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경량목구조 각종 시공 문의

3 아침 7 1,728 2021.10.15 13:16

안녕하세요.

유튜브와 협회 기술자료를 통해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저는 소위 하우징 업체를 통해 경량목구조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저보다 시장 상황을 훨씬 잘 이해하고 계시겠지만 이러한 업체는 보통 기본 평면도를 직접 그리고 허가방을 통해 허가용 도면을 따로 그리는 구조를 택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인것은 평단가로 시공 계약을 먼저 하는것은 아니고, 도면계약(평면도 기반의 공간 구성) 후 물량 산출을 통해 시공 계약을 진행 하고 지정공사나 지급자재 비용은 별도로 계산하는 점 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저희 업체의 시공 사례 위주로 빠르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목표는 현실적인 저의 상황에서 최대한의 건전한 건축물 만들기 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시공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초공사>

 

1일차: 터파기 및 잡석 다짐 (다짐의 정도는 확인 불가)

2일차: 설비 + 전기

3일차: 비닐 + 철근 배근 

4일차: 버림 콘크리트 타설

5일차: 거푸집 고정

6일차: 콘크리트 타설


버림 콘크리트 이후 철근 배근+설비를 하는 순서가 보통의 상황인거 같은데 이러한 순서의 차이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저의 얄팍한 지식을 기반으로 업체에 무리한 시공 방법 변경 요구를 하는 것 보단 현 상황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 내는게 좋을 것 같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 설비배관은 VG1 파이프 사용
  • 기초 측면에 T50 압출법 3호 단열재 적용 (협회 기술자료처럼 토대를 기초에서 약 40mm 돌출시키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골조 공사 및 실내 방습층>

너무나 당연하게도(..?) 저희 업체는 실내 방습층을 시공해본 경험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협회의 자료를 보면 방습층 구성을 위해 벽체를 세우는 과정에서 각 조인트에 미리 방습지를 시공하는 과정을 보았는데 이런식으로 꼼꼼하게 기밀 시공을 하지 않고 보여주기 식으로만 시공한다면 투자되는 노력대비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마치 찢어진 비닐봉지 같이…


  • 최근에는 OSB 합판 물량이 적어 방수합판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혹시 업데이트 된 방수합판의 Sd값 정보가 있을까요? 이전 질문글을 검색해보니 아직 사용 가능 여부를 “알 수 없다” 라는 상황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저희 업체가 실내 방습층 및 설비층에 대한 경험이 없어 벽체의 조인트 부분, 실내 설비 부분을 고려하여 기밀 시공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치가 적고,
  • 특히 방통 이후 단열 공사를 하는 대부분의 목조주택 시공의 현실에서 실내 방습층 구성을 위해 순서를 바꾸는건 오히려 더 위험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현실과 타협하여 방통 -> 글라스울 -> 석고보드 취부 이후 각 층별로 가변형 방습지 시공을 요청할까 하는데 노력대비 효과가 있을까요? (1mm 의 틈으로도 습기는 이동한다고 봤던거 같아서요…)


<창호 시공>

해당 창호 업체에서는 실내에 방습테이프 시공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한 창호를 OSB 변에서 살짝 돌출되도록 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뒤에도 말씀드리겠지만 EPS로 외단열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시나리오가 가능할까요?


  • 창호 외측과 OSB 면을 일치시켜 설치 요청
  • 청호 설치 후 셀프로 창호 실내쪽에 방습테이프를 시공. 문제는 폼이 울퉁물퉁해서 도저히 테이프가 붙을만한 상황이 아닌데.. 팁이 있을까요?
  • 또는 그냥 지금 이대로 시공


<방통>

사진으로 보면 몰탈 타설 전 별도의 비닐이 보이진 않습니다.


  1. 단열재 아래 위로 PE 필름 시공 요청
  2. 1층 바닥 단열재는 EPS 2종 3호 150mm 요청

 

<지붕>

저의 지식으로는 이게 외부통기지붕인지 내부통기지붕인지 파악이 잘 안되지만 외부통기지붕(웜루프)로 시공 요청하는 것을 목표로 할까 합니다.


<외단열>

협회에서 무수히 많이 지적했던 투습방수지 위에 화스너로 EPS 단열재를 고정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 생황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참고로 저희집은 1층은 조적벽돌, 2층은 외단열미장마감입니다.


