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패시브하우스 적용방법 관련질문입니다^^

G 조윤재 1 4,593 2010.05.24 15:34

안녕하세요~  패시브하우스를 공동주택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독일탐방을 기획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3학년 조윤재입니다^^

 

저희는 도시공학과 3학년 학생들 4인 1조로 한양대에서  이번 여름방학동안 진행되는 외국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주제를 '패시브하우스의 공동주택형태로써의 국내에 효과적인 도입방안'으로 정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터넷 정보로는 저희가 궁금한 점을 다 해결하기 어려워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첫번째 질문으로는, 패시브하우스가 현재 단독주택형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공동주택형으로 보급되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저희가 찾아보았을 때는 저에너지형 공동주택을 짓는데 재정적인 문제가 많다고 했는데, 이것말고도 다른 어려움이 있나요?

 

두번째 질문으로는 저희는 독일을 패시브 하우스의 보급이 제일 발달된 나라가 생각하고 방문지로 독일을 정했는데, 독일 또한  처음에 패시브하우스를 도입할 때 어려움들을 겪었을꺼라 예상을 하고있습니다. 독일이 초기 도입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에 패시브하우스나 에너지 절약형 공동주택 활성화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저희는 정부에서 하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시범운영을 하는 몇몇 패시브하우스의 사례만 알고 있습니다.^^

그럼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0.05.25 07:01
안녕하세요.

답변이 워낙 방대해질 수 있는 질문이시라, 일단 최대한 간단하게 답변을 드립니다. 추가적인 질의응답을 통해서 내용을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질문으로는, 패시브하우스가 현재 단독주택형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는 상황인데, 공동주택형으로 보급되기에는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저희가 찾아보았을 때는 저에너지형 공동주택을 짓는데 재정적인 문제가 많다고 했는데, 이것말고도 다른 어려움이 있나요?

->기술적인 문제이면서 재정적인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기존 내단열로 되어있던 것이 외단열로 나와야 하는데. 단열재가 밖으로 나오니 그 외부에 외장재가 추가가 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몇가지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첫째, 기술적 부분 : 국내에 아직 외단열로 된 고층공동주거가 거의 예가 없어서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검증이 되질 않았으므로 조심스럽다라는 의견과 외단열시스템은 역사가 오래된 안정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고층 적용이 전혀 어렵지 않다라는 의견이 팽배합니다.

둘째, 재정적부분 : 외단열로 갈 경우 외장재가 추가되어야 하므로 시공비 상승폭이 예상보다 커져서 결국 실현하는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라는 의견과 시공비 상승폭은 예상보다 크겠지만, 저렴한 외단열공법이 소개되고 있고, 또 시공되어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라는 의견이 팽배합니다.

셋째, 제도부분 : 패시브로 가기 위해서는 단열재가 두꺼워지는 것 만큼 면적산정 방법도 변해야 하고, 외벽에 대한 방화규정 등도 손봐야 할 부분입니다.

** 기술적으로는 이미 패시브공동주택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이런 저런 제도가 같이 변해야 패시브공동주택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두번째 질문으로는 저희는 독일을 패시브 하우스의 보급이 제일 발달된 나라가 생각하고 방문지로 독일을 정했는데, 독일 또한  처음에 패시브하우스를 도입할 때 어려움들을 겪었을꺼라 예상을 하고있습니다. 독일이 초기 도입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제도의 변화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즉, 주택의 에너지성능을 계산/검증하고 이에 따른 세제혜택을 공정하게 하기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 있었고, 실제로도 관련 법등을 모두 손질하고, 기술적 기반을 접목시키는데 약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내에 패시브하우스나 에너지 절약형 공동주택 활성화방안으로 내놓은 것이 있습니까?
저희는 정부에서 하는 그린홈 100만호 사업과 시범운영을 하는 몇몇 패시브하우스의 사례만 알고 있습니다.^^
-> 정부에서 다각도로 준비중에 있습니다. 가을경부터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현재 패시브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마음은 급한데 구체적 실현방안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마음이 급하기 때문에 구체적 실현방안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건축물의 에너지는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는 분야입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도 없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차분히 접근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실제로 독일 등의 선진국 견학을 갔다 오신 분들은 결과물만 보고 오셔서 지금도 당장 할 수 있다라고 하시지만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독일이 걸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결과물만이 아니라 기술+제도+인식변화 등)도 파악되어야 할 듯 합니다.

단독주택이야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패시브로 가던 제로로 가던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만, 공동주택은 어느정도 사회적,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아무쪼록 해외견학을 하실 때 요소기술과 결과물만 보지마시고, 그 과정을 같이 봐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