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투브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지식을 나눔해주시는 것에 매우 감사합니다.
매번 웃고 경악하면서 한국 건축의 실태를 보면 실소가 생기긴 합니다.
(아마도 저희 집에서 관찰되는 건축의 악습 구조때문이겠죠)
제가 문의하는 건물은 상가주택입니다.
가족이 사용하는 건물로 오랫동안 사용했는데, 97년 완공되어 건물이 오래되기도 하고 지붕 누수/샤시 문제와 결로현상이 겹쳐서 곰팡이가 곳곳에 생겨서 내부 전체 철거 후 단열을 잡으려고 하는데, 구조가 복잡하기도 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질문을 합니다.
상가주택인데, 지하가 있는 구조입니다.
4면이 열려있고, 정면은 북쪽으로 대도로에 인접합니다.
동향은 성큰 구조를 가져서 지하로 연결되고, 서향은 막힌 구조입니다. (1층의 구조입니다.)
남향은 일반 골목도로로 연결되며, 1층까지 연결되는데 동향과 서향이 만나는 공간에서는 오픈 구조입니다.
건물은 총 2층+다락방 구조의 박공지붕 마감입니다. (단열 자체가 생략된 건물로 추정됩니다.)
첨부파일/ 정면.jpg 참조
지하는 기존에는 창고와 전통찻집으로 사용했었던 상업공간인데 사업체 휴업 등의 이유로 다시 원상복구 후
현재 반주거 공간처럼 개조해서 운동실과 스튜디오, 홈영화관으로 개선해서 사용 중 입니다. 내부 습도가 심했는데, 나름 피코넷을 통해서 보완을 한 이후에는 아직까진 큰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열재가 하나도 없지만, 제주도의 기후와 지하 덕인지 큰 문제 없이 잘 사용되고 있습니다.)
1층은 1층 상가로 제가 운영하는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하와 1층 내부 공사를 할때 전체 철거해본 결과 이 건물은 아에 단열재가 없는 상태로 보이는데, 2층의 내부는 아직 실내벽을 뜯어본 상황은 아니지만, 어릴적 기억이 매우 추웠던 기억이기도 하고, 지하와 1층의 공사를 봐도 그렇고 예전 구시대의 건물이어서 아마도 단열 조치는 아에 안 된 건물로 보입니다.
1층 상가는 예전에 지금 사업장을 만들기 전에 전체 철거 후 인테리어 상가로 개조했을 때, 내부 단열재는 한 곳도 되어있지 않았고, 외부 콘크리트를 뚫을때도 외장 단열재도 없었습니다.
구조상
실외 I 드라이비트 마감 I 콘크리트벽 I 실내(미장마감)
문제는 제가 인테리어를 하면서 내부 보수를 진행도 했지만, 비용상의 문제와 상가인 관계로 단열까지는 그렇게 염두를 안 했기때문에 추위와 상관없이 난방비로 지출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이다보니 누리는(?) 이점이 아닐까 싶긴하네요.
문제는 2층의 주거공간을 고치려고 찾아보다보니, 이 공간의 단열을 하려고 하다보니 가장 큰 열교의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열교상 건물을 감싸야하는 외단열 구조는 이해를 합니다. 처음부터 패시브 건축으로 건설이된 건물이 아니고, 곳곳에 그렇게 하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다보니 이런 디테일을 푸는 것과 비용적인 부분이 걸리기때문에 이렇게 돈을 들여서 보수를 할 것이면 철거 후 신축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기도해서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기가 힘드네요. 건물의 노후화 및 구조적인 부실공사가 많은 건물이다보니 현재는 여러모로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 부동산의 폭등으로 인해, 아파트 구입이 쉽지는 않은 선택이 되어 2층 공간을 제대로 보수를 하려고 고민하다보니 질문을 드립니다.
1. 외단열을 부분적으로 2층에만 적용할 수가 있나요? 전체 건물을 감싸지 않고, 2층으로 하단에서 그 밑으로 1층으로 1m까지만 외단열재를 붙여도 가능할까요?
1층과 지하의 공간에는 어떠한 단열재가 부착되어있지도 않고, 현재 1층의 제 사업장은 이미 천장을 다 씌운 상태이기도 하며 이거 철거하면서 외단열재 시공은 못 하는 상황입니다.
