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이중배수의 대안.,..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G 작바 14 341 09.15 00:31

안녕하세요. 항상 더 나은 건축을 위하여 힘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몇년 전에 협회 게시판에 질문을 드려 조언을 받아 이중배수 시공을 해서 현재 사용하고 있고, 친척집에도 시공을 권유하여 시공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샤워부스를 사용하는 욕실의 경우 변기용 하수관을 제외한 2개 바닥 배수관 중 하나를 이중배수용 배수관으로 전용하는 식으로 공사를 하였습니다.


시공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렇게 2년 가까이 살아 보니 이렇게 공사를 한 경우 애초부터 이중배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가지 실 사용을 할 때 사소하지만 단점이 있었습니다.

1. 일반적으로 세면대 하부 배수구의 경우 많은 양의 물이 한번에 배수가 되어도 버틸(?) 수 있게 물받이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작업자의 경우 세면대 하부 배수구를 이중배수용으로 쓰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욕조/샤워부스 배수구를 이중배수구용 배수구로 사용하게 되고 세면대 하부 배수구만 사용하게 되니 욕실을 건식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2. 욕조를 설치하거나, 또는 욕실에 따로 샤워공간이 없는, 변기와 세면대(보통 세면대 수전에 샤워기가 같이 딸려 있는 형태를 쓰죠) 구성으로 되어 있는 욕실의 경우 이중배수로 전용할 만한 배수구가 없습니다.

3. 제가 생각하기에 현 국내 현실상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작업자가 슬래브 바닥과 이중배수용 배관이 만나는 부분의 방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막방수재가 이중배수용 배관까지 살짝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서 누수 발생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이 부분을 세세하게 보지 않으면 작업자들이 대충 하더군요.


 

 

 

때마침 2년만에 이사를 또 가게 되어서 이번에도 욕실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데 여기는 욕실 구조가 일자형?의 구조가 아니라 T자형으로 샤워부스와 변기가 배치되어 있어서 배수구 하나를 없애버리기가 힘든 구조더군요.


그래서 이중배수구 없이 사모래층 방수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보통 가장 많이 추천하시는 방법은 미장공이 타일 시공이 가능할 정도로 구배를 주고, 그 위에 도막 방수를 한 후 사모래 없이 바로 타일을 압착하는 방법이죠.

근데 이 방법을 원래 2년 전에 처음 생각했었는데 바닥에 구배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미장공을 구하기 매우 힘들고, 구하더라도 품이 매우 많이 들더군요. 저희 집을 시공해 주신 미장공 분도 실력이 되게 좋으신 분이었는데 구배를 주려면 일단 평평하게 미장을 한 후 다시 구배를 줘야 하기에 품이 많이 든다고 하시더군요. 거기다가 2년 전보다 요즘 미장공 구하기는 더 힘들어졌죠.


타일공 분들이 구배를 잡을 때 사모래 대신 미장을 하라고 하기에도.... 대부분 타일공들이 구배 잡을 때 그냥 레미탈 포대를 바닥에 쏟아붓고 마른 상태에서 구배 잡은 뒤 물뿌리개로 물주고 바로 타일 시공하죠. 그나마 물을 조금 믹싱하면 그나마 신경 쓰는 겁니다.



그런데 협회 게시판을 보다 보니 모 게시글의 영상에 나왔는 슐터? 슐루터? 사의 커디 시트 방수를 적용하면 뭔가 가능할 것 같더군요.

 

 

 

 


 

 

kerdi-mortar.png

 

 

영상의 설명에서 모르타르 베이스로 구배를 잡을 때 모래 4: 포클랜드 시멘트 1 비율에 해변가의 젖은 모래 정도로 아주 살짝 물을 섞는데 일반적으로 완제품으로 나오는 레미탈이 모래 3 : 시멘트 1 이니 사모래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kerdi-mortar2.png

 

그리고 이렇게 하루 이상 양생을 한 후에 이렇게 방수시트를 시공하네요.

 

보통 시트형 방수는 타일이 붙지 않는데 이 방수시트는 특수하게 제작되어 타일이 붙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1.2m*30m 롤인데 미국 샵들에서 보면 원하는 길이로 재단해서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코너용 시트들도 마찬가지로 길이 재단 판매를 하네요.

 

이 제품을 활용하여 미장 또는 액방으로 면 정리 -> 마페이 아쿠아디펜스 또는 아덱스 WPM003 도막방수 -> 사모래층 -> 커디 시트 방수 -> 바닥타일

 

이렇게 구성을 하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중배수구 없이도 사모래층 습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궁금합니다.


Comments

3 슈몽코 09.15 14:58
schluter kerdi shower kit 을
아마존에 검색해보면 바닥 구배가 이미 된 스티로폼 판을 포함한 샤워 키트를 판매합니다.
따라서 바닥에 구배를 줄 수 있을 정도로 숙련된 미장공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https://youtu.be/9hPMWc22oK8?si=uxqtEwqDBhlXGNqW
3 슈몽코 09.15 15:03
schluter kerdi shower ki
G aoc1074 09.15 20:12
저 회사 제품 저번에도 이 홈페이지에서 봤던 거 같은데 신기한 게 많네요
G 작바 09.15 22:36
슈몽코님 답변 감사합니다.

샤워트레이도 처음에 고려는 해봤는데 아무래도 국내는 미국처럼 샤워 공간만 방수를 하는게 아니라 전체 욕실 바닥을 방수하니 샤워트레이 조금 애매하더라구요.

마침 슐루터 사에서 설명을 보니 샤워트레이가 규격에 맞지 않으면 모르타르 베드에 커디 멤브레인을 사용하라고 해서 모르타르 베드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헸던 겁니다.

