬가지로, 우선 기밀성능을 높이려는 접근을 먼저 하시고, 그 다음에 단열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옥에서서 가장 틈새바람이 많은 곳이 순서대로..
가. 당골막이
나. 기둥과 외벽이 만난는 접합부
다. 창문 그 자체와 창문과 벽이 만나는 접합부 입니다.

더 큰 문제는 목재가 계속 수축하면서 틈새를 벌린다는 점이라서, 이런 부위의 기밀성능은 (형태를 손대지 않는 이상) 팽창밴드를 사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http://proclima.co.kr/bbs_list.php?menu_number=482&tb=board_goods_introduce

단열은 이미 목구조 자체의 열교가 너무 커서 큰 의미는 없으나, 보완을 한다면 벽체 자체를 SIP 같이 "합판+EPS+합판"으로 접합하여 처리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사한 제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bontec.kr/crc-%EB%B3%B5%ED%95%A9-%EB%8B%A8%EC%97%B4%ED%8C%A8%EB%84%90/

딱히 맞는 제품이 없다면, 현장에서 유사하게 제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외단열을 추가하는 것은 구조 부재 두께하고도 맞지 않기에 딱히 선택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나머지는 지붕의 단열인데..
지붕은 개판 위에 흙을 얹는 형식이라서 딱히 손을 댈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는 않습니다만, 굳이 한다면, 개판 위에 압출법단열재 얇은 것을 여러 겹 깔고 그 위에 흙을 얹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G 김동영 2023.02.09 09:17
답변 감사드리며
저는 경량목구조 벽체를 말씀드렸는데
석고보드x2(19T)-가변형방습지-2x6스터드(셀룰로우즈 140mm)-OSB(11T)-32K글라스울(25T)-투습방수지-공기층(10T)-시멘트보드(6T)-스타코 마감(1.6T)=213mm
 "합판+EPS+합판"으로 추천 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목재 수축으로 인한 문제는 내부에서는 팽창밴드,석고보드등으로 시공해서  수장재(나무)가 보이지 않게 시공 하려합니다
지붕 단열도 말씀처럼 흙으로만 이루어져 걱정이지만 내부 천정 위에 단열재를 올리면 어떨까?
합니다, 추천 단열재는 어떤게 좋을까요?
M 관리자 2023.02.09 20:19
적어 주신 가변형방습지가 실내에서 연속되는 층을 형성할 수 없는 구조라서 그렇습니다. 즉 비용을 들인 만큼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실내에서 나무가 보이지 않도록 마감을 할 경우, 벽면을 따라서는 연속된 막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그 역시 지붕과 만나는 면은 어쩔 도리가 없기에 그 보다는 더 저렴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나을 거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방법도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천장 내부에 단열재를 붙이는 것은 안될 것 같습니다.
삼각형 박공 모양은 유지하고 평천장에 올리는 것은 그 내부의 하자 때문에 불가능하고.. 삼각형 박공 형태를 따라서 단열재를 붙이는 것도 한옥의 서까래 모양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G 김동영 2023.02.10 21:45
따뜻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3.02.11 09:24
감사합니다.
구성만으로는 집이 만들어지지는 않으므로, 앞으로도 언제든 추가 질문 주시어요.
그리고 이 글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42748
G 김동영 2023.02.12 23:07
다음처럼 하려 하는데 한번 봐 주세요
M 관리자 2023.02.13 12:55
대개의 경우 기둥을 살짝 파서 벽체를 집어 넣게 되는데요. 이 집의 경우 기둥에 홈이 없는 상태로 보면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처마의 길이를 알려 주시면 답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G 김동영 2023.02.13 16:56
기둥에 홈은 없습니다 해서 단열재로 감싸고 접촉면에 폼이나 평창밴드로 처리 하고자
합니다, 단열재와 기둥 접촉면,단열재와 인방 접촉면에 폼으로 접착 및 기밀 처리코져 합니다.
처마는 1500정도 됩니다.
M 관리자 2023.02.13 18:23
처마가 길어서 다행입니다.

1. 이 구성은 외벽의 스타코면에서 방수처리가 되는 개념입니다. 그러므로 내부에 적어 놓으신 투습방수지는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기단의 사진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그 보다는 EPS라고 적어 놓은 벽체와 바닥의 기단이 만나는 곳에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빗물의 침투를 대비한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처마가 길어서 그 윗쪽으로의 누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므로 하부만 신경쓰시면 되세요.

2. 내부의 30mm 단열재는 XPS 가 좋으나, 외부에 사용되는 120mm의 단열재는 EPS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외벽은 여름에 온도가 꽤 높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변형의 위험 확률을 낮출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3. 나머지는 이대로 실행을 하셔도 괜찮습니다만.. 노파심에...
외벽에 스타코 마감을 할 때, 표면의 메쉬가 측면으로 어느 정도 돌아가서 마감이 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그래야 장기적으로 측면의 틑어짐을 막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기둥과 120mm 단열재 사이를 약 10mm 정도 이격하여 설치를 한 후에, 미장쇠흙손이 메쉬를 밀고 들어가게 마무리를 한다음, 그 속을 연질폼으로 충실히 채우고 팽창밴드나 외부용실리콘 실란트로 마감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G 김동영 2023.02.13 20:58
주초와 하방 사이는 시멘트벽돌로 막은후 표면에 화강암 마감 예정입니다.
기둥과의 사이에 팽창밴드나 실리콘으로 마감후 다시 스타코로 마감해야 합니까?
M 관리자 2023.02.14 10:28
알겠습니다. 기초부분은 딱히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네요.
스타코의 순서로 보면..
미장-메쉬-미장 후 마감을 하게 됩니다. 팽창밴드는 미장-메쉬-미장 후에 붙인 후에, 최종 마감을 하는 순서입니다. 그래야 메쉬미장을 팽창밴드가 눌러 줄 수 있거든요.
하지만 현장의 작업자가 이 순서대로 하는 것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거나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미장-메쉬-미장 전에 팽창밴드를 설치하고 나서, 미장-메쉬-미장은 단열재의 끝에서 같이 끝나고 (측면으로 돌아기지 않고), 실리콘코킹으로 기둥 사이를 마감 한 후에 최종 스타코 마감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