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의 방수/방습지가 완벽하다면 가능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수십년 이상의 건축 수명을 고려해 볼 때, 이 완벽이 지속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건축은 항상 구조체의 내부 또는 OSB 표면에 강우량의 2%가 넘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합니다. 그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구조체 내부의 건전성이 보장되면 장기간 문제가 없는 구성이라고 추정될 수 있다는 규격입니다.
아래 다른 분의 유사한 질문이 있기도 했는데요.
OSB가 설사 상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경량스틸하우스에서는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횡력을 OSB에 의존하고 있는 목구조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일 거여요..
경부선 고속전철의 선로 신호선 납품회사의 대표가 술자리에서... 경부선 고속전철을 내가 다 했다....와 유사한...
중간에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나... 혼자 하시는 분들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부
2. 건축사를 찾음 (허가방)
3. 공부한 것을 이야기하고 설계의뢰
4. 도면이 나오면 수정 (다시 공부)
5. 수정 도면이 나오면 수정 (이 과정에서 또 공부)
6. 수정 도면이 나오면 수정 (이 과정에서 또 공부)
7. 12장의 기본도면으로, 혼자 시공을 하려고 공부
8. 안될 것 같지만 다시 공부
9. 인력을 사서 직접 지시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공부
10. 인부만 잘 만나면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공부
11. 안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직접 하는 공사비에 맞출 수 있는 시공자를 찾음
12. 찾으면서 다시 공부 (지금까지도 손에는 기본도면 12장이 전부)
13. 찾다보면 혼자 시공하는 가격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예산을 늘림
14. 늘린 예산에서 다시 시공자를 찾음
15. 어쩌다 보니 그런 시공자를 만남
16. 그렇게 찾은 시공자는 대부분 지인의 소개 또는 친척임
17. 결과가 공부한 것과 너무 차이가 많음
18. 결국 시공자는 도망가고, 나머지를 본인이 완성함
19. 너덜너덜하지만, 마지막 기억만 남아서 이 집을 본인이 다 했다고 자위함.
20. 살다보면 하자도 익숙해지고, 먹고사는 것이 바빠서 그냥 살게 됨
21. 누가 물어 보면 집 짓지 말라고 이야기해줌
22. 그래도 짓는다면, 처음부터 너가 다 해야지. 누구 믿으면 안된다고 조언해 줌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혼자 짓나, 시공자를 붙이나 같은 품질이라면 같은 가격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것이 엄청 인정하기 어렵지만, 이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위의 굴레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제로 셀프건축을 하고 싶다면.. 소규모시공사의 직원으로 들어가서 5년 정도 근무를 한 다음에나 하실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지식이라면 아마 시작을 하지 않으실거여요.
혼자 짓나, 시공사를 붙이나 같은 품질이라면 같은 비용이라는 것을 알게되거든요.
그러므로 "싸게"를 목적으로 셀프 시공을 한다고 접근하면 폭망입니다.
내집에 대한 애착과 무한에 가까운 시간이 있다면 그 비용이 얼마가 들든 시도해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비쌉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전공을 건축으로 하셨어야 했던 분이 계시고, 그런 분은 비교적 짧은 공부를 하고도 셀프시공을 할 수 있고, 높은 품질에 비해 비용도 확실히 저렴해 집니다.
문제는 이런 분일 확률은 극히 희박하며, 이런 분들의 성공담을 듣고 접근하면 그 역시 폭망입니다.
본인의 피 속에 건축이 들어 있을지 없을지는 시작을 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확률은 5:5 이므로, 이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위에 적은 22개의 프로세스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시면 길이 있지만 실제 그 길을 찾은 사람의 숫자는 적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일자리와 집을 찾아 소도시로 이전한지 6년째 입니다. 촌동네에 집짓기를 시작한 2말3초 입장에서 하민우님의 생각이 절절히 공감이 됩니다.
