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콘크리트 2층 주택에 목조지붕으로 시공하려는 건축주 입니다.
이 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재 지붕의 단열은 아래와 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등급 글래스울 이소바 에너지세이버 R40(240mm)를 서까래 사이에 시공하고 서까래 열교를 방지하기 위해 이소바 에너지 세이버의 열교차단용 R7(40mm) 제품을 시공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다른 집들을 보니 열교차단용 단열재를 가로, 세로 이중으로 시공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선형열교차단, 점형열교차단 목적이라고 명시한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열교차단용 에너지세이버를 하나 더 추가시공하여 다른 집들과 같이 2중으로 열교차단용 단열재를 시공하는 것이 더 맞는 것인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비용은 120만원 정도 추가될 것 같은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흙에 묻히는 반지하 단열은 시공업체가, 외기와 접한 반지하 외벽과 목조 단열은 제가 직접했습니다. 반지하의 흙에 묻힌 부분은 이미 결로로 곰팡이가 발생했다지요 ㅜㅜ. 가을 지나고 보일러 가동할 때 쯤 제가 직접 내단열보수작업 할 계획입니다.
목조 단열은.. 벽체는 에너지세이버 한겹 시공했어요. 그것도 하기 싫어하시는 거 제가 직접하겠다고 나섰더니 후딱 해주시더라구요. 단열재 마구 구겨지면서.. ㅜㅜ 지붕은 딱 잘라서 안해주셨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배운 걸 잘 기억한다면, 단지 단열성능 뿐만 아니라 노점의 위치 때문에 가로세로 두겹 시공하는 걸로 압니다. 어쨌든, 벌써 후회 중입니다. 아마 이 집에서 평생 살면서 후회하는 것이 있다면 단열기밀 시공을 협회의 의견에 맞추지 못한 것일 겁니다. 그냥 지나가는 건축주의 잡담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 감사드립니다.
단순계산해 보면 열교방지를 한겹만 할 경우 0.15(단위 생략)이구 한겹 더 대면 0.13정도 될 겁니다.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며 열교는 구조체가 붙어있는 한 재료의 저항을 받으며 진행됩니다.
정작 고민하셔야 할 것은 벽체도 0.15 수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고...더욱 고민해야 할 것은 연결부위의 열관류율과 기밀 문제일 것입니다. RC와 목조지붕의 하이브리드형 패시브 하우스는 별로 그 사례를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1. 지붕 골조를 짜며 바로 열교방지 단열재를 시공하고 멘토 3000으로 기밀하게 처리한 후 이 끝부분을 콘크리트 골조에 우레탄 실리콘 등을 이용하여 붙여야 할 것입니다.
2. 벽체의 두꺼운 EPS를 활용하여 지붕의 깔도리를 단열해야 하거나 다른 방법을 활용하여 처마 끝부분의 단열을 해야하며 통기층도 확보해야 합니다. 즉 디테일이 필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집은 균형이 중요하며 특히 제가 걱정되는 부분이 벽체와 지붕이 연결되는 곳입니다.
디테일이 필요하기에 저는 설계단계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전문적으로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원래 RC로만 건축하려고 하였으나 홈인스펙션을 하시는 제프님의 글에 영감을 받아서 목조지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bshi/189
설계자분도 가능하다고 하시고 시공사도 목조주택을 주로 시공하는 곳이라서 과감하게 하이브리드형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상 문제로 패시브를 지향하는 주택 정도로 하려고 했으나 잘해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 점차 패시브에 대한 기능을 강화시켜왔고 그 결과 건축예산도 많이 초과했습니다.
시공에 대해 위에 말씀하신 두가지 디테일을 염두에 두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조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목조지붕이 콘크리트 지붕보다 지붕 본래의 기능과 단열에 대한 효율성이 좋다고 생각되어 결정한 것입니다. 근데 말씀을 듣고 보니 잘못 판단한 것 같기도하여 불안해집니다.
곧 착공이라 지금 바꾸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감으로 때려잡으면 막대한 불필요 비용이 발생하고, 무시하고 그냥 가면 결로/곰팡이 발생의 우려가 있습니다.
결국 케이스마다 다른 것이라 일반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
더군다나 RC와 목구조의 결합이니까요.
늦었지만 온습도 환경에 대한 컨설팅을 협회에서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용은 얼마간 들겠지만 아까운 비용은 아닐 겁니다.
구조기술사 검토를 받으면, 타성에 젖은 설계사무실에서 보험삼아 그려준 도면보다 자재소요량이 훨씬 줄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혹은 비용은 같으나 구조성능이 강화되기도 합니다.
비슷하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잘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RC와 목구조의 결합에서 온습도환경에 대한 컨설팅도 고민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곧 착공인데, 과정이 너무나 다급하고 복잡해지네요.
일단 설계자분과 시공사와 함께 진지하게 의논해보고, 시공과정이 너무 복잡해지면 목조지붕을 포기하고 그냥 RC로 지붕을 만들자고 제안하는 것이 더 간단한 해결책일것 같습니다.
귀한 조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