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가구 주택을 지으려는 건축주입니다.
설계를 마무리하고 허가를 위해 협의과정중에 있습니다.
대지가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어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이 대략 2m 가량 레벨차이가 있습니다.
인접대지와의 일조권 사선문제로 필로티나 지하주차장을 하지않고
1층에 바로 한세대(주인세대)가 사용하도록 계획했습니다.
가번 도면은 도로에서 바라 본 전면 입면도이고 나번 도면은 건물 뒷면에서 바라본 입면도입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대지의 높은 부분을 2미터가량 파내어
1층의 오른쪽 외벽을 1.5미터 가량 되메우기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방수와 단열이 가장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되메우기 하는 부분의 내벽은 바로 지하주차장이 아닌 거실로 활용됩니다.
자문을 구하고 싶은 부분은 다번 도면에 번호표시를 달았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질의내용을 적겠습니다.
1. 건물전체가 외단열인데 하늘마당부분은 외단열이 아니라 아래층 천정에서 내단열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열교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데 다른 대안이 있는지요.
그냥 놔둬도 무시할만한 수준인지, 아니면 하늘마당 바닥을 외단열로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하늘마당은 따로 조경을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2. 도로측에서 바로 연결되는 계단과 복도부입니다.
이 부분은 외기와 직접 닿아있는 곳입니다.
이곳도 바닥을 외단열하지 않고 1층 천정에서 내단열을 합니다.
1번과 같은 사항이 우려되며 같은 내용을 질의드립니다.
3-1. 기초바닥 단열문제입니다. 도면상에는 xps로 기초바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3층이상인 경우 기초외단열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곳 전문가분들의 글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기초외단열을 1층바닥 내단열로 바꾸는 것이 맞는지, 그리고 열교현상은 어떻게 막을수 있는지도 함께 여쭤봅니다.
3-2. 기초바닥 방수문제입니다.
아무래도 도로측 지면보다 대지 레벨이 낮아 방수와 배수가 무척 신경이 쓰입니다.
기초바닥 방수계획이 현재는 수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버림콘크리트위에 시트방수를 하고 기초매트를 치는 과정을 어느 글에서 봤는데
그 방법이 좋을지요.
4. 되메우기로 묻히는 부분의 방수와 단열 입니다.
흙에 묻히는 부분이라 방수가 가장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현재 방수계획은 외벽 아스팔트방수와 내벽 시멘트방수입니다.
저는 여기에 드레인보드 추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이 방식이 괜찮은지, 이외에 더 추가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나름 질의내용이 쉽게 전달되도록 준비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올려봅니다.
생각할 것이 많아서, 내일 저녁까지 답변드리겠습니다.
제가 도면을 꽤 오랫동안 바라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선 도면은 의지가 있는 도면이 있고, 그렇지 않은 도면이 있습니다.
이 도면은 전자에 해당합니다.
즉, 현대건축에서 요구하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무언가 건축물을 위해 고민을 한 도면입니다.
건축사의 연배가 어떨지는 감이 오지 않으나, 대개의 경우 의지가 있는 젊은 건축사가 이러한 도면을 그리는 편입니다.
도면의 수준으로 볼 때.. 해당 건축사가 더 나은 지식을 쌓고 스스로 도면을 수정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향으로 판단됩니다.
즉, 반대로 이야기해서... 해당 자료를 보면, 스스로 생각을 해서 변경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충분히 넘는 건축사로 판단되었습니다.
이런 건축사의 특징은.. 남이 자신의 도면에 손을 대는 것을 꺼려 한다는 점입니다.
즉, 건축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쉽게 틀어져 버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었는데요..
아래 몇가지 사항에 대한 언급을 해드리기는 하겠습니다만... 담당 건축사에게 협회 교육을 한번 받아보라고 하시거나, 아래 글과 함께 링크해 드린 글을 보라고 하시어, 그 분 스스로 내용을 이해하고, 스스로 도면을 수정케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상 이렇게 도면을 올려 주시면.. 치유가 불가능한 도면이 대부분이나, 이 도면을 그렇지 않기에, 더 고민이 깊었었습니다.
이 점 헤아려 주시고 글을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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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붕의 내단열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에 더해서 두겁석 위에 난간을 삽입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누수의 위험이 너무 큰 방법입니다.
관련 글은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038
관련 영상은
https://youtu.be/08Ga48rMByM
개념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평지붕에 내단열을 파하시라고 말씀드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방수와 엮인 문제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동영상 참조)
그러나 만약 빗물의 침투가 없는 외기 직접면이라면 내단열도 대안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대한 판단은 1번 답변을 참고하여,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1 의 경우..
국내 법상...
바닥난방을 할 경우.. 바닥 단열 성능의 2/3 이상이 기초 상부로 올라와야 합니다.
즉, 하중을 떠나서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그렇다고 해서 2/3, 1/3로 나누어서 단열재를 까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으므로, 단열재는 기초상부로 모두 올라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발행되는 기초 측면의 열교를 저감할 방법을 같이 강구해야 합니다.
관련 글은...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34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394
3-2. 기초 하부에 방수시트를 까는 것은 실현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위의 설명과 함께.. 기초 상부에 배수판을 깔고 단열재를 올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관련 글은...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118
개념적으로는 아래와 그림과 같습니다.
https://youtu.be/nAW0WEQHY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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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논의는 큰 틀에서의 방향일 뿐입니다.
세부적인 사항은 디테일 (상세도면)이 있어야 하며, 진정한 적용은 그 상세도면에서 표현이 되고, 그대로 시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건축주께서 상세도면에 대한 논의를 직접 하기는 무리가 있으므로, 맨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담당 건축사가 해당 기술 사항을 터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