그러나 비용의 관점에서 지방의 단독주택은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땅값이 저렴한 곳은 아파트나 빌라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소도시 안에서도 대도시 만큼이나 비싸고 편리한 대장동네는 논외입니다)
제가 사는 면지역의 5년령 방3화2 370세대 규모 아파트는 매매시세 1억 5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왠만한 단독주택용 땅값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여기에 건축비까지 얹는다고 생각하면 이미 경제성은 의미 없게 됩니다. 저렴하게 지어도 땅값부터 시작이라 꽤 큰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운전을 즐기셔야 합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은 시내와 10km 정도 떨어진, 시내와 비교적 가까운 면소재지 입니다만 교통이 문제입니다. 배달의민족에 "텅~"이라는 글씨는 근거리의 농협이나 로컬 식당 방문포장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소도시는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일자리의 밀도도 낮고, 대중교통망이 절망적이어서 1인1차량이 없으면 직장인으로써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습니다. 운전을 즐긴다면 고생은 괜찮지만 문제는 비용인데요. 저희는 면지역 아파트로 이사오며 옆지기의 통근을 위해 차를 한대 더 사야 했습니다. 기름값, 정비비용도 만만찮지만, 주행거리가 많기에 차값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 옆지기는 연 2만km을 운전하고, 저는 3만km를 운전합니다.
단독주택 건축은, 아파트가 갖고 있는 경제성을 포기할 만큼 단독주택이 필요한 이유가 뚜렷한 경우에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축의 방식은 별개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패시브하우스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조립식판넬, 농막, 컨테이너박스 주택, 폐가 리모델링(직접)까지도 검토해 보았습니다만, 불편함 없이 살 정도의 면적을 확보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품질을 갖추려 한다면 "차라리 무리하더라도 제대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하지 않더군요.
직접 집을 짓겠다는 의미는 유튜브 [Primitive Technology]의 영상처럼 맨손으로 뗀석기를 만들고, 그걸로 나무를 자르고, 흙을 빚어 발라붙여 집을 짓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기대할 만한 최소한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부분은 업자에게 공정단위로 도급하고, 내가 할 수 있겠다고 느끼는 진입장벽이 낮은 공정을 직접 시공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간이 작은) 제 경우엔 직영공사를 위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전문가를 찾아야겠다는 확신만 깊어졌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선택의 어려움입니다.
건축물의 형태, 구성자재, 시공방식을 선택하고 구체화하여 실행하기 위해서는 구조, 화학, 물, 열 등을 고려한 현대공학의 바탕 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일차방정식처럼 느껴져서, 직접 공부해서 덤빌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보장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성, 안전성 즉 성능에 경제성까지 갖추는 것은 이차방정식이고, 이를 풀어 실현시킬 사람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수밖에 없으며 유능한 전문가여야 한다는게 제 공부의 결론이었습니다. 제 평생 갚을 예산을 집행할 사람은 실패를 모르는 전문가여야 하니까요...
제 취미가 오토바이인데요.
커스텀 빌더라고 불리는 분들은, 오토바이의 설계를 구상하여 프레임을 절곡하여 제작하고, 피스톤을 주물로 만들고, 크랭크를 깎아 오토바이를 수제작 하십니다. 그중에 가장 유능한 분들이 만드는 값비싼 오토바이도 예술적 가치가 있을지언정, 반에 반값도 하지 않는 일본 공장제 메이커의 오토바이처럼 1.5만 rpm까지 회전하는 초고회전형 엔진을 오버홀 없이 10만km까지 운전할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품질+경제성=전문가의 손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년간 역사로 구축되어 온 과학 위에서 그 결실을 누리며 경제적으로 건축하려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1. 방향성은 없습니다. (있는 제품도 있긴 합니다.)
2. 가변 조건은 상대습도이고, 제품 표면의 내외부 평균습도로 움직입니다. 상대습도이므로 이미 온도조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변의 조건은 확인되며, 그렇기에 외부용은 지금 제품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 것이 표면의 상대습도라 그렇습니다.
즉, 외부공기 상대습도와 내부공기 상대습도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외부온습도, 내부온습도) 막의 표면 상대습도거든요.
예를 들어.. 외부가 겨울이고, 그냥 온도 0도, 습도 80%라고 하더라도..
