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최신 아파트에 대한 단상 및 질문

G 패시브아파트 6 5,461 2017.04.05 09:41

안녕하십니까?

 

지난 번에 아파트 수리시 환기장치 추가에 대해 질문을 했었습니다. 현재 환기장치가 처음부터 설치되어 있는 아파트와 2002년에 입주하여 환기장치가 없는 아파트 둘 중에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환기장치가 설치된 입주한지 3년 된 아파트에 가봤습니다.

 

1. 일단 눈에 띄는 것이 환기장치에서 외부로 연결된 급기구와 배기구가 한 50센치 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껏 밖으로 내보낸 실내공기 중 상당부분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요?

 

2. 3년 밖에 안되어서 기본이 확장이더군요. 한 집도 확장 안한 집이 없다고 합니다. 벽 모서리 등 취약 지점을 눈여겨 봤으나 일단 결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안되는 곳이 있었습니다. 실외기실이 드레스룸과 연결된 구조인데 실외기실은 사실상 외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루버가 있긴 하지만 거의 단열기능은 없을 것 같구요. 그런데 드레스룸과 실외기실 사이의 문이 철제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드레스룸 바닥을 유심히 보니 약간의 변색이 있었습니다. 겨울철 결로수가 줄줄 흘러 내렸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실외기실 결로가 거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더군요. 실외기실을 의무화한 것은 안전면에서 좋다고 생각하나 결로 단열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서 질문 한 가지입니다. 만일 이런 집에 이사를 하게 되면 이 철제문을 바꾸는 것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요? 괜히 철제로 한 게 아니라 방화문이라던가 그런 규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3.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환기장치가 거의 사용이 안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관리소에서부터 전기비 많이 나온다고 겁을 준다더군요. 실제 전기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고, 사용시 내부결로 등 문제가 많이 생겨서 일부러 그런 소문을 퍼뜨린다고도 하던데요. 그 외에도 찬 바람이 나온다고도 하고, 시끄럽다고도 하고.

 

이 환기장치 철거하고 젠*사 환기장치를 설치할 수 있나요? 배관은 원래 설치된 그대로 사용하구요. 가능하면 냉방장치까지 설치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설치공간이 나올지, 배관을 그대로 두고 설치해도 좋은지 궁금합니다.

 

4. 국내 유명 건설회사가 겨우 3년 전에 지은 아파트인데 주민들은 창문에 뽁뽁이를 붙여 놨더군요. 가는 곳마다 집주인들은 집이 정말 따듯하다고 주장을 하는데 대체 뽁뽁이는 왜 붙였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복층유리 이중창이 시공되어 있는데 간봉이 일반간봉인 걸 보면 유리성능은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닌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두께는 요즘 아파트라 그런가 저희 집보다는 더 두꺼운 유리더군요.

 

창호를 교체하자고 하면 멀쩡한 창호를 왜 바꾸냐고 집에서 결사반대할 것 같은데요. 외창 유리만 로이코팅되고, 아르곤 가스 충진되고, 단열간봉을 쓴 유리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7.04.05 11:09
1. 급배기구 근접 문제...
▶ 가깝긴 하네요. 이 경우 외부 배기구,급기구의 각도를 최대한 (빗물이 유입되지 않을 정도) 반대 방향으로 구멍이 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구조상 감수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2. 실외기실과 거실 사이의 철문 교체 가능 여부
▶ 방화규정에 의해 불가능합니다. 다만, 최근 내부에 단열재로 보강된 방화문이 생산되고는 있습니다만, 현관문에 집중되고 있어, 이 처럼 실외기실과의 문도 생산이 되고 있는지는 알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3.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환기장치의 미사용이유와 독일환기장치 설치 가능 여부
▶ 네 맞습니다. 물론 그런 수준이하의 제품이 들어간 아파트도 있습니다만, 우선적으로는 결로와 찬바람이 나오는 것에 대한 하자 보수 요구를 막기 위해 이를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필터 역시 전혀 교체를 하지 않으니까.. (사실 교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구조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만..) 소음 역시 커질 수 밖에 없구요..
독일 환기장치는 설치할 수 있습니다. 실외기실의 공간의 거의 다 차지하겠지만, 예전에 검토해 본 바로는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냉방장치까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환기장치도 겨우 겨우 들어가거든요..
 
4. 기존 창호의 부분교체 가능 여부...
▶ 기존 프레임을 살리고, 유리만 교체하는 것은 괜찮은 대안이고, 가능합니다. 다만, 이 것을 누구에게 의뢰를 해야 하는가? 라는 문제가 남는데요. 원래는 창호회사에게 의뢰하여 유리를 주문하고 설치를 해야 합니다. 유리회사는 그저 생산,납품만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창호회사에서 이 유리만 교체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인건비가 높으므로, 아마도 생각하고 계시는 공사비보다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를 선뜻해주려는 창호회사도 찾기 쉽지 않을 것이구요.
최선은.. 동네 창호회사(?)에 유리교체를 의뢰하시고, 그 회사에게.. "거래하는 유리회사의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하셔요. 그럼 저희가 그 유리회사와 통화하여 납품해야 할 유리의 사양을 정해드리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G 패시브아파트 2017.04.05 14:22
관리자님 감사합니다.

3년된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면 참고해서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리면 현관문 용도의 단열 방화문을 실외기실 용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한가요?
M 관리자 2017.04.05 14:27
법적인 의미시라면.. 사용가능합니다. 다만, 크기가 다른데, 그 크기의 기성제품이 있을지를 모른다는 의미였습니다.
3 정해갑 2017.04.05 18:39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1813

미흡하지만 국산과 외산의 환기장치 사용에 따른 비용을 분석한 글입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비용상의 이익은 없으므로 치명적인 단점이 없으면, (소음?)
현재 설치되어 있는 제품수명이 끝날때까지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1 패시브박 2017.04.06 09:42
이쪽 계통 종사자가 아닌 분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고 계신
분인 듯 합니다.

아파트에서 하자 빈도가 높은 것 중 하나가 실외기실 또는 대피실 방화문 결로입니다.
저희 집은 실외기실->대피실->드레스룸으로 되어있어 싸구려 실외기실 수동개폐루버가
설치되어 있어도 완충공간으로 인해 도어에 결로는 생기지 않았지만 많은 세대에서
실외기실 도어에 결로가 발생된 것을 봤습니다.

우선 "공동주택 결로방지를 위한 설계기준"을 보면 현관문과 대피공간의 방화문에
대한 결로방지 성능 기준이 있으니 대피공간에 사용되는 단열방화문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새집에 입주하던 15년 말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국가에서 기준하는 성능 요구기준이 나왔기 때문에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준에는 현관문 또는 대피공간 방화문만 해당되도록 되어있네요. 조만간 개정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마 도어 사이즈는 거의 같을 것 같으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G 패시브아파트 2017.04.06 09:50
정해갑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통 아파트에 설치된 환기장치들은 분석에 이용하신 환형이 아니라 판형입니다. 그러니 저기요금은 더 적게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효율이 떨어져서 혹한기에는 찬 바람이 나오고, 내부에 결로가 생기고 하는 문제가 많아서 이용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헤파필터가 달려 있어도 적절한 필터링이 되지 않는 구조인 부분도 있고 말입니다. 제대로 환기장치를 쓰려면 아쉽지만 국산 환형을 쓰던지, 독일제를 쓰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패시브박님 감사합니다.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면 참고해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