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외단열미장마감 보수 방법

1 월령 9 8,099 2017.02.14 10:41


안녕하세요?

한국패시브건축협회 덕분에 집 짓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아니지만 이번 겨울 웃풍도 전혀 없고 난방비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단열과 기밀, 창호가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했어요.

 

어제 뒷마당에 포크레인 작업을 하다가 포크레인 삽이 벽을 긁어버렸습니다.

외단열미장마감(스타코)인데 EPS가 쓸려버렸네요..ㅠㅠ

크기는 600*600정도 됩니다.

포크레인 사장님이 보수를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대충 미장하고 페인트칠하실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제대로 보수를 해야하는데 어찌해야할지 난감하네요..

방법을 알면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부탁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7.02.14 13:46
안녕하세요
금일 교육이라 먼저 짧게 답변드리면 해당 부위를 중심으로 가로 세로 1미터 정도 모두 잘라내고, 단열재부터 새로 설치되어야 합니다.
1 월령 2017.02.14 14:47
네, 고맙습니다.
컷팅하고 단열재를 맞춰서 넣고 미장-메쉬-미장-마감 하면 단차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추후에 그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고민이 됩니다.
M 관리자 2017.02.14 23:17
답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우선 아셔야 할 것은.. 이 것의 보수는 섬유의 짜집기와 유사합니다.
두가지 면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보일 수는 없는데요.. 이 점을 미리 아시고 작업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즉, 아래 두가지는 하자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1. 새로 도장을 한 곳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는 예전의 색과 새로 칠한 색이 완전히 같다고 하더라도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두 개의 색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1년 6개월 정도 지나면 서로 일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새로 보강한 면의 레벨 (면의 평활도)가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이는 기술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이 것이 용인되지 않으면.. 해당 면 전체를 다시 작업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 역시 작업 후 하자로 볼 수는 없는 부분입니다.

마음 아프신 부분이 있으시겠지만.. 모든 상처가 그렇듯이 흉터를 완전히 없애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보수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상처의 크기가 600*600 이므로, 이 것을 중심으로 1000x1000 의 정사각형으로 절개합니다.
(그냥 케잌 자르 듯이 칼로 잘라 냅니다.) 그리고, 기존 단열재가 규정에 맞게 부착되어져 있다면.. 아마도 단열재까지 털어 내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우리나라에서 이런 현장을 본 적은 없습니다만.. ㅡㅡ;;;) 바탕면이 보이도록 단열재까지 모두 걷어 냅니다.

2. 절개한 곳의 주변부 (폭 약 50~100mm)에 일정 폭으로 바탕몰탈 뒷면 (단열재와 표면의 몰탈 사이)에 커터칼을 삽입해서 표면의 몰탈을 제거합니다.

3. 절개구간에 새로운 단열재를 붙힙니다.

4. 바탕몰탈을 바릅니다. 이 때 옆에 드러난 단열재 표면에도 같이 발라 줍니다.

5. 바탕몰탈 상부에 새로운 메쉬를 댑니다. 이 때 주의하실 사항은 이 작업이 정밀하지 못하면 단차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6. 메쉬 위에 2차 바탕몰탈을 발라서 메쉬를 함침시킵니다.

7. 몰탈이 건조된 후, (약 24시간 경과 후) 새로운 도장을 합니다. 이 때 주의하실 것은 새로운 도장을 할 때, 사각형으로 보양테잎을 발라서 새로운 도장의 영역을 미리 반듯하게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것이 시각적으로 네모로 드러나 보여도.. 얼룩처럼 보이는 것 보다는 사각형으로 마치 처음 부터 네모로 칠한 것 처럼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8. 주변 청소를 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하시면 됩니다.
기존 단열재와 새로운 몰탈이 겹쳐지지 않으면, 그 사이에 크랙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양을 떠나서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시각적으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할 때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용합니다.

이 과정을 쉽게 이해 하실 수 있는 사진을 첨부합니다. 다만 이 사진에서 잘못된 부분이 새로운 단열재를 붙일 때 단열재 접착제가 잘못되었는데요...
사진처럼 가운데 덩그러니 붙이면 안됩니다. 새로운 단열재 역시 단열재의 테두리에 모두 발라져야 합니다.
출처 : http://www.terraco-eifs.com/repairs-maintenance/
1 월령 2017.02.15 09:25
네, 교육 다녀오셔서 피곤하실텐데 자세한 설명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설명과 그림을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마스킹 테이프로 청테이프를 사용하면 되나요? 아니면 종이재질의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할까요?
그리고 테이핑을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바로 도장을 하고 마감하면 될까요?
에고... 궁금한게 많네요...
M 관리자 2017.02.15 10:06
네.. 별 말씀을요
테이프의 재질은 큰 상관은 없습니다. 편하실 대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사진에서 테이프가 붙어 있는 채로 최종 도장을 한 것은 ... 페인트가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입니다. 도장이 끝난 후 주변의 테이프를 떼어 내면, 깨끗한 마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1 월령 2017.02.15 11:00
네~
그러면 step 15 다음에 테이핑을 뜯어낸 상태가 step 16이군요.
고맙습니다~
저는 안 뜯어내고 그대로 테이프가 페인트 밑에 묻혀 있는 줄 알았어요~^^;
M 관리자 2017.02.15 11:01
ㅎ 네.. 그렇게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1 눈밑어둠 2017.02.15 12:01
몰랐던 정보 잘 배워갑니다!
1 월령 2017.02.15 13:1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