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셀프 인테리어로 외벽 단열 한 후 어떻게 콘센트 시공을 해야할까요?ㅠㅠ

G 왜그랬니 6 2,754 2020.12.23 21:54

 

안녕하세요.

먼저 패시브건축 협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기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학생이고 오래된 구축 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 방이 외벽과 맞닿아 있고 기존의 창틀도 나무 창틀...이라 외풍도 심하고 겨울에 너무너무 춥습니다. 몇년을 참고 살다가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샷시를 교체하게 되었고, 샷시를 교체하면서 내단열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샷시에 쓴 돈이 작지 않아 목공이 들어가는 단열은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었고, 블로그 셀프 시공 후기들을 보며 내단열은 혼자할 수 있다는 이상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책없이 몰딩부터 뜯고 이보드를 주문하려고 했습니다. (이미 몰딩을 뜯어져 있는 상황입니다...ㅠㅠ)

 

하지만 이보드가 화재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패시브건축 협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소핑크50T와 석고보드를 이용한 흔히 말하는 떡가베 방식으로는 혼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그러나..이에 대해 다시 패시브건축협회에서 관련 글을 찾던 중 외벽에 단열 시공을 할 시, 외벽에 있는 콘센트에서는 결로현상으로 인해 합선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콘센트는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구요. 단순히 따뜻하고 싶었을 뿐인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주저리는 차지하고 제가 궁금한 것을 말씀드리면...

 

1.  기존의 콘센트 박스에는 폼을 채우고 전선은 호스를 통해 빼내는 방법을 사용해도 될까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2462

>> 이 글에 나와있는 사진 처럼요....!

 

2. 1번의 방법 사용시, 떡가베를 하게 된다면 기존의 콘센트는 어디에 부착을 해야할까요?

 

3. 50T가 아닌 30T 혹은 20~10T 정도로 아예 아이소핑크 두께를 줄여서 지금 들어오는 외풍을 막는 정도로만 시공한다면 콘센트 결로가 생기지 않을까요?

(결로라는 것이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방이 결로가 심하지 않은게 밖이랑 비슷하게 추워서...ㅎ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차라리 외풍을 막는 정도로 얇은 아이소핑크를 시공한다면 춥긴하겠지만 콘센트 내부 결로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들어서요.) 

 

4. 전기는 도저히 무서워서 콘센트 부분만 기사분을 부른다면 기사분이 상황을 이해하시고 더 정확한 시공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 참고로 현재 제 방의 상황을 말씀드리면

1. 콘크리트 옹벽에 바로 합지 시공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2. 결로현상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천장으로만 아주 조금 곰팡이가 보이고 외벽 벽체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잘 모르니 질문만 산더미인거 같아서 죄송하네요...

 

안되는 머리로 고생하지 말고 샷시 바꿔서 그나마 덜 추울테니 그냥 벽지만 다시 바르고 살까 싶은 밤입니다...ㅠㅠ 하지만 그럼에도... 패시브건축 협회분들이 도와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s

G 왜그랬니 2020.12.23 22:39
+) 한가지 더... 만약 그냥 벽단열을 안할 시 몰딩의 기능적인 필요성이 있나요? 몰딩이 잘 떨어진 편이라 다시 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기능적인 필요가 없다면 그냥 벽지 제거 후에 합지도배나 수성페인트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질문 폭탄이지만...머리가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M 관리자 2020.12.24 11:08
안녕하세요..

1. 네.. 그러시면 됩니다.
2. 안될 것 같습니다.
3. 이 역시 안될 것 같습니다. 초가삼간 태우는 느낌이랄까요... 그렇습니다.
4. 집의 현관 쪽에 분전반이 있어요. 거기에 "전열"이라고 적힌 스위치가 콘센트입니다.
혹은 해당 콘센트에 전기기기를 한 꽂아 두고, 분전반 스위치를 하나씩 내려 보면, 연결된 스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을 죽이고, 작업을 하시면 되세요.. 전기를 죽여 놓으면 그냥 선이니까요..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사람을 불러서 취지를 이야기하면 쉽게 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통상 콘센트 내부에 선이 일정 길이 이상 말려져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선을 새로 이을 필요는 없이 그 말려져 있는 선을 펴기면 하면.. 해당 단열재 두께를 넘게 뽑아 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뽑아 내고 단열공사를 하면 되세요.

5. 몰딩의 기능적 필요성은.. 벽지와 천장 마감의 불일치를 시각적으로 가려주는 역할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거하셔도 괜찮습니다.
G 왜그랬니 2020.12.24 11:49
질문이 많았음에도 하나하나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몇가지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1. 2번에서 제가 여쭤본 떡가베(단열재에 폼본드로 석고보드 바로 부착) 방법으로는 콘센트 부착이 어렵다고 한다면 결국 콘센트 부착을 위하서는 각재를 세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는걸까요?

2. 초가삼간 태운다는게 너무 웃기고도 슬픈데ㅠㅠ 얇은 단열재 하는게 초가삼간 태우는 느낌이라면...그러게 하느니 차라리 내단열을 안하는게 더 낫다는 말씀이실까요?

3. 콘센트박스는 폼으로 채우고 긴 피스를 이용해서 콘센트를 고정하는 방법도 안될까요?(단열재를 잘라야하기 때문에 열교현상은 생기겠지만...) 간혹 이런 방법을 다른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단열이 조금 떨어지더라도...결로로 인한 화재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이 방법도 고려중입니다.

다시 또 질문을 우르르 던져드려서 너무 죄송하지만...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M 관리자 2020.12.24 12:05
1. 석고보드 위에 얇은 합판을 대고, 그 합판에 콘센트 박스를 고정하는 방법은 가능합니다.
2. 아니어요. 그 것 보다는.. 콘센트박스 때문에 단열을 줄이려는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제가 크리스마스 이브라... 정신이 혼미해서 비유가 잘못되었네요..
정확한 표현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가 맞겠네요..
3. 차선이긴 합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나....
G 왜그랬니 2020.12.24 14:10
관리자님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1번 알려주신 방법이나 정 안되면 차선책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뜯어보니 방 콘센트박스가 플라스틱이네요...

괜히 일벌린건 아닌가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궁금증도 풀려 다시 마음을 잡고 해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곧 다가오는 새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
M 관리자 2020.12.24 14:24
네^^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