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추가하였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벽 위아래부분에 곰팡이 발견했을때 찍은 사진이고 첫장은 벽지제거해 청소한 모습을 오늘 찍은것입니다. 어제 환기해 싹 말렸는데 저녁에 보일러를 돌렸더니 바로 결로가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서 좋은 글 많이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이사오고 첫 겨울인데 결로와 곰팡이가 생겨 집주인과 의논하여 내단열공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군데 연락해 상담받는 중인데 문제는 하나같이 기존 벽지를 떼어낼 필요 없이 그위에 시공한다고 말씀하시네요.
벽지가 떠있는 부분만 제거해가며 붙이면 기밀성도 문제없다고... 제거한다는 것인지 칼집을 내 공기를 빼겠다는 것인지 헷갈리네요. 아무튼 벽지제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 벽은 콘크리트 위에 합지벽지 한겹 도배한것을 곰팡이 핀 부분만 일부 뜯어 청소해둔 상태입니다.
여쭐 것은 업체분이 말한 대로 벽지 위에 단열재 시공해도 단열이나 곰팡이 방지 면에서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을 알아보거나 벽지제거만 따로 해주실 분을 구해야 하는 치명적인 문제인가요?
만약 괜찮은 경우라도 결로가 생겼던 부분은 벽지밑에 곰팡이 생기지 않았는지 전부 확인하고 닦아낼 생각인데 이때 벽부분의 본드자국까지 싹 갈아내야 하나요?
그리고 벽면에 샷시를 교체할때 창틀 끼우고 남은 부분을 우레탄폼으로 메꾼 곳이 있습니다. 이부분도 메꾸고 평평하게 한 후에 작업해야 하나요? 천장에 몰딩은 떼어낼 필요 없다 하시던데 제가 자세한 공사과정을 잘 모르니 필요한가 걱정되어 여쭤봅니다.
(우레탄폼위에 벽지바른것입니다. 외풍은 없으나 드러나게 울퉁불퉁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찾아보니 이보드 시공이 좀 미덥지 못해서(아이소핑크는 각재두께때문에 다들 만류하시더군요. 공간이 워낙 작다보니.. 집주인분 의향대로 결정될것 같습니다)
시공후 도배하기 전에 좀 살아보고 결로현상 재발하진 않을지 확인해보려 하는데 단열시공 직후에 도배하지 않고 공사 두번을 따로 해서 생기는 불필요한 작업이나 추가비용 등이 있나요?
+추가로 질문..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죄송합니다.
지금 결로가 생겨 공사하려는 벽은 북동쪽 방의 ㄱ자 2면인데 어떤 분이 남동쪽 큰방이(큰 창이 있고 따뜻한 편입니다. 커텐박스부분(창문벽 상단 모서리)에 결로가 맺힌 적이 있어요) 지금은 괜찮아도 같은 외벽을 공유하고 있으니 기온이 더 내려갔을 때는 결로가 생길 수 있다며 이참에 그 방의 2면까지 함께 ㄷ자 모양으로 시공하는게 어떠냐 권해주셨습니다. 집주인분은 당장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내키지 않으시는거 같은데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 고민됩니다. 답을 구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조언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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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근거는. 해당 소재가 곰팡이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가 아닌가 입니다.
벽지는 충분히 훌륭한 자양분이어요. 본드는 아니구요.
그러므로 벽지는 당연히 제거해야 합니다.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것은 합지벽지 제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만약 비용을 많이 추가하겠다고 한다면.. 직접 하셔도 괜찮습니다. 스팀다리미로 아주 쉽게 벗겨 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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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하는 단열 공사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장 속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처럼요.. (그 몰딩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라고 한 것도.. 제거한다고 해서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입니다.)
제대로 하려면 천장까지 모두 철거를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작업이 아니거든요. 비용의 한계도 봐야 하므로...
그러므로 어느 선에서 포기를 해야 할 사항입니다.
이 포기의 범주 안에는.. 말씀하신 "북동쪽 방의 ㄱ자 2면"도 해당 합니다.
커튼박스에 결로의 위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벽만 단열을 한다고 해서, 커튼박스의 결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즉 커튼박스의 결로와 벽면 단열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커튼박스를 다 뜯어 내고, 그 내부에 단열을 하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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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시공 후 도배를 나중에 하는 것에 추가비용은 없지만, 추가비용이 생깁니다.
즉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모든 합산 비용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더 와야 하므로, 인건비를 추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보다는 실내 습도관리를 위해 온습도계를 사다 놓으시고, 50%를 유지하도록 노력을 하시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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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벽체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벽지를 제거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평평하게 만들고 단열 공사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