(대신 사업장 특성상 24시간 난방기-에어컨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1m의 법칙이라는 유투브로 응용을 하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또한 제가 최근 지하를 편의 시설공간으로 개조하면서 지하 성큰 공간에 유리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이 유리지붕의 구조체를 외벽에 강하게 고정한 상태입니다. 이 것을 만든 이유는 집중 호우때 펌프가 정전으로 돌아가지 않아서 침수가 되었기때문에 여기로 비가 많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유리 지붕을 성큰 공간의 80%정도 공간을 벽체에 고정시켰습니다. 이 높이가 대략 2층 하단 기준으로 아래로 1미터정도에서 시작하기때문에 이 위로 단열재 작업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첨부파일/ 성큰.jpg 참조
1-1)
그리고 반대편 공간(서향)도 그쪽으로 비가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해 1층에서 여기는 2층 시작점까지 단열이 되기 힘든 공간입니다. 샌드위치 판넬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철거 후 시공은 가능합니다.) 또한 계단실이 있는데, 여기는 약간 오픈된 공간이어서 비가 들어오는 관계로 샤시 확장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외단열을 선택해도 여기를 마감하는 과정이 선뜻 생각나지 않습니다.
첨부파일/ 후면.jpg 참조
2. 누수문제가 있어서 지붕 보수도 하려고 생각하는데, 패시브 수준의 지붕 구조체가 아니고 처마가 있는 구조이기때문에 외단열 구조가 힘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마감처리를 해야할까요? 처마를 잘라내고 마감하는 부분을 보긴했는데, 실상 이 작업 비용과 공법의 난이도로 인해 매우 어려운 작업이기에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첨부파일/ 성큰, 정면, 후면.jpg 참조
3. 1-2번 질문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2층과 다락방을 결국 내단열을 하게 된다면, 1층의 사업장에 결로가 생길 가능성이 있나요? (냉방기를 사용하는 1층 사업장 천장과 슬라브 사이부분에 습기가 모여서 공조 에어컨기에 물이 떨어지며서 천장의 결로 현상이 생겼던 적이 있는데, 일부러 내부공기가 그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타공판을 만든 이후에 개선이 된 적이 있습니다. 냉난/방효과는 떨어집니다.
첨부파일/ 다락방.jpg 참조
4. 내단열을 여기의 지침처럼 적용하고, 3번의 지붕 외단열을 못 한다면 지붕도 내단열을 적용해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두는 것이 현명할까요. 곳곳에 열교 포인트가 많아보여서 고민이 됩니다.
멘트 중 기억나는게.. 허접하게 골고루 있다면 오히려 나을수도 있다. 이런 유투브 멘트가 기억이 나긴해서 씁쓸하네요. ㅎㅎ; 이미 구조체와 현실이 답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쉽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부터 잘 짓는게 가장 중요하네요.
첨부파일/ 다락방.jpg 참조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서 첨부파일로 붙여넣습니다.
전체를 하나로 답변 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처음 말씀하신 외단열은 가능합니다. 제주도라서 1미터까지 내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가능한 범위에서 하시면 되는데..
말씀하신 것 처럼 처마의 형태로 볼 때 건전한 외단열은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지붕의 외단열도 생각보다는 비용이 제법 들어갑니다.
그러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내단열인데, 우려하신 열교와 지붕의 내단열이 가능한지에 대한 것은... 그 역시 제주도라서 열교가 2차하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소한 문제는 있을 수 있으나, 실내 습도를 잘 조절하시면 극복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비용이 더 드는 만큼 외단열이 낫습니다.
결정을 더 힘들게 해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기도 합니다만,.. 처마 부분을 제외하고 벽과 지붕만 외단열을 해도, 내단열을 하는 것 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귀결은 비용인데요..
만약 아주 멀지 않은 시점에 철거 후 신축을 염두에 두고 있으시다면 내단열만 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외단열을 선택하는 최선 같습니다.
만약 외단열을 하게 되면, 제주도의 회원사를 통해서 소정의 비용을 주고 일부 컨설팅을 받으시는 것도 방법이고, 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질답이 오고가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