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pvc창호와 철문, 자동문

창호주문을 앞두고 올스톱시켜뒀습니다. 지금 큰 문제가 발견되어서요

 

일단 저희 집 남쪽 면 전체가 창호입니다. 고정창-도어-고정창 이런식으로 15미터가 꽉채워서 이어지게끔 설치되고요. 이중에서 가장 마지막 문은 자동문으로 하는것을 프로젝트 초반부터 정해두고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중요한것은 자동문이 열리면 그 하부의 문턱은 카트나 자전거가 타고넘을수있게 낮은 문턱을(트레쉬홀드)를 사용하고 고정도 튼튼하게 되어야하구요.

 

바로 얼마전까지의 계획은 pvc시스템도어(레하우)를 그대로 사용하되 지게니아의 하드웨어로 내정되어있었고 창호의 설치는 앵글로 하부에서 약간 띄워서 설치하는것이었는데 제가 도면을 들여다보다 앵글의 방향이 반대로 되어야한다는것을 발견하였고 앵글이 반대가되면 실내쪽으로 열교/결로가 확실시되는 상황이었기에 급하게 이부분을 창호 하부프레임 즉 트레쉬홀드를 사용해서 설치하기로 하여 문제가 해결되는듯이 보였으나

 

창호업체에서 자동문의 락 방식이(자동문 오프닝 설비와 도어락이셋트로서 연동되어 열리는 방식이라) pvc창호특유의 약간의 휨등이 발생하면서 잠기지 않을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해왔고 급기야 그렇게 진행하면 사후지원은 약속할수 없다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창호 주문 바로 전. 골조는 이미 마무리됨)

 

사실 pvc의 무게로 인한 쳐짐문제는 창호의 유리 대신 단열패널을 사용하고 폭을 10센티 줄여 프레임포함 1200으로 하고 실내쪽에 각관을 액자형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대고, 제가 실내측에 보조바퀴까지 달아서(헛간 문등에 사용하는) 극복하겠다는 상황이었으나 잠금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기에 알루미늄도어 혹은 철문을 하는것으로(변형이 적으므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또한 시스템창호/도어 특유의 닫힘저항(닫히기 직전에 패킹? 가스켓?의 압력으로 문이 닫히다 튕겨나오거나 닫을때 눌러줘야 닫을수있는) 문제로 잠금장치가 잠기지 않는것아니냐는 걱정도 했구요. 그래서 ​igloodoor라는 패시브하우스 전용 철문 업체를 소개받아 그쪽 문을 쓰기로 했습니다만 여전히 문제가 남습니다. 

 

왜냐면 지금 상황은 이 철문과 그 프레임이 pvc창호와 모서리 한쪽을 맞대고, 나머지 3면만 골조에 고정되어야하는데 이 철문은 콘크리트 골조 4면에 고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즉 pvc창호(레하우 게네오)와 이 철문프레임이 맞닿는 부분이 생깁니다. 당연히 둘이 딱맞게는 호환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골조는 이미 완성이 되어있고 중간에 이제와서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거나 할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철기둥을 쓰자니 열교의 문제가 있구요. 창호의 프레임은 두께가 약 90, 철문의 프레임은 150정도라서 폭에 단차도 있구요. 

 

그래서 저는 어떻게든 프레임(문틀)은 pvc레하우를 그대로사용하고 문만 철문을 쓰거나 레하우 프레임에 맞춰 철문의 틀을 더 좁게 만들어 맞춰서 레하우로 문틀과 트레쉬홀드를 액자형으로 만들어 설치하고 그 안에 딱맞게 철문을 프레임채로 설치하던가 하는 즉 중간의 콘크리트기둥/철기둥이란 땜빵이 없이 진행하고싶은 상황입니다. 아니면 그냥 하자 가능성을 감수하고 전체 pvc를 사용하거나의 상황입니다. 지게니아에 의하면 이 자재가 pvc에 설치된 전례가 세계적으로 전무하여 저희가 하면 세계최초가 된다며 설치문제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저는 마음은 이쪽입니다.)

시공사가 제시한 방식은 두 시스템을 맞닿게 붙인 다음 폭에서 차이나는 부분만큼(약 5-6센티) 각관기둥을 세워 구조 안정성을 보강한다는것이고(열교가 없을것으로 예상) 설계사의 제안은 지금이라도 중간에 콘크리트 기둥을 세워 고정하자는 것입니다.