  • 외단열을 하지 않는다.
  • EPS를 미네랄울로 대체한다.
  • 투습 가능한 EPS 자재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해본다.
  • 타이벡을 걷어내고 150mm 이상의 EPS를 접착제로 고정한다
  • 그냥 이대로 시공한다


EPS를 미네랄울로 대체하면 비용도 비용이겠지만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시공이 가능할지, 외단열미장마감과 조적 외장에도 대응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제가 건축의 악 시리즈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건전한 건축물을 짓는다는 목표도 너무나 높아보이지만 그나마 차악을 선택한다는 접근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 (의지할 곳이 여기밖에 없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Comments

2 숀리 2021.10.15 15:47
사실 이 모든게 건축사 설계시 고민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점을 다 커버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저라면 이럴거다 라는 생각을 적어 볼께요

1. 기초

- 잡석은 200T로 충분히 깔거에요. 비싼 자재도 아니구요.  그리고 그날은 종일 진동롤러로 충분히 다짐을 할 거 같습니다.  제가 직접 이라도 말이죠.
- 철근배근 후에 버림을 친다는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잡석다짐 후 PE 비닐깔고 버림을 치셔야 버림콘크리트의 물도 안빠질 겁니다.  버림을 칠때 레벨링을 확실히 해두면 면이 잘잡혀 먹줄 놓기도 좋고, 수평이 잡혀서 철근배근 효과도 높아질 겁니다.  더우기 기초하부에 단열재를 시공한다면, 이 버림콘크리트의 레벨링이 단열기밀에 매우 중요하죠
- 토대목 수평 40mm만큼 기초면 외부 돌출은 한국내 일반적인 시공사 현실을 봤을때 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특히 그게 2x6라면 말이죠.  외단열을 하신다니 기초측면단열은 외단열 두께와 맞춰서 단열의 연결성을 확보하시면 더 간단하게 풀릴거 같은데요.

2. 외단열
- 저같으면 외단열을 미네랄울을 쓸거 같네요. 2x2를 대고 단열끼우고, 다시 2x2 수평으로 대고 단열끼우고... 이렇게 40T 단열재 2번 할 거 같습니다.  그 위로 투습방수지 시공하고, 그 위에 또 2x2를 수직으로 대서 레인스크린 공간 만든 후 외장재 시공할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스터드 열교를 충분히 막을 수 있죠.
- 말씀하신 OSB위에 투습방수지깔고 그 위에 EPS는....레인스크린 공간이 없는데 괜찮으시겠나요. 전 안할거 같네요.  스타코 외장이라면 이 경우 드레인되는 타이벡이 있다고 하던데...그래도 레인스크린 공간 부족한건 맞으니 전 선택 안할거 같습니다.

3. 방통
- 당연히 중단열을 하고 나서 토대목 두께 이상의 바닥단열을 깔고 방통을 해야 벽체의 단열과 바닥의 단열이 연결성을 갖지 않을까요?  중단열하고 바닥단열깔고 비닐깔고 난방배관깔고 방통몰탈이 순서일거 같습니다.
- 바닥단열재는 빈곳없이 기밀하게 촘촘히 까세요.  바닥단열재는 한번에 다 깔지 말고 예를들어 전체 150T라면 저같으면 둘로 나누어 2겹으로 깔겠습니다. 가로 세로로 겹쳐서 까는게 더 기밀해 지겠지요.  깔고 연결부를 전용테이프로 붙여주시는게 좋겠지요.
- 이미 벽체 중단열재가 설치된 상황이므로 방통몰탈로 단열재가 젖지 않도록 반드시 바닥단열재위에 깐 PE를 내벽체 위로도 충분히 올라와서 중단열재가 몰탈에 닿지 않게 하세요

4. 창호
- 실내측엔 습기를 막는 방습테이프는 필수죠
- 외부측 하단은 투습되는 방수테이프를 시공하는게 내부 습기를 배출하는데 더 용이하겠지요
- 테이핑전 폼은 칼로 프레임과 수평이 되게 잘라주면 됩니다.
- 개구부와 창호프레임간의 기밀은 저같으면...팽창테이프와 폼을 다 사용할거 같습니다.  그게 독일식 시공법이기도 하구요.  창호 프레임 외측엔  팽창테이프를 붙이고, 내측엔 soudal사에서 나오는 저팽창 폼을 구입해서 쏴주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밀 및 단열에 더 도움이 되겠죠
- 외단열을 하신다니, 창호 프레임의 돌출은 외단열과 연결성을 갖는게 단열에 좋다고 봅니다만 이 부분은 이 곳에 별도로 문의하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자료실에 창호 설치에 대한 전문 시방서도 참조하시구요.

