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미장마감, 독일시스템창호, 3.5L 인증 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첫 겨울을 나면서 당연할 수도 있지만, 생각하지 못한 현상을 경험 중입니다.
요 며칠처럼 추운날(영하날씨)은 일부 창문 틀 안쪽에 물이 고이거나, 바깥쪽 방충망 모헤어를 타고 고드름이 생깁니다. 올해 여러번 있었죠.
아마도 실내 습한 공기가 양압으로 빠져나가면서 물방울이 맺히는 듯 합니다.
창과 창틀이 닿는 고무 부분에 물방울이 맺히는 걸보니, 거의 확실한 듯 합니다. 밀착시켜주는 철물을 좀 조정해봐도 잘 안되네요. 한편으론 잘 조정해서 여길 막은들, 다른 창에서 또 같은 현상이 생길듯 해서 슬슬 포기하려고 합니다.
시공사에서 꼼꼼히 처리해주셨고, 구조상 창쪽이나 환풍구 아닌이상 공기가 나갈 곳이 거의 없긴 해요.
(어떤 창 하나는 사실 창틀쪽으로 공기가 나가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의심만...)
이런걸 보면, 중력식 댐퍼가 하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긴 합니다.
어쨌든 양압인데 공기가 쉽게 나가줄 길을 줘야할 듯도 해요. 어렵게 창틈 비집고 나가지 말고... 창틀에 물이 차는 것보단 낫겠죠.
이상한 고민거리 하나 적어봤습니다.-_-;
ps. 다른 한편으로는 실내쪽 방습처리 안된 기밀도 낮은 목조 주택에 전열교환기로 양압 걸면, 망하겠어요.
TAB 할 때 양압을 조금 낮추는 것도 고려하겠습니다.
ps. 실내쪽 방습처리 안된 기밀도 낮은 목조 주택은 전열교환기 양압과는 별개로 해가 갈 수록 추워진다는 필드의 전설이 있는데... 이미 단열재가 젖은 결과입니다.
실내 공기가 빠져나갈 길을 터둔다면 양압을 거는 의미가 없겠죠.
저희도 현관문 도어락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데 양압이 원인으로 보여서 현관을 음압으로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중문을 어느 정도 기밀성능이 확보된 제품을 설치하고 공디퓨져를 없애고 현관의 배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요.
공기가 빠져나갈 수만 있고 들어오지는 못하는 백드리프트 댐퍼를 주방과 같이 실내에서 가장 많이 음압이 걸리는 곳에 설치하면 대기압과의 차이만큼만 배출이 되면서 가장 취약한 부위인 현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주선에 구멍 하나만 뚫게 해주세요 ㅎㅎㅎㅎㅎㅎ
'기밀성 높은 게 좋다'라고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양압과 음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건식벽으로 구획된 크린룸의 경우 벽이 넘어가고 문이 제대로 여닫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는 현관문 관련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