 

추가 - 여기까지 고려하여 결정된것이 철문으로 하는것이었는데 방향을 바꾸게 된 이유인 잠금장치가 pvc가 변형이 왔을때 잠기지 않을 우려는 오히려 후크방식 락이 휜 문에도 동작하게끔 고안된것으로 판단되는점, 문이 닫히다 도로 튕겨나오거나 하는 문제도 생각해보니 일반 방문에도 있는 래치(손잡이를 돌리면 수납되는 삼각형 단면의 걸쇠)가 있으면 그럴일이 없을것이고 결정적으로 패시브도어도 그 래치를 이용해 문을 닫는다는점을 생각해보면 방향을 바꾼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하는 상황이 된것이죠.

 

마지막에 와서 드러난 문제때문에 공사까지 밀어질 상황에 처해있고 빨리 솔루션을 정해야하는상황입니다. 그래도 창호가 도착하고 조립/시공을 앞두고 문제가 드러난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여차하면 그 자동문쪽만 시공을 나중에 하고 나머지부분만 창호를 세우고 외부마감도 그부분만 제외하고 완성한뒤 문이 완성되는대로 마감을 마무리하는 방식도 고려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결정하기 앞서 관리자님 의견을 여쭤보고싶습니다. 지금같은상황에선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혹시 다른 방식이 있거나 이런상황에 딱맞는 제품화된 솔루션, 사례가 있을까요?

 

첨부이미지는 순서대로 자동문 설치될부분, 지게니아 자동문의 하드웨어중 락부분 - 이걸 시스템 도어에 사용할때 창호의 변형으로 인한 잠금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지?(추가이미지 - 본문을 올리고나서 링크글을 더 읽어보니 저 후크방식이 오히려 문이 휘었을때도 작동하게끔 만들어진것으로 보이기에 잠금하자 발생은 기우인걸로 제가봤을땐 판단되네요) - 이며, 첨부링크는 철문 제작사 이글루도어, 지게니아 해당 자재의 설명 페이지입니다. 자재는 지게니아것 말고 게제 (geze)라는 회사의 제품도 (헤펠레수입) 소개받은 상황인데 아직은 정확한 제품정보를 모릅니다.

Comments

G 지나가는이 2020.07.12 22:10
쓰신글 읽다가 문득 궁금하여 여쭙니다. 유리 대신 사용 가능한 단열패널이 대체 무엇인지요?
6 gklee 2020.07.12 23:14
창호업체의 의견을 따라 창호프레임은 그대로 사용하되 유리 대신 단열재 패널을 끼웁니다. 유리가 무겁기때문에.. 그래서 일사유입은 포기하는 대신 단열성은 높아지고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M 관리자 2020.07.13 09:27
안녕하세요.