실내 가변형방습지가 단열재의 안쪽에 있기에 표면 온도는 실내온도(또는 매우 가까운 온도)입니다.
그러면 상대습도는 3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서 닫힌 상태를 유지하는 원리거든요.
------
현재 외부용 일방향 투습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부측으로만 투습이되는..
그 제품이 상용화되면 실내측의 가변형방습지는 필요가 없어지고, 다시 비닐만 쳐도 될 것 같습니다.
즉, 생각하고 계신 제품을 개발하려고 연구 중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과 추가로 공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을 해보니 첨부 사진과 같이 구성을 하는게 지금으로써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계절에 따라서 비교를 해보자면 여름은 외부 -> 내부 쪽으로 습기가 흐르지만 내부의 온도가 결로가 생길만큼 엄청나게 차갑지 않고, 혹여 결로가 생기더라도 내부로 투습되어 들어오니 구조체의 손상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추가로 열교환장치의 내부 순환 배관관이을 설비 통로쪽(내부 각목 가로상)에 통하게 구조를 설계한다면 여름철에는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겨울철 내부 ->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는 습기가 외벽쪽에서 결로가 발생하는게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방식{외부 | 투습방수지 | 외부합판(OSB) | 구조체(내부단열) | 가변형투습방습지) | 내부}의 외부합판(OSB)가 손상되고 그와 함께 구조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목조주택의 가장 취약점인것 같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습기가 단열재 및 구조체들을 모두 빠져나가서 결로가 생기더라도 최외부층인 투습 방수지에서 생기게 만들거나 아예 단열재 쪽으로 투습되기 전에 다른 경로로 환기되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겠네요.
그리고 공부를 하다보니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1. OSB의 유해성 여부가 굉장히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친환경 소재라는 부분에서 OSB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 OSB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합판재가 있을까요? 구조용으로는 연질목재를 사용하기에 연질목재 합판도 사용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어떤가요?
3. 건축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를 만들 때 우리나라에서 줄기초라고 얘기하는게 완전한 줄기초(ㅗ형태)가 아니라 줄기초+매트기초를 합성한 형태(┌┐형태)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능적으로는 완전한 줄기초(ㅗ형태)나 독립기초가 건축물에 닿는 면적이 작아서 열전도가 적을 것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단지 줄기초나 독립기초로 구성할 경우 1층에서도 바닥 장선을 깔고 집을 올리는게 건축 단가가 높아져서(인건비도 높아져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혹은 우리나라 사정에 안 맞아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4. 기초위에 방수지 및 방습지(스테고랩)를 시공하고 그 위로 ALC 블록을 깔아 바닥단열을 꾀하고 그 위로 건축물을 올리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닥 단면으로 보자면 상부에서 하부 순서로 (건축물 하부 | ALC블럭 | 방습지 | 방수지 | 기초의 상부) 이렇게 구성합니다.
물론 마무리로 바닥에 미리 깔아놓은 방수지 및 방습지는 ALC블럭 측면 및 건축물 하부 측면까지 덮어 올려 감싸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ALC 블록의 단위 면적당 응력의 수치가 생각보다 높기에 {구조해석상에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상부 건축물의 무게가 적당하다면(단층건물 이라면)} 해당 방법으로 바닥 단열까지 꾀한다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OSB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합판재가 있을까요? 구조용으로는 연질목재를 사용하기에 연질목재 합판도 사용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어떤가요?
▶ 내수합판을 사용하실 수는 있는데, 투습저항계수를 공개하고 있는 내수합판이 아직 없기에 협회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3. 건축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를 만들 때 우리나라에서 줄기초라고 얘기하는게 완전한 줄기초(ㅗ형태)가 아니라 줄기초+매트기초를 합성한 형태(┌┐형태)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능적으로는 완전한 줄기초(ㅗ형태)나 독립기초가 건축물에 닿는 면적이 작아서 열전도가 적을 것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단지 줄기초나 독립기초로 구성할 경우 1층에서도 바닥 장선을 깔고 집을 올리는게 건축 단가가 높아져서(인건비도 높아져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혹은 우리나라 사정에 안 맞아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 열교는 늘어납니다. 단열재를 외단열로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초에 대해서는 평매트기초가 가장 열교를 없앨 수 있는 방식입니다.
