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최고층 단열 및 결로 예상 문의

G 유진 3 1,548 2020.12.20 21:42

이번 11월 준공한 주택인테리어 현장 입니다. 

혹시 모를 결로 현상이 걱정이 되어 질문드립니다.

약 30년 된 근생 건물이고, 이번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옥상에 철근을 묻고 래미콘 타설 후 방수 작업을 새로 하였고

인테리어는 천정 전체를 뜯고 기존에 얹혀져만 있건 스티로폼은 제거하고 슬라브와 붙어 있던 스티로폼은 남겨두고 벽체 전체(창문제외), 천정은 상 하부에 석고1p를 붙이고, 6T열반사제(프라임코리아) 를 붙이고, 석고1p를 다시 붙였습니다. 

 

현재 다시 입주한 상태이고, 원래 엄청 집이 춥고, 더웠다고 하시는데 현재는 집이 엄청 따뜻하다고 하세요. 막 습하게 집을 쓰시지는 않는듯 한데, 혹시나 해서 질문드립니다. 

 

보 부분을 구로로 감싸서 보강을 했는데 그 부분 결로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보와 천정사이에 각목과 석고,열반사재가 있기는 해서 공기층이 있어서 괜찮을까싶기도 하고,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0.12.21 01:56
안녕하세요...

아마도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차피 이 곳을 찾으셨으니.. 저도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립니다.

1. 결로와 곰팡이는 실내측 표면의 온도가 일정 온도 이하로 하락하면서 생깁니다.
만약 기존에 단열이 없던 실내면에 (내단열로) 단열이 붙으면, 그 단열재의 외측(바깥쪽)온도는 기존 보다 훨씬 내려가게 됩니다.
난로 앞을 누가 가로 막으면, 열이 잘 오지 않는 것과 유사한 결과입니다.
그 차가워진 표면으로 습기가 스며 들면 결로와 곰팡이로 이어집니다.

2. 열반사단열재가 아무리 단열재가 아니더라도, 석고보드 보다는 나으므로, 기존에 석고보드만 있었던 곳에 단열 성능이 추가된 결과입니다.
그럼으로 해서, 천장의 석고보드와 지붕 슬라브 사이의 공기층 온도는 기존 보다 더 낮아지게 됩니다.

3. 한가지 다행인 것은 기존 슬라브에 붙어 있던 단열재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 것이 표면온도가 매우 낮게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고 있는 셈이니까요. 다만, 해당 단열재 사이 사이에 틈이 있다거나, 부실하게 붙어 있는 상태라면, 그 부실한 틈 사이에서 장기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4. 여기에 추가적으로.. 열반사재는 알루미늄이라서, 완전 불투습층입니다. 그러므로 실내 습기가 천장 속으로 들어가는 현상을 현저히 줄여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양이 적을 뿐... 습기는 각종 틈새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확산 대류 현상이라고 합니다.)

5.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닙니다.
비록 내단열을 하면 안되지만.. 만약 이처럼 불가피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면 (그래도 안하셨으면 합니다만...)  이처럼 단열층을 두 개로 나누어서 설치를 하는 것 보다는 구조체에 밀착하여 하나의 층으로만 만들어 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6. 더 장기적으로는 열반사재가 단열재라는 것에서 벗어 나셔야 하구요.

7. 덧붙여서... 30년 정도 된 건물은 그 자체로 슬라브의 구조적 안정성이 있다고 보아도 되지만, 그 위에 무근 콘크리트를 150mm 올릴 정도의 강성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확인을 해보아야 하며,  불행히도 거의 모든 건물이 그 무게에 안정성을 가진 슬라브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콘크리트라는 소재가 워낙 무거운 물질이라서 그러합니다.
30년 전 구조계산을 할 때, 무근콘크리트의 무게를 감안하지 않은 탓이기도 하고,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방수가 제대로 된 적이 없기에.. 슬라브의 내구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철근을 새로 넣으셨다는 점입니다. 즉, 하부 슬라브에 균열이 생겨도, 상부 (새로 친) 슬라브가 어느 정도 버티게 해 주었다는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9. 그러므로, 리모델링을 할 때 새롭게 무근층을 만드는 것이 거의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만 유의하시면 다음에 더 나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 감사드립니다.
G 유진 2020.12.21 13:42
관리자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장여건상 천정 구조체 부분에 단열재를 붙이는게 시공상 문제가 있어서, 석고 부분에서 공기를 차단이라도 할 수 있도록 열반사재를 넣어주었었는데, 3번처럼 약한 부분( 보에 금속보강이 들어간 부분)가 잘 버텨주기를 바래야 하겠네요.

혹시나 옥상부분에 단열가능한 덮개 같은것을 덮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추가 질문이, 필로티로 떠있는 바닥에 보일러가 깔려 있지는 않고, 벽체는 단열이 되어 있는 0.5평 정도의 방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바닥의 외벽맞닿는 부분 근처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와서, 라지에이터를 켜두면 습기가 올라오지 않더라구요. 습기가 올라오지 않게 하는 이 방법이 괜찮은 방법인지도 궁금합니다. 혹 바닥에 러그를 깔면 좀더 괜찮을지도 궁금합니다. 현재 바닥은 마루가 깔려있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0.12.21 19:56
단열 가능한 덮개는 별도로 없습니다..
그저 역전지붕을 응용하는 방법이 유일합니다. (압출법단열재+쇄석 60mm)

피로티라면... 아마도 습기라기 보다는 결로 현상이고, 라지에이터를 켜면.. 실내의 온도가 올라가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결로 현상이 줄어든 탓일 것 같습니다.
러그를 까면.. 위 천장에 단열을 한 것과 같이.. 러그 하부 온도가 더 내려가면서, 결로는 심해질 듯 싶습니다. 그러므로 라지에이터와 같이 온도를 올릴 방법을 사용하던가, 바닥에 단열재를 깔고 다시 얇게라도 몰탈을 타설하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지만, 너무 건조해 지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온습도계를 갖추고 이를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