질문의 범위가 넓어 한번 읽고 답한거네요
제가 짓는다면 그저 최소한 이정도는 하고 싶다는 의견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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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침 2021.10.15 16:58
숀리님 답변 감사합니다!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실이 마음처럼 잘 안되다보니 답답했는데 감사합니다
2 숀리 2021.10.15 17:54
별말씀을요. 저도 공부중인 예비건축주일 뿐입니다. 좋은 집 지으시기 바랍니다.
M 관리자 2021.10.15 22:06
숀리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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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님. 죄송합니다만. 내용이 많은데.. 저희가 지금 내일까지 교육기간이라서요. 일요일까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3 아침 2021.10.16 20:17
어휴 아닙니다! 관심 가져주시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
M 관리자 2021.10.18 20:34
1. 말씀하신 버림과 철근 배근의 순서는 무언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올려 주신 사진을 보니.. 해당 회사는 버림콘크리트 공정을 생략하고 있습니다. 즉, 순서가...
[터파기 - 잡석 깔기 (다짐생략) - 배관 - 비닐깔기 - 철근 배근 - 기초콘크리트 타설] 입니다.

잡석 다짐을 생략하는 것만 제외하고는 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사진의 기초철근 배근을 보니.. 구족계산없이 그냥 설치된 철근입니다. 그러므로 순서 보다는 구조계산서를 달라고 요청하시고, 도면의 철근 간격/규격과 현장이 맞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2. 외단열을 한다면, 토대목 돌출없이 기초측면 단열재 적용이 가능합니다.


<골조 공사 및 실내 방습층>

3. 올려 주신 사진 중에서 단열 공사 사진이 없어서 무어라 말씀을 드릴 것이 없긴 하나.. 실내 방습층 시공은.. 협회 교육을 받은 회사만 가능합니다. 해줄 리도 없고, 할 수도 없을 것 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대한 요구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맘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창호 시공>
창호는 해당 회사의 경험대로 하도록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방통>
방통에서 비닐은 1층만 단열재 하부에 추가로 필요하고, 2층 부터는 단열재 상부만 들어가도 됩니다.
바닥 단열은 법으로 정한 단열 두께가 있으므로, 그 것을 지켜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목조주택 회사에서 단열재 두께를 줄이려는 것은.. 목구조 스터드가 8피트를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이 경우 바닥의 단열재 두께를 증가시키면 원하는 천장고가 나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협회 표준주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표준주택은 9피트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모두 공사비와 관련된 것이라... 딱히 어떻게 하시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지붕>

올려 주신 사진은 내부통기지붕입니다.
다만, 외부통기지붕을 하려면.. 실내 방습층이 세트입니다. 그러므로 이 역시 해당 회사가 하는대로 두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외단열>

위에 숀리님도 언급을 했지만.. 외부의 투습방수지(타이벡) 위에 바로 비드법단열재를 밀착시공하게 되는데, 이 것은 안됩니다.
또 여쭈어 보실까봐.. 강조해서 적습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방법은 두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가. 레인스크린을 두고 비드법단열재를 부착하는 방법
나. 레인스크린없이 암면단열재로 시공하는 방법

목조주택 단열재는 크라프트지라고 하는 방습지가 붙어 있습니다. 이 것을 시공할 때, 단열재의 크라프트지를 펼쳐서 목구조 스터드에 타카로 고정을 하는데.. 이 고정이라도 잘 하도록 요청하시는 것이 실내 가변형방습지를 엉뚱하게 하는 것 보다 유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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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회사와 계약을 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에 집중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얀 컵을 사와서 검정색으로 칠하면, 교환/환불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회사가 해왔던 방법을 수용하시고, 하자의 책임을 제대로 묻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자가 변경을 하면, 하자를 회피할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에 적은 것 중에서 두가지..
가. 구조 계산을 하지 않은 기초 철근
나. 타이벡 위에 레인스크린없이 비드법단열재 설치

이 두가지는 타협할 수 없으며, 만에 하나.. 그 것을 수정할 경우 하자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지금이라도 계약이 해지되는 것이 맞습니다.
3 아침 2021.10.18 21:15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줍잖게 부분 부분만 수정한다면 오히려 전체 그림이 망가질 것 같으니 최대한 해당 회사의 경험을 토대로 강조해주신 최소한의 부분에 대해서 수정하는 쪽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