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축열기능 자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15 이성원 11 8,854 2011.06.22 09:14
패시브 건축에 대한 자료들을 훑다보면 축열자재에 대한 언급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실내 마감재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햇볕이 잘 드는 쪽에 (인테리어를 겸해)자갈을 깔아 놓은 곳도 보았고 콘크리트 자체를 노출 시켜 둠으로써
축열기능을 기대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정집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일 수는 있지만
시멘트면 노출이나 자갈 시공 등은 걱정이 앞서는 것을 어쩔 수 없네요.
도배나 도색을 위한 가벽이나 천정(반자틀 덴죠?)을 시공하면서 축열기능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것 같고,
그나마 생각해 본 것이 벽체에 자연석을 시공하면 좀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보다 식상하지 않을 자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해서 질문 드립니다.
그리고 노출 콘크리트는 새집 증후군과도 연관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드네요.
 
두마리의 토끼가 아니라 망가진 울타리 밖의 수 많은 토끼들을 어찌 잡나 싶습니다.
저 때문에 번역 일이 늦춰 지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wait for with impatience ^.^ (압박)

Comments

M 관리자 2011.06.22 09:49
방목해야 할 듯 합니다...^^

축열은 생각하시는 모든 중량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은 패시브하우스에 가까와 질 수 록 (고단열/고기밀) 축열체의 기능은 점차 감소합니다. (자연환기와 연계될 경우 양상은 복잡해 집니다만..) 축열도 있지만 단열의 균일화때문에 패시브하우스에서는 천장마감을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정서상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재료는 그 자체로 식상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오직 식상하게 사용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최근 들어서 PCM(상변화축열재)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페인트처럼 바르면 온도에 따라 물성치가 변하면서 축열역할을 하는 소재입니다. 국내에도 수입이 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만, 아직 본적은 없습니다..
내용이 깊어지기에는 공간의 한계때문에 조금은 뜬구름잡는 듯한 답변이 되어 죄송합니다.
기술자료실에 점차적으로 내용을 보강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이성원 2011.06.22 10:11
천정 마감을 하지 않을 경우 각종 배관은 물론 공조 시스템의 노출까지도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구조체에 묻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슬라브의 두께를 비롯한 연관 구조 설계 역시 변경되어야 하지 않을까 궁금해집니다.
조명이야 굳이 천정에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 벽체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열교환기등 공조 시스템의 덕트 등 매립 시공이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디퓨저의 마감 역시 ....
사 후 하자 보수를 고려한다면 더 더욱 고민거리가 될 것 같아 시작도 하기 전에 오그라 듭니다.

되도록 자연에 가깝게 산다는 것이 자칫 비 자연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항상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땅 파고 들어 앉는 것은 아니겠죠?
15 이성원 2011.06.22 10:24
전에 근생을 짓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경우와 비슷하게 최상층을 주거용으로 계획하였습니다.
그런데 배수 배관 시공 시 작업자가 보(하리)를 사정없이 코어로 뚫어서 시공하더군요. 한 곳에 3개의 천공을 하고 나니 구조적으로 무리가 있진 않을까 걱정되어서 건축업자와 배관 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그런게 문제라면 우리나라 건물 다 무너졌을 거라며 웃어 넘기더군요. 나중에 설계회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답변이 "좋진 않겠죠. 하지만 이미 뚫었으니 할 수 없죠 뭐" 이었습니다.
제가 구조적으로 문외한 이긴 하지만 각 방향의 보 속으로 전기배선관이 한 웅큼씩 뱀 다니듯이 철근과 함께 배관 되는 것도 못 마땅한데 그것도 모자라 100mm 관을 몇 개씩이나 뚫어 쓴다는게 이해가질 않습니다. 다 그런거라는 말에 전문가도 아니면서 뭐라 항변할 수는 없지만 이 건 아니다 싶습니다. 결국 이를 감안하여 설계를 했던지 아니면 불감증이던지 둘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어서 말 그대로 찝찝했습니다. 축열 때문에 생긴 질문이 어찌 여기까지 왔나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2 차동광 2011.06.22 10:45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천장을 하지 않아 배관이랑 공조시스템이 걱정인건 지금처럼 천정내에서 무질서하게 각종배관이 지나가기 때문이 아닌지요.
다소 배관의 길이가 길어지고 효율이 조금은 감소할지 몰라도 정리만 한다면 그다지 문제가 되진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조덕트같은 경우는 천으로 된것도 있던데 그런걸 사용한다면 또다른 분위기가 연출될수 있진 않을런지.
그리고 보의 관통은 안전불감증입니다. 물론 구조사무실에서도 현장의 시공수준을 생각하여 조금의 안전치를 더 감안 하지만 그래도 보의 관통은 단면을 결손시켜 보의 응력을 떨어뜨리므로 붕괴로 이어질수도 있읍니다. 혹시 당장 허물어지지 않는다 하여도 지진이라던지 건축물에 극한 힘이 작용할경우 실내의 사람이 외부로 대피할 시간동안 구조물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수 있으니 그런 현장이 있으시면 별도로 보완 대책을 수립하셔야 할듯합니다.
별 지식도 없으면서 참견만 많았읍니다...수고하셔요
M 관리자 2011.06.22 12:44
차동광 선생님 답변으로 갈음이 될 듯 합니다.
현재 설계 중인 건물 중 하나를 천장 마감없이 계획하고 있습니다. 년말에 완공이 되면 자세한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이성원 2011.06.22 15:51
하나하나 정리는 해 놓긴 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닌 경우가 많더군요. 시공자와 설계자를 설득해야함은 물론이고
늘어나는 지출은 식구들을 설득해야하니 산 넘어 산입니다.

