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이전에 셀프 내단열을 하면서 패시브건축협회에 질문글을 올렸었는데 그 덕분에 단열도 잘 끝내고, 고민하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또 문제가 생겼네요...
바로 단열 후 나는 이상한 냄새입니다. 저는 곰팡이 냄새를 맡은 적이 없어서 정확하진 않으나 시큼, 쿰쿰, 꼬릿한 것을 보아 곰팡이 냄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외벽의 내단열, 샷시 시공을 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내단열을 할 벽은 곰팡이가 하나도 있지 않은 깨끗한 벽이였습니다. 결로나 곰팡이 문제 때문이 아닌 외풍 때문에 단열 시공을 하였습니다.
다만, 외벽 오른쪽 벽의 4분의 1정도 또한 외벽인데 그 부분 벽지에 곰팡이가 슬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벽에서 단열재가 맞닿는 부분은 벽지제거 후에 곰팡이 제거제를 바르고 말려주었습니다. 벽지를 뜯은 부분을 살펴보았을 때 콘크리트에는 곰팡이가 없으나, 여러겹 겹쳐있는 합지 벽지에는 곰팡이가 슬어있었습니다.
때문에 오른쪽 벽 일부분에는 합지 벽지 위로 곰팡이 제거제를 바르고 말려주었습니다.
꼬릿한 냄새가 곰팡이 제거 후에 났기에 한번 더 발라주었고, 이후에 꼬릿한 냄새는 어느정도 사라졌지만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냄새가 지금 방에서 계속 나고 있습니다.
단열 후에 거의 매일 환기를 하고 있고, 원채 건조한 방입니다.
최악은 단열재 안에서 곰팡이가 피고 있는 것인데 또 단열한 벽에서는 딱히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고, 곰팡이가 슬어있던 벽쪽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 벽 쪽으로 책장이 있어서 확실하게 냄새가 나는지 확인은 안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른쪽 벽이 이전엔 책장과 옷장으로 꽉 막혀 있었는데 지금은 책장 두개를 치우면서 벽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벽에서 냄새가 나는 것인가 싶기도 하구요...
단열을 한 직후 부터 계속 냄새가 났기에 새로 단열을 한 벽에서 곰팡이가 생기고 있는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열한 직후부터 곰팡이가 바로 슬지는 않으니까요...
제 글이 횡설 수설해서 그림도 같이 첨부해보았습니다.
단열이 아닌 곰팡이에 대한 질문이라 죄송하지만,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 이렇게 여쭤봅니다.
정리를 하자면...
1. 지금 나는 냄새의 원인이 어디일까요?
2. 혹시 새로 단열을 한 벽애서 나는 냄새일 수 있을까요?
3. 현재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단열을 한 벽과 붉은 색영역 표시한 벽이 맞닿는 부분의 사진 한장 올려 주실 수 있으실까요?
책장과 벽 사이의 틈인가요?
맨 하부의 녹색 부분을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들어 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도와드리지도 못하는데 죄송합니다. ㅠㅠ
다만, 방금 후레쉬를 저 틈사이로 넣어서 육안으로 확인했습니다. 일단 곰팡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합지 벽지라 누렇긴 한데 저건 단열 전에도 그랬어요. 그리고 단열 전에도 책장은 같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되는데 사진으로는 나오질 않네요...ㅠㅠ 계속 댓글 달면서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가지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단열보강 전과 후의 실내의 습도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삶이 변한 것이 없기에..)
1. 외벽이 건전해 질 수록, 들러 붙는 습기는 사라지게 되는데.. 그 습기가 어디 사라진 것은 아니므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의 표면에 붙게 됩니다. 그래서 단열을 보강한 이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곳에 새로운 곰팡이가 필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문제는 냄새가 나는 위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요..
설명으로 볼 때.. 만약 그 방이 잠을 자는 방이 아니라면, 난방을 낮추었을 수도 있고,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곳은 책장의 뒷면 아래가 됩니다. 특히 좁은 틈
3. 그 외에는 곰팡이 제거제로 닦으셨다는 부분인데요. 닦더라도 곰팡이 냄새는 최대 한 달 정도 유지됩니다. 문제는 한번 생긴 곳은 그 이유가 있어서 생긴 것이니.. 보이지 않는 곰팡이가 다시 포자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그래서 책장 뒤나, 해당 벽 둘 중의 하나인데.. 결론을 빨리 내기 위해 책장을 빼보시라고 했던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조금 더 지켜 보시고, 난방 온도는 취침하시는 방만큼 올려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단 난방은 여기가 제 방이라 충분히 올리고는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구축아파트라 바닥 열이 충분하게 고르게 올라오진 않긴합니다.
일단, 말씀해주신대로 책장의 뒷면이 취약한 상황임을 알았으니 계속 주시하고 냄새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해지면 힘들더라도 책장을 들어내고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마지막으로...그럼 새로 단열을 한 외벽이 원인이라고 보시진 않으신것일까요? 간혹 단열을 잘못하면 그 속에서 곰팡이가 난다고도 들어서요.
저때메 혹여나 쉬지 못하시는건 아닌지 죄송하네요.. 내일 편하실때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다만 협회 글을 읽고 시공을 하셨다면 그럴 확율이 낮다고 보았습니다.
받으면 안되지만, 비밀글이라 ㅎㅎㅎ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