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욕실 메지 관련 문의 드립니다.

G 강명선 4 3,527 2020.03.18 15:06

비록 건축업종 종사자는 아니지만 리모델링 진행하면서 협회 게시글들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감사말씀 드리며 문의사항 있어 글 남깁니다.

 

지난 10월 초에 욕실 덧방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10월 중순서부터 입주해서 살았습니다.

근데 12월부터 욕실 욕조 쪽 메지가 하나둘씩 떨어지더라구요. 메지가 마를 때 물기가 들어가면 접착이 잘 안될 수 있다는 얘기를 봤던 것 같은데 화장실 공사는 공사 일정 중에 가장 넉넉한 일정으로 가장 먼저 진행했고 공사 기간동안 물을 쓴 적도 없거든요. (초반에 본드냄새가 2주 가량 엄청나게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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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하고 한달 정도 지나서 메지가 떨어진 부분은 12월 초에 메꾸고 메지 탈락된 부분은 언제든 다시 손봐주신다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근데 얼마전에 화장실을 보니 욕조 쪽에 메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참고로 칫솔이나 철수세미로 벽면 박박 닦아서 청소하지 않았습니다. 파손된 메지 부분을 보니 욕조 바로 위쪽 타일 2개가 각각 위 타일보다 조금 더 튀어나와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은 

 

1. 욕실에 창문은 없지만 환풍기로 매일 건조시키는 상황인데도 원래 욕실 메지가 이렇게 빨리 떨어지나요?

2. 인테리어 업체 측에 하자를 문의할 수 있는 정도인가요? 

3. 메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때 타일이 탈락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4. 욕조 옆 타일이 다른 타일보다 약간 튀어나와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나요? 

 

 

고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0.03.18 20:39
1. 이렇게 빨리 떨어질 수는 없습니다.
2. 하자를 문의하셔도 괜찮습니다. 동시에 타일접착제로 무엇을 사용했는지를 물어봐 주세요.
3. 타일이 작아서 탈락될 염려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타일접착제에 따라서 경화가 덜 되거나, 융해되어 타일이 움직일 수는 있습니다. (즉 완전 접착 상태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이 있습니다.)
4. 돌출된 부분은 그 정도를 알 수 없어서, 달리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3 green건축 2020.03.18 20:53
"지난 10월 초에 욕실 덧방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수일 전에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질문이 올라와서 제가 답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타일표면의 유약은 유리질로써 매끈한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 마감재와는 부착력이 좋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부위에 다른 것을 덧대어 붙일 때는 그 표면을 거칠게 하는데, 이는 거칠기로 인한 부착면적을 늘리고자 하는 뜻이며 이로 인하여 부재 간의 접착력이 향상됩니다. 이를 두고 "부착력은 부착 면적에 비례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사를 하게되면 화장실의 타일을 다시 붙이고 변기를 교체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런데 변기는 있는 것 떼 내고 다시 설치하면 쉽게 해결되지만 타일은 떼 내기가 힘들고 자칫 방수층 상할까봐서 기존 타일 위에 새로운 타일을 덧붙이는데, 거기에 적당(?)한 본드가 있을 것입니다. 실상 그 본드는 거기에 사용하라고 개발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만 그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본드에 대한 예찬론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드림과 같이 매끈한 타일 표면이 부착력이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거기다가 그 본드가 아크릴계 수용성 수지다 보니 신구 타일 사이에서 두 부재를 붙이고 있는 본드의 용제인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 그 수지는 경화하지 못하고 항상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즉, 경화하여 이쪽 저쪽 타일을 붙여줘야 하는데 미경화 상태니까 타일이 움직일 수 있고, 유일한 틈인 줄눈 사이로 우유빛 용재(수분)가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신구 타일 간의 본드 붙임 두께가 클수록 경화는 더 안될 것입니다. 다행이 제 추측이 틀려서 에폭시 수지계 본드로 붙인 것이라면 다른 요인일 것입니다만, 질문 내용으로 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보수 방법은 뜯어내고 다시 붙이는 것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탕 타일의 요철이 심하여 본드가 두껍게 발라지는 부위를 미리 체크하여, 여러차례 깊은 곳을 5mm정도로 나누어서 바르고 경화되기를 기다렸다가 반복하여 선 시공한 다음 바탕이 평편한 상태에서 타일을 붙여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덧 붙임
그 사이 리자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ㅎ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26873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G 강명선 2020.03.19 16:15
글쓴이입니다.
green건축님 말씀대로 하얀 액체가 타일 속에서 밀려나오듯이 일부 나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물을 사용하면서 확인했을 때보다는 타일이 덜 밀리는 것 같아요. (굳었다가 녹았다가 할 수도 있는가봐요)

오늘 인테리어 업체측에 해당사항 얘기했더니 보수 보내준다고 하십니다. 타일을 뜯어내서 다시 붙이는 건 불가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처리해주실 지 아직 모르겠네요.
모쪼록 친절한 답변에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20.03.19 19:25
원론적으로는 green건축님이 이야기하신 것 처럼, 기존 타일을 모두 들어내고, 새 타일 작업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