근데 이 미국 슐루터에서 얘기하는 모르타르 베드는 유럽에서 하는 모르타르 베드처럼 몰탈 미장 수준이 아니라

https://youtu.be/RGaGELGgK1I?si=PGHv37PGnjLa4G0S

우리나라 사모래로 구배잡는 거랑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숙련된 미장공 없이 타일공 만으로 시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1 이준노 09.16 21:27
저도 신축 주택에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멤브레인과 드레인 등의 자재는 직구하면 되는데, 아직 못찾고 있는 문제는 저 자재 시공에 필요한 "Unmodified Thinset Mortar"과 동일규격의 시멘트몰탈이 국내에서 어떤 제품인지를 못찾고 있습니다.
G 작바 09.17 14:03
ANSI A118.1 규격을 만족하는 시멘트몰탈을 얘기하는데 찾아보니 아덱스 X7 이상이면 해당 규격을 만족한다고는 되어있더군요.

다만 저는 만약 본문과 같이 시공할 경우 그냥 슐루터사 몰탈 직구 하려고 합니다. 일단 처음 시공하는 거기도 하고 어차피 미국 선편배대지(요걸루 배대지) 쓰면 그렇게 운임이 비싸지 않더군요. 물론 미리 직구를 해야 하긴 합니다.
1 이준노 09.17 23:37
ANSI A118.1 이상이 아니라 딱 A118.1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일과 부착면의 수분흡수율과 투과율 등이 차이가 나서 슈룰러사의경우 엄격하게? 첨가물이 안들어간 100% 포틀랜드 시멘트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자재는 무게가 적어 직구가 쉬운데, 몰탈은 직구하는것이 너무 심한 비용낭비가 되어 규격에 맞는 제품을 국내 수급하고 싶은데, 국내에선 ANSI 규격을 표기하여 주지를 않네요..
G 작바 09.18 16:37
제가 밖에서 댓글을 쓰다 보니 상품명을 옆에 있는 거랑 잘못 썼습니다. S1K이상을 쓰면 되는 것 같은데 해당 제품은 북미 한정으로만 나오는 제품이네요.

ANSI A118.4와 A118.1이 다른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얘기한건 제품 라인업에서 S1K 이상을 쓰면 된다는 것이었구요...

미국에서는 슐루터 Unmodified Thinset Mortar 대용으로 마페이 케라본드를 사용하면 된다고 되어있네요. 국내에는 케라본드는 안들어오고 케라본드T가 들어오는데

https://cdnmedia.mapei.com/docs/librariesprovider67/products-documents/1_3000078-kerabond-t-en_1cf2bf0914c448f3aa5d177556e2098d.pdf?sfvrsn=649654f1_0

마페이 북미지사쪽 자료를 보니 케라본드 T도 ANSI A118.1 규정을 만족하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다만 마페이코리아 쪽에다가 북미판매용 케라본드T와 국내용 케라본드T가 같은 특성을 가지는지는 확인해야되겠네요.

다만, 그래도 저는 처음 시공하는 것이니만큼 슐루터사 unmodified thinset 사용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바닥에만 멤브레인 시공할 정도면 그렇게 수량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해상배대지로 옮기면 그렇게 운임이 비싸지 않습니다. 물론 기간은 최소 1달은 잡으셔야겠지만요.
1 이준노 09.18 21:47
감사합니다. 제가 먼저 시공하게 되면 되는대로 경과 공유드리겠습니다~
M 관리자 09.20 15:27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질문과 답변이 다 된 것 같은데요.
한가지만 추가 하자면... 북미판매용 케라본드T와 국내용 케라본드T 는 같은 제품입니다.
G 작바 09.21 19:41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두 제품이 같은 제품이군요.

추가적으로 찾아본 내용에 따르면... 해외에서 커디 멤브레인을 시공할 때 슐루터 자체 unmodified thinset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는 그냥 케라본드(T 말고)를 되도록 권장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없으면 T를 사용하는 대신 건조시간을 좀 길게 주라는 얘기가 있네요.

케라본드T가 일반 케라본드와 다르게 대형 타일 시공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니 뭔가 다른 점이 있어서 그런 것 한데... 제가 화학 쪽은 잘 모르니 알 수는 없네요.
M 관리자 09.21 20:27
그냥 폴리머의 비율이 T 가 좀 더 높을 뿐입니다. 그래서 건조 속도가 느린 편이고요.
G 작바 09.22 16:05
감사합니다. 폴리머 비중이 좀 더 높군요.
그래서 해외 커뮤니티에서 되도록이면 슐루터 자체 unmodified나 일반 케라본드를 쓰고 케라본드T는 앞의 두 몰탈을 구할 수 없을 경우만 쓰라고 하는 거군요... 폴리머 비중이 높아서....

어떻게 보면 조금 무리한 부탁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저와 이준노님 말고도 꽤 많은 분들이 이 슐루터사 제품군들에 대해서 관심이 꽤 있는 것 같은데(특히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 지으시는 분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글이나 영상 한 꼭지에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정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다시 한번 답변에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09.23 13:52
정식 수입원이 없는 상태에서 영상이나 설명글을 만드는 것이 조금 어려워 보이고,
이 보다는.. 좀 돌아가는 형식이 될 수는 있으나...
사모래로 타일 물매를 잡고 나서, 폴리머몰탈에 물의 비율을 1.5배 정도 더 높혀서 (마치 시멘트풀처럼) 묽은 시멘트 액체를 사모래 표면에 부어서 표면을 경화시키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표면에 도막방수가 가능해 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