4. 기초위에 방수지 및 방습지(스테고랩)를 시공하고 그 위로 ALC 블록을 깔아 바닥단열을 꾀하고 그 위로 건축물을 올리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닥 단면으로 보자면 상부에서 하부 순서로 (건축물 하부 | ALC블럭 | 방습지 | 방수지 | 기초의 상부) 이렇게 구성합니다.
▶ 벽체와 바닥기초끼리 구조적으로 엮여야 하므로, 적용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가격적/기술적으로 매력이 없을 뿐입니다.
방습층으로써의 스테고랩은 우리나라에서 무의미합니다.
-----------------
외부의 방수/방습지가 완벽하다면 가능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수십년 이상의 건축 수명을 고려해 볼 때, 이 완벽이 지속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건축은 항상 구조체의 내부 또는 OSB 표면에 강우량의 2%가 넘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합니다. 그 강우량에도 불구하고 구조체 내부의 건전성이 보장되면 장기간 문제가 없는 구성이라고 추정될 수 있다는 규격입니다.
아래 다른 분의 유사한 질문이 있기도 했는데요.
OSB가 설사 상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경량스틸하우스에서는 시도해 볼 수 있지만, 횡력을 OSB에 의존하고 있는 목구조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구성입니다.
추가로 문의 혹은 요청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30대 청년이고 요즘 집구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대이다보니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나 형, 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수도권이나 도심지가 아니더라도 지방에서 내 사정에 맞는 집을 구하거나 짓고 살고싶다는 이야기를 가끔 나눕니다.
찾아보니 목조 뿐만 아니라 ALC블럭 등을 이용하여 개인적으로 집을 짓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중에 설계부터 본인이 직접하여 집을 완성했다라고 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땅을 매입하여 주택을 건축하는것을 꿈꾸며 공부를하고 알아보고 있는데요. 관련 법규나 기준등을 해석하여 받아들이기에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해석이 헛갈리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설계도면 및 도서의 작성부터 개인이 진행하고 이것을 통해서 건축허가나 건축신고 또는 그와 상응하는 사전결정신청 및 건축허가사전결정제도 등을 통하여 건축이 가능한지,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 등이 궁금합니다.
이러한 셀프건축을 위해서 어떤 법이있고, 어떤 기준을 따라야하고, 절차와 방법이 있는지 새로운 섹션을 추가로 다뤄주실수는 없나요?
그러한 내용을 알 수 있다면 저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밀집된 수도권 지역에서만 생활공간을 생각하는게 아닌 좀 더 다양한 지역으로 분산되어, 다양한 건축시도와 개성있는 건물을 건설하는 시발점도 될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느낌일 거여요..
경부선 고속전철의 선로 신호선 납품회사의 대표가 술자리에서... 경부선 고속전철을 내가 다 했다....와 유사한...
중간에 거대한 블랙홀이 존재하나... 혼자 하시는 분들의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공부
2. 건축사를 찾음 (허가방)
3. 공부한 것을 이야기하고 설계의뢰
4. 도면이 나오면 수정 (다시 공부)
5. 수정 도면이 나오면 수정 (이 과정에서 또 공부)
6. 수정 도면이 나오면 수정 (이 과정에서 또 공부)
7. 12장의 기본도면으로, 혼자 시공을 하려고 공부
8. 안될 것 같지만 다시 공부
9. 인력을 사서 직접 지시하면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공부
10. 인부만 잘 만나면 직접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공부
11. 안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직접 하는 공사비에 맞출 수 있는 시공자를 찾음
12. 찾으면서 다시 공부 (지금까지도 손에는 기본도면 12장이 전부)
13. 찾다보면 혼자 시공하는 가격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예산을 늘림
14. 늘린 예산에서 다시 시공자를 찾음
15. 어쩌다 보니 그런 시공자를 만남
16. 그렇게 찾은 시공자는 대부분 지인의 소개 또는 친척임
17. 결과가 공부한 것과 너무 차이가 많음
18. 결국 시공자는 도망가고, 나머지를 본인이 완성함
19. 너덜너덜하지만, 마지막 기억만 남아서 이 집을 본인이 다 했다고 자위함.