지금이라도 조적벽을 쌓아서 문을 분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링크를 보았으나, 열관류율 외에는 단면 상세도 등이 없어서 패시브하우스에 사용이 될 수 있다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6 gklee 2020.07.13 09:29
감사합니다. 철문과 조합하기로 결정한다면 벽을 해서 문을 분리하겠습니다.
6 gklee 2020.07.14 00:57
pvc로 할때의 이야기인데요, 생각해보니 유리의 강성/경도가 단열패널보다 높을것같은데 단열패널을 쓴다는것은 열에 의한 문의 휨같은문제는 오히려 위험성이 높아지는건 아닐까요? 창호의 강성이란게 창호 프레임+유리의 조합에서 최대치가 나올것같고 휨저항도 마찬가지일것같은데..
M 관리자 2020.07.14 09:50
그렇지 아니어요.
PVC 창호의 강성은 창틀 속에 들어가는 철물에서 발현됩니다. 나머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6 gklee 2020.07.14 13:25
그럼 철물을 보강하면 휨이 보강되겠군요. 감사합니다. U자 단면의 철물이 들어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안쪽에 살을 하나 덧대 용접하면 될것같네요.
M 관리자 2020.07.14 13:43
안쪽에 살을 하나 덧대 용접하면...
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6 gklee 2020.07.14 14:27
단면이 이런식일텐데 철판을 좁게 잘라 안쪽에 저런식으로 덧대고 부분용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창호 단면이 복잡하여 닫혀진 ㅁ자형태로 안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중간부분만 이어서 ㅁ자를 만드는거죠. 사실상 창호 휨을 잡아주는 철물이 저 방향으로는 한겹만 되있는 셈이니까 두겹을 만들어주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M 관리자 2020.07.14 14:37
그렇게는 안되고, 철판의 두께를 늘리는 것이 정석입니다.
6 gklee 2020.07.14 14:41
아 넵 문의해보겠습니다.
2 이에코건설 2020.07.14 19:39
도면입니다
M 관리자 2020.07.14 19:56
단면은 괜찮아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잠김 방식은 어떤 식이어요? 손잡이를 돌리면 문과 프레임이 몇 군데서 물리는 방식인가요?
6 gklee 2020.07.15 00:13
철물을 같은두께로 한겹이 더생기는것과 두배가 되는것은 강성면에서 동일할까요? 기존 자재에 한겹을 용접하는게 더 경제적이 아닌가 생각하고있습니다. 본디 실내측에 변형 방지를 위해 각파이프로 액자형태의 프레임을 만들어 덧대는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보기는 프레임 내부에서 해결하는게 나을거같아서 고민입니다.
6 gklee 2020.07.15 02:51
그리고 관련글이기에 따로 글을 파기보다 여기에 질문을 드립니다. 혹시 관리자님, 완전한 배리어프리 혹은 휠체어/자전거 등이 걸리지 않고 지날수있는, 낮은 문턱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거나 '양쪽이 다' 경사면인 문턱을 패시브하우스에서 구현하는 솔루션으로 혹시 자석을 이용해 하부에서 프레임이 내려와 붙는 형식을 제외하고는 보신적 없으신가요? 그방식은 흙 등이 그 움직임을 방해하게되기에 진작부터 제외했습니다. 문턱이 있더라도 경사면이 아닌이상 그 높이가 1센티 이하여야합니다. 강성도 바퀴의 충격을 견디게끔 디자인되어있어야하구요.
M 관리자 2020.07.15 09:20
한 겹 더 대는 작업이 불가능해요.
창호회사에서 그렇게 하려 하지는 않을 겁니다.

 문턱을 없앨 필요가 있을 경우엔, 하부 프레임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말씀하신 대로 10mm 이내로 턱이 생기는 프레임을 쓰게 돼요. 물론 기밀 성능에서는 떨어지겠지만 편의성을 더 우선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

모든 패시브하우스용 현관문이 그런 식으로 하부 프레임은 두 종류를 보유하고 있을 겁니다.
6 gklee 2020.07.15 11:43
사실 이미 그 자재를 쓰기로 계획되어있긴 합니다. 그런데 그 턱조차도 낮추거나 없앨수있는 솔루션을 관리자님은 왠지 아실거같아서 여쭤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피드백입니다마는 그 철물은 레하우에서 전용으로 제작되어오는거라 두꺼운걸로 제작할수가 없어서 그냥 진행하거나 해야할것같습니다. 다행인건 프레임에 철물이 들어가서 오는건 아니고 국내에서 조립한다고하니 뭔가 조치를(용접이라던가) 의뢰할수있는 여지는 있는듯합니다.
M 관리자 2020.07.15 14:49
ㅎ 저도 다른 건 알지 못합니다.^^
6 gklee 2020.07.18 00:37
게시글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오늘 창호업체와 자동문설비업체와 같이 협의한 결과 노출식 드라이브(문을 실질적으로 밀고 당기며 열어주는 도어클로져같이생긴 전동설비)를 사용할거면 pvc에 아무 문제 없이 장착이 가능하다고하여 pvc로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간 문의 휨에 대한 부분은 자동문설비업체가 드라이브가 문에 내장되어야하는걸로 판단하여 문 내부에 장착될때 문 보강철물을 위쪽에 잘라내야 삽입이 가능한 점을 우려했던것이고 창호업체는 도어락의 잠금장치가 철문 전용 자재라고 판단하여 pvc가 미세하게 휨 등이 발생될때 잠금하자를 우려했던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설치에 문제되는 부분이 없고 예정대로 진행하게되었습니다.
M 관리자 2020.07.18 11:16
감사합니다.
설치 후에 사용 후기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6 gklee 2020.07.18 16:19
물론입니다. 집 천체에 대한 사용 후기를 올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