대부분의 콘크리트 면은 노출을 시키되 디자인을 연구하여 부분적으로 비트형태로 감싸서 마감해 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독특한 사이즈의 몰딩이라던지..
배수관은 차음에 신경을 더 써야겠고요. 머리 위에서 정화조로 가는 실시간 음향이 제공 된다면 썩 좋지 않겠죠?

답변 감사드립니다.
G 홍도영 2011.06.23 07:14
모든 공간이 순수주거기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주변 부속 공간, 예를들어 화장실, 부엌일부, 다용도실 그리고 복도는 천정설치를 할 수가 있고 필요한 배관은 그곳에 집중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공조기의 경우 디퓨져는 복도나 측면벽에 불어 넣을수 밖에 없기에 먼 곳까지 공기를 전달하는 기능이 있는 디퓨져의 개발도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는 말씀하신데로 슬래브 중랍지역인 중간에 배관을 하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절대적으로 배관이 지나가서는 안되는 그런 곳도 있기에 구조전문가의 협조도 사실 필요합니다.

보통 사용되는 100mm 정도의 플랙시 공조기 배관은 환경위해요소가 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소음에 문제가 되기에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봅니다. 일반 주상복합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우리가 당연시하는 보는 100% 없앨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정이 그것이 더 간단하구요. 물론 배근량이나 두께는 늘어나지만 층간소음에 도움이 되고 그리고 축열에도 도움이 되니 저는 보를 습관적으로 설치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배관으로인한 결로와 소음문제는 오히려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일반주택도 배관용 덕트를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천정속에서 이리 저리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소리 뿐 아니라 화장실이 자주 막히는 원인중에 하나이기도 하지요. 배관을 위한 덕트공간을 계획초기부터 고려하지않기에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목조는 그 여파가 더 심하지요.
2 차동광 2011.06.23 08:59
배관을 위한 덕트공간은 한번도 생긱하질 않았는데 정말 좋은 말씀인것 같읍니다...저도 한번 계획에 반영해보겠읍니다...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11.06.23 14:41
이런 현상도 결국 도면탓입니다.
설비도면과 구조도면을 체크하여 설비가 구조벽체를 지나가는 경우 구조기술자에게 도면을 보내 안전성 유무와 보강방법을 받아야 합니다.
설비도면 조차없이 공사를 하는데. 검토는 사치지요.
설계자 스스로의 개혁이 없이는 이 상황이 나아질리 없습니다..
1 김용철 2011.06.24 09:11
1. 배관 또는 덕트용 슬리브를 천공하면서 이제까지 무너지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2. 회장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싼 것은 싼 것이다."
    50%만 지불하면서 100% 제품을 요구하는 것은 욕심인 것 같습니다.
3. 좋은 질문을 해주시니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고맙습니다.
1 고용규 2011.07.01 14:26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 가슴아픕니다. 설계자가 설비도면까지 체크하려면 최소 2배 이상의 설계비 책정이 되어야 할텐데... 건축주께서 줄리도 만무하고... 시공회사가 보전해줄리는 더더욱 없겠고...
정말 슬픈 우리 건축업계의 자화상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