20. 살다보면 하자도 익숙해지고, 먹고사는 것이 바빠서 그냥 살게 됨
21. 누가 물어 보면 집 짓지 말라고 이야기해줌
22. 그래도 짓는다면, 처음부터 너가 다 해야지. 누구 믿으면 안된다고 조언해 줌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혼자 짓나, 시공자를 붙이나 같은 품질이라면 같은 가격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이 것이 엄청 인정하기 어렵지만, 이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위의 굴레를 반복하게 됩니다.
실제로 셀프건축을 하고 싶다면.. 소규모시공사의 직원으로 들어가서 5년 정도 근무를 한 다음에나 하실 수 있는데, 그 정도의 지식이라면 아마 시작을 하지 않으실거여요.
혼자 짓나, 시공사를 붙이나 같은 품질이라면 같은 비용이라는 것을 알게되거든요.
그러므로 "싸게"를 목적으로 셀프 시공을 한다고 접근하면 폭망입니다.
내집에 대한 애착과 무한에 가까운 시간이 있다면 그 비용이 얼마가 들든 시도해 볼 수는 있습니다. 다만 비쌉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전공을 건축으로 하셨어야 했던 분이 계시고, 그런 분은 비교적 짧은 공부를 하고도 셀프시공을 할 수 있고, 높은 품질에 비해 비용도 확실히 저렴해 집니다.
문제는 이런 분일 확률은 극히 희박하며, 이런 분들의 성공담을 듣고 접근하면 그 역시 폭망입니다.
본인의 피 속에 건축이 들어 있을지 없을지는 시작을 해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확률은 5:5 이므로, 이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위에 적은 22개의 프로세스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시면 길이 있지만 실제 그 길을 찾은 사람의 숫자는 적다는 의미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비용의 관점에서 지방의 단독주택은 저렴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땅값이 저렴한 곳은 아파트나 빌라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소도시 안에서도 대도시 만큼이나 비싸고 편리한 대장동네는 논외입니다)
제가 사는 면지역의 5년령 방3화2 370세대 규모 아파트는 매매시세 1억 5천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왠만한 단독주택용 땅값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여기에 건축비까지 얹는다고 생각하면 이미 경제성은 의미 없게 됩니다. 저렴하게 지어도 땅값부터 시작이라 꽤 큰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운전을 즐기셔야 합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은 시내와 10km 정도 떨어진, 시내와 비교적 가까운 면소재지 입니다만 교통이 문제입니다. 배달의민족에 "텅~"이라는 글씨는 근거리의 농협이나 로컬 식당 방문포장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만, 소도시는 인구밀도가 낮은 만큼 일자리의 밀도도 낮고, 대중교통망이 절망적이어서 1인1차량이 없으면 직장인으로써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습니다. 운전을 즐긴다면 고생은 괜찮지만 문제는 비용인데요. 저희는 면지역 아파트로 이사오며 옆지기의 통근을 위해 차를 한대 더 사야 했습니다. 기름값, 정비비용도 만만찮지만, 주행거리가 많기에 차값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제 옆지기는 연 2만km을 운전하고, 저는 3만km를 운전합니다.
단독주택 건축은, 아파트가 갖고 있는 경제성을 포기할 만큼 단독주택이 필요한 이유가 뚜렷한 경우에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축의 방식은 별개의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패시브하우스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조립식판넬, 농막, 컨테이너박스 주택, 폐가 리모델링(직접)까지도 검토해 보았습니다만, 불편함 없이 살 정도의 면적을 확보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품질을 갖추려 한다면 "차라리 무리하더라도 제대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렴하지 않더군요.
