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2025년 1월 1일 부터, 아파트(공동주택)의 하자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습니다. (누수,결로,곰팡이,창호,균열,소음,냄새,오차,편차 등등)

게시판을 운영하는 지난 10여년 동안, 나올 하자는 이미 다 나왔다고 볼 수 있기에, 질문이 있으신 분은 이 게시판에서 관련 검색어로 검색을 하시면 충분히 동일한 사례에 대한 답변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목조주택을 매매 하려는데 누수/결로/벌레가 걱정입니다.

1 비상구 15 802 08.11 20:19

안녕하세요.

집을 짓고자 많이 들락거렸는데, 어쩌다보니 좋은 기회가 생겨 목조주택을 매매 하게 되었습니다. 몇 일 뒤 매매 계약서를 작성하기로 했고, 두 번 방문하여 이곳 저곳 살피던 중에 조금 걱정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매도인분께서 꽤 높은 비용을 들여서 지으셨는데(준공 2017년) 세금 문제로 인해 올해 매매를 해야 해서 당시 토지+공사비의 거의 절반 가격이라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년수는 조금 지났지만 다른 모든 면(뷰, 위치, 외관, 크기 등등)은 모두 과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데, 피코네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누수/결로/벌레 문제가 마음에 걸려서 질문 드립니다.


• 2층 목조주택 / 2017년 준공 / 독일식 3중창 / 열반사지 사용 추측

제 집이 아니라 그대로 보여드리긴 어려울 것 같고 이전 시행사(?)에서 올린 사진을 찾아 몇 장 먼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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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수

천장 누수 1회, 천창 누수 1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천장 누수 이유는 목조+징크지붕인데 디자인 때문에 처마 없이 빗물받이를 안보이게 넣었는데, 누수가 발생하여 현재는 빗물받이/홈통을 보이게 설치하여 해결 했다고 합니다. 말이 많은 천창에도 당연히(?) 누수가 있었는데 보수 하고는 괜찮아졌고 이후로 5년 이상 지났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몇 몇 곳에 흔적이 남아 있어서 따로 도배는 새로 안하셨다고 합니다. 매도 전에 새로 도배를 할까도 했지만 매도 할 때 무언가 숨기는 것보다 차라리 기존에 있던 현상을 보여주는게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목조주택에서 한 번 누수가 발생하고 수리가 되었는데 내부적으로는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물론 내부 단열재나 투습방수지 여부는 뜯어봐야 아는데 그러긴 어렵고 매도인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계약 전이라 설계도면이나 자재 리스트를 달라고 하기도 무리인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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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층 바닥 들뜸 / 벌레?

2층 천장 1군데 / 1층 천장 1군데에서 누수 때문인지 바닥쪽이 썩음과 동시에 들뜸 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형태로 보이는 부스러기(?)들이 보이는데 OSB합판 가루인지, 벌레 사체인지, 벌레라면 어떤 벌레인지 모르겠습니다. 특이한 것은 2층 천장 누수로 인해 바닥이 들뜨면서 생긴 것 같은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 않고 누가 밖으로 후~ 하고 분 것같이 나와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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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로

겨울에 창문 결로가 있다고 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2층 창문이 전체적으로 물방울이 많이 맺히는 것 같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난방을 세게 하셔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피코네 유튜브를 봐도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 목조주택 구조에는 영향이 없을까요?

 

 

 

저는 주택에서의 소소한 보수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해서 위의 사진들이 흔히 생길 수 있는 작은 문제들이라면 매매를 하고 싶습니다. 조금씩 손봐가면서 살아가야죠. 그런데 혹시 구조체에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문제들이라면 아쉽지만 포기하려 합니다ㅠ 아무래도 철콘이 아니라 목조주택이다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위의 문제를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워서 고민이 크게 됩니다.

혹시 이런 문제들은 극복이 어려울까요?

 

 

 


