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지으려고 설계를 마치고 시공사를 고르는 중입니다. 궁금한 건 너무나 많지만 특히 욕실 쪽이 제일 걱정이 되는 군요.
일단 욕실을 반건식으로 쓰려고 합니다. 반건식이란 의미는,
1. 세면대와 변기 쪽의 사용/청소는 가능한한 건식 화장실에 준한다.
2. 변기가 넘친다던가 하는 특수 상황에서는 물청소가 가능하게 한다
란 뜻입니다.
그래서 욕실 슬라브를 50mm만 내리기로 하고 나중 타일 마감의 높이를 거실과 비슷하게 맞출 생각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바닥난방을 설치하려고 하고 있구요.
제 걱정은
1. 단열재를 깔고 몰탈을 한 뒤 그 위에 방수를 하게 되면 슬라브를 내린 단차 보다 높아 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경우 슬라브를 내린 의미가 없어지는 건 아닌지요? (50mm 면 단열재만으로도 단차가 메워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ㅠㅠ)
2. 구조체를 고르고 그위에 방수층을 둘 경우, 그위에 단열재를 깔게 되면 타일 층 아래로 내려간 수분의 흐름이 구배를 준다고 해도 단열재에 의해 방해 되어 고이는 곳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 경우 2차배수의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냥 기우에 불과한 건가요? 이제 시공사와 디테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약을 해야할 시점이라 모든 게 다 걱정이 됩니다. ㅠㅠ
그러므로.. 단열재에 의해 방해가 되고, 물이 고이는 곳이 있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중배수를 한 후에, 물이 바로 바로 나가면 좋겠지만... 이중배수를 하는 더 근본적인 원인은...
타일 하부의 사모래층(단열재 포함)에 물이 차올라서, 화장실 문턱 넘어의 마루를 젖게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맨 하부에 방수층을 만들면 되세요.
물론 이렇게 정해 놓더라도 시공사에 따라서 할 수 있을지 없을 지가 변할 수 있습니다.
물이 넘쳐서 마루를 젖게 만드는 걸 방지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면, 건식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부분에는 굳이 이중배수를 할 필요가 없겠군요. 물론 시공사가 할 능력이나 의사가 있다는 가정하에서요.
제가 생각하는 사용 패턴 정도에서의 수분이라면 자연 증발을 촉진하는 것 (물청소를 했을 시 충분한 환기와 제습기 사용 등) 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애매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물청소를 전제로 하실 수는 없으세요.
그저 본문의 글 그대로 입니다. "특수상황에서 불가피할 경우의 물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