직접 집을 짓겠다는 의미는 유튜브 [Primitive Technology]의 영상처럼 맨손으로 뗀석기를 만들고, 그걸로 나무를 자르고, 흙을 빚어 발라붙여 집을 짓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기대할 만한 최소한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부분은 업자에게 공정단위로 도급하고, 내가 할 수 있겠다고 느끼는 진입장벽이 낮은 공정을 직접 시공한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간이 작은) 제 경우엔 직영공사를 위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전문가를 찾아야겠다는 확신만 깊어졌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선택의 어려움입니다.
건축물의 형태, 구성자재, 시공방식을 선택하고 구체화하여 실행하기 위해서는 구조, 화학, 물, 열 등을 고려한 현대공학의 바탕 위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일차방정식처럼 느껴져서, 직접 공부해서 덤빌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보장받을 수 있는 지속가능성, 안전성 즉 성능에 경제성까지 갖추는 것은 이차방정식이고, 이를 풀어 실현시킬 사람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일 수밖에 없으며 유능한 전문가여야 한다는게 제 공부의 결론이었습니다. 제 평생 갚을 예산을 집행할 사람은 실패를 모르는 전문가여야 하니까요...
제 취미가 오토바이인데요.
커스텀 빌더라고 불리는 분들은, 오토바이의 설계를 구상하여 프레임을 절곡하여 제작하고, 피스톤을 주물로 만들고, 크랭크를 깎아 오토바이를 수제작 하십니다. 그중에 가장 유능한 분들이 만드는 값비싼 오토바이도 예술적 가치가 있을지언정, 반에 반값도 하지 않는 일본 공장제 메이커의 오토바이처럼 1.5만 rpm까지 회전하는 초고회전형 엔진을 오버홀 없이 10만km까지 운전할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품질+경제성=전문가의 손 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십년간 역사로 구축되어 온 과학 위에서 그 결실을 누리며 경제적으로 건축하려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한가지 추가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가변형 투습 방습지를 내부에 설치를 하는데 이것의 기능에 대해서는 이해가 됐는데 가변의 요인 즉, 투습과 방습을 결정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올려주신 기술자료를 계속 살펴봐도 이게 습도 조건에 따라 가변되는건지, 아니면 기후나 온도 조건에 따라 가변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리고 이 소재가 투습의 방향성이 있는 소재인지도 궁금합니다.
이러한 가변 조건이나 방향성에 따라서 한가지 아이디어가 있긴한데요.
만약 방향성이 있는 소재이거나 가변의 조건이 정확히 확인된다면 이것을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기밀에도 사용하여 원하는 투습 혹은 방습 그리고 방향을 만들수도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보시나요?
2. 가변 조건은 상대습도이고, 제품 표면의 내외부 평균습도로 움직입니다. 상대습도이므로 이미 온도조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변의 조건은 확인되며, 그렇기에 외부용은 지금 제품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 것이 표면의 상대습도라 그렇습니다.
즉, 외부공기 상대습도와 내부공기 상대습도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외부온습도, 내부온습도) 막의 표면 상대습도거든요.
예를 들어.. 외부가 겨울이고, 그냥 온도 0도, 습도 80%라고 하더라도..
실내 가변형방습지가 단열재의 안쪽에 있기에 표면 온도는 실내온도(또는 매우 가까운 온도)입니다.
그러면 상대습도는 3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서 닫힌 상태를 유지하는 원리거든요.
------
현재 외부용 일방향 투습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부측으로만 투습이되는..
그 제품이 상용화되면 실내측의 가변형방습지는 필요가 없어지고, 다시 비닐만 쳐도 될 것 같습니다.
즉, 생각하고 계신 제품을 개발하려고 연구 중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소재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한게 제품 나오면 바로 사용할것 같아요.