Comments

G 고자 08.11 22:30
이걸 왜... 저라면 줘도 안 가질거 같아요.
G 소상훈 08.12 08:39
인증주택은 아니지만
기밀, 단열, 환기장치가 잘 갖춰진 집에서 살아본 1인으로서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마시길....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살면서 하자에 의한 정신적 피해는 어마무시합니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몫이지만
9 디엔에이ㅣ신범석 08.12 09:18
사진으로  섣부른 판단으로 보일수 있겠지만,
토대의 설치상태를 보면, 기초의 품질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석축에서의 건축물이격거리. 열반사단열재 사진만으로도 시공자의 기술적 한계가 보입니다.
미래가 보이는 후회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G 마틴킴 08.12 10:43
요즘 협회 유튜브 라이브에서 목조주택편 하는데 정주행해보시면 답이 나올듯합니다. 아니면 사람사는집 유튜브 보시면 되실것같네요.
1 비상구 08.12 11:34
여러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요소들이 모두 좋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연면적 60평 정도되는 목조주택에 3-4군데 정도 누수 흔적이 있는데, 군데군데 적당한 하자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곰팡이 흔적은 없어서 뼈대가 썩을 정도의 큰 누수는 아니지 않을까 했습니다)
특히, 토지비용 제외 설계-건축비용이 6억 이상 들어갔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하지는 않지만 보통정도의 목조주택 정도의 품질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딱 5:5의 마음에서 약간 부정적 생각이 커져가네요..!
G 소드락 08.12 11:42
지나가다 적습니다.
공부하지 않고 경량철골로 지은 주택에 살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3년 정도 후에 누수가 관측됐고, 5년 정도 후에 세라믹 사이딩은 죄다 녹슬고, 집안에는 곰팡이가 창궐해서 어떻게 해볼 수 도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자가 있는 집에서 산다는 건 스트레스를 넘어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부디 윗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 참고하셔서 공부 하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어떤 선택이든 후회가 없을테니까요...
G 소드락 08.12 11:44
참고로 저도 목조주택 구매를 고려 중이었으나, 협회통해 이러저러 공부를 한 후로
도면도 제대로 없고 기초가 어떻게 시공되었는지 알 길이 없는 "어떤 주택"을 매매한다는게
얼마나 큰 도박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매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접고, 지금은 철콘으로 협회 회원사를 통해 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G 재민서아빠 08.12 15:32
목조건축은 하자가 나만 해결이 참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미련이 남으시면 주택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프(블러그 운영중)라는 분이 경험이 많아 보이시더라고요.
9 디엔에이ㅣ신범석 08.12 15:58
우리나라에서는 주택검사에 대한 홈인스펙터 자격증은 없습니다.
다만, 국제 공인 인스펙터 협회 한국 본부가 있사오니, 거기에 문의하시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https://www.nachi.org/chapters/korea
제프님도 그렇고, 협회내 시공사분중에 자격소지자분들도 계시구요.
1 여유로운삶 08.12 20:41
기초가 보이는 사진으로 보면 기초의 평탄화 작업 없이 쐐기를 이용하여 수평잡고 방부목위를 띄워 놓은것이 보이는데....view가 집의 거주 환경을 높여주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M 관리자 08.12 21:15
모든 분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이견은 없는데요..

그럼에도 만약 구매를 결정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몇 줄 추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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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이면, 아직 구조체 손상까지 갈 시기는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를 위해서 외벽의 마감재와 OSB, 그리고 지붕의 마감재, 중단열로 사용되었을 거라 예상되는 글라스울을 교체 해야 합니다.
이는 결로와 곰팡이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결함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비용을 예상하면, 구조체만 남기고 거의 모든 것을 다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구조제가 목구조라서, 구조체를 살리는 것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지의 위치가 좋고, 맘에 든다면.. 집을 지금 기초 위에 거의 유사한 면적으로 다시 짓는다는 생각으로 접근을 하시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만약 비용의 한계가 있다면.. 외벽의 마감재를 뜯고, 열반사단열재를 제거한 다음.. OSB의 건전성을 판단하고 추가 공사를 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미리 공사비를 정하고 들어가지 못하기에, (이른바 실력이 좀 있다고 할 수 있는) 시공사와 협의를 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1 비상구 08.13 13:01
관리자님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어느정도의 개보수는 생각하고 들어가려고 했습니다.
대략 수 천 정도를 들여서 보수를 하더라도 다른 조건들이 완벽하여 감안하려고 했으나, 벽체를 모두 뜯어내고 반 전면적으로 할 정도의 공사라면 포기를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좀 더 공부해서 원래 생각했던 건전한 패시브 하우스를 목표로 기다려야겠습니다 :)
M 관리자 08.13 16:17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텐데.. 죄송합니다.

결정을 하셨기에, 좀 더 직설적으로 적어드리면...
목구조에서 외부에 불투습의 열반사단열재를 시공한 집에 대한 경험이 협회에 이미 있습니다.
2011년에 준공된 집이었는데, 2019년에 나무 썩는 냄새가 심하다고 점검을 요청한 분이 있으셔서 외벽을 뜯어 본적이 있었는데..  이미 OSB가 구조적 수명을 다 한 상태였습니다.
집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었고, 주로 북향 벽 전체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그 주택을 살릴 방법은 없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집주인이 냄새에 민감하셔서, 언제 있을지 모를 붕괴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른바 속된 말로 목숨을 구한거죠...

물론 그 분이 여느 집보다 비교적 다습하게 사신 것이 원인 중 하나였으나, 이 집도 결로 흔적의 양상으로 보아서, 그리 만만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아쉬움이 크시겠지만, 좋은 결정을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비상구 08.13 16:44
방문하여 둘러 볼 때, 다용도실(북쪽) 쪽에서 무언가 비릿, 꼬릿한 냄새가 심하게 있었습니다. 저는 할머니가 계셔서 "장을 담그시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어쩌면 나무 썩는 냄새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큰 조언을 받게 되어서 오히려 제가 감사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아무쪼록 다시 한 번 제 경제와 목숨을 지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보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M 관리자 08.13 17:01
널리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