우리나라 특성상 계절에 따라서 비교를 해보자면 여름은 외부 -> 내부 쪽으로 습기가 흐르지만 내부의 온도가 결로가 생길만큼 엄청나게 차갑지 않고, 혹여 결로가 생기더라도 내부로 투습되어 들어오니 구조체의 손상은 없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추가로 열교환장치의 내부 순환 배관관이을 설비 통로쪽(내부 각목 가로상)에 통하게 구조를 설계한다면 여름철에는 거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겨울철 내부 ->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는 습기가 외벽쪽에서 결로가 발생하는게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공하는 방식{외부 | 투습방수지 | 외부합판(OSB) | 구조체(내부단열) | 가변형투습방습지) | 내부}의 외부합판(OSB)가 손상되고 그와 함께 구조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목조주택의 가장 취약점인것 같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습기가 단열재 및 구조체들을 모두 빠져나가서 결로가 생기더라도 최외부층인 투습 방수지에서 생기게 만들거나 아예 단열재 쪽으로 투습되기 전에 다른 경로로 환기되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겠네요.
그리고 공부를 하다보니 추가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1. OSB의 유해성 여부가 굉장히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친환경 소재라는 부분에서 OSB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 OSB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합판재가 있을까요? 구조용으로는 연질목재를 사용하기에 연질목재 합판도 사용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어떤가요?
3. 건축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를 만들 때 우리나라에서 줄기초라고 얘기하는게 완전한 줄기초(ㅗ형태)가 아니라 줄기초+매트기초를 합성한 형태(┌┐형태)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능적으로는 완전한 줄기초(ㅗ형태)나 독립기초가 건축물에 닿는 면적이 작아서 열전도가 적을 것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단지 줄기초나 독립기초로 구성할 경우 1층에서도 바닥 장선을 깔고 집을 올리는게 건축 단가가 높아져서(인건비도 높아져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혹은 우리나라 사정에 안 맞아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4. 기초위에 방수지 및 방습지(스테고랩)를 시공하고 그 위로 ALC 블록을 깔아 바닥단열을 꾀하고 그 위로 건축물을 올리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닥 단면으로 보자면 상부에서 하부 순서로 (건축물 하부 | ALC블럭 | 방습지 | 방수지 | 기초의 상부) 이렇게 구성합니다.
물론 마무리로 바닥에 미리 깔아놓은 방수지 및 방습지는 ALC블럭 측면 및 건축물 하부 측면까지 덮어 올려 감싸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ALC 블록의 단위 면적당 응력의 수치가 생각보다 높기에 {구조해석상에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상부 건축물의 무게가 적당하다면(단층건물 이라면)} 해당 방법으로 바닥 단열까지 꾀한다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구성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아래 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1210
2. OSB를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합판재가 있을까요? 구조용으로는 연질목재를 사용하기에 연질목재 합판도 사용가능할 것 같은데 기술적으로는 어떤가요?
▶ 내수합판을 사용하실 수는 있는데, 투습저항계수를 공개하고 있는 내수합판이 아직 없기에 협회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3. 건축물을 올리기 위한 기초를 만들 때 우리나라에서 줄기초라고 얘기하는게 완전한 줄기초(ㅗ형태)가 아니라 줄기초+매트기초를 합성한 형태(┌┐형태)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능적으로는 완전한 줄기초(ㅗ형태)나 독립기초가 건축물에 닿는 면적이 작아서 열전도가 적을 것이라 이런 부분에서는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단지 줄기초나 독립기초로 구성할 경우 1층에서도 바닥 장선을 깔고 집을 올리는게 건축 단가가 높아져서(인건비도 높아져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다른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혹은 우리나라 사정에 안 맞아서 사용을 안 하는 것일까요?
▶ 열교는 늘어납니다. 단열재를 외단열로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초에 대해서는 평매트기초가 가장 열교를 없앨 수 있는 방식입니다.
4. 기초위에 방수지 및 방습지(스테고랩)를 시공하고 그 위로 ALC 블록을 깔아 바닥단열을 꾀하고 그 위로 건축물을 올리는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바닥 단면으로 보자면 상부에서 하부 순서로 (건축물 하부 | ALC블럭 | 방습지 | 방수지 | 기초의 상부) 이렇게 구성합니다.
▶ 벽체와 바닥기초끼리 구조적으로 엮여야 하므로, 적용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없지만, 가격적/기술적으로 매력이 없을 뿐입니다.
방습층으로써의 스테고랩은 우리나라에서 무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