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협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내년쯤 집을 지을 예정인데 패시브하우스까지는 아니라도 열과 에너지, 습기 등이 조화를 이룬 집을 짓고자, 식음을 전폐하고(? ㅎㅎㅎ) 2주일째 공부중입니다. 협회에 추천된 책도 거의 다 사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 일단 유튜브를 영상과 추천도서를 거의 다 읽었으니, 외단열이 합리적인 귀결임은 완전인정합니다.
근데 설계를 직업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건축 전공자라 한동안 머릿속에 그려온 '비합리적인' 형태욕망을 버릴 수가 없네요. ㅠㅠ. 여튼 필로티로 상당 부분이 떠있는 형태인데 열교가 일어나는 구조체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내단열로 시공하되 가능한 하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다른 게시물에서 불가피하게 철근콘크리트에 내단열을 해야할 경우, 그나마 최악을 피하는 방법으로 'xps+방습층' 시공과 '무기계열 단열재를 직교 방향으로 여러층 곂치는' 시공을 언급하셨는데요.
1. xps 보다 무기계열 단열재가 더 낫다고 평하신 것은 오로지 내화성능 때문인지요? 전 xps에 방습층이 잘 시공된다면 그 자체로 하자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요. 오히려 무기계열 시공방식이 공정이 더 까다롭게 보여서 혹 시공상의 오차가 더 클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xps와의 조합으로 0.1mm pe 비닐을 말씀하셨는데, 혹 가변형 방습층과 성능 차이가 있을까요?
2. 제가 후자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혹시 무기계열 단열재 구성이 콘크리트 내부에서 몇년간 나올 수분 등을 적당한 수준에서 배출할 수 있나 또 여름 겨울에 가변형 방습층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싶어서 였는데요. 그렇다면 밀도가 24kg/m3 이상인 '가'급 글래스울로 150mm를 시공한다고 했을 때, 밀도가 더 높은 150mm 한판을 (목재 스터드 열교없이) 본드접합하는 것과 50mm 세번 수직수평을 번갈아가는 것 중 후자가 더 단열의 효과가 나을지요?
3. 인터넷 상에서는 수직수평을 번갈아가며 시공하는 사례를 잘 찾지 못했는데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그렇게 하시는 분이 있긴 하더라구요. (링크 첨부합니다) 근데 이 영상 댓글에도 크래프트지나 그라스울의 비닐포장을 뜯지않고 시공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 합니다. 포장에 타카를 치는 편이 시공성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습기의 이동이 가로막히는 셈이니, 이 분의 시공법이 권할 만한 것인지 더 개선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a7ldyTEz00
협회 게시판과 유튜브를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미 땅을 구입했으니 내년에는 어쨋건 집을 지을텐데 제가 겪은 '비합리적인' 내단열 시공에 대한 정보도 정리해서 협회에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혹시 궁금한 다른 분들이 있을지도... 감사합니다.
신축 RC조라면 골조수분 증발이 내부로도 진행될텐데, 내단열을 한다면 어떤 단열재라도 방습기밀층과 골조사이에 증발수분이 갖히게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습층을 안할 수 없으니 여름철 골조수분의 실내방출을 위해서라도 가변형 방습지가 나을거 같고, 이 경우 무기질 단열재가 좋겠지요...어디까지나 비전문가의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저 너튜브 영상에 나오시는 분의 시공은 이해가 잘 안가네요. 각재층을 한겹 더 쌓는 단열층을 외부에 하면 될텐데 굳이 내단열로 하는 이유가 뭘까요. 실내면적만 줄어들텐데…이미 각재보다 부피가 훨씬 큰 스터드를 통해 내부로 이미 진행이 된 선형열교를 안에서 막는 것보다 외부에서 먼저 차단하는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 속 단열재는 크래프트지가 투습을 막는다 안막는다를 떠나서, 일단 저밀도 단열재이기 때문에, 저렇게 크래프트지를 타카로 고정하는게 단열재를 그나마 스터드사이에 온전히 위치하게 끔 해주고, 혹시라도 단열재가 습기를 먹었을때 쳐지지 않아서 나을 거 같습니다. 저건 저밀도이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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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전제로 답변을 드리면...
1. xps 보다 무기계열 단열재가 더 낫다고 한 것은 거의 대부분 내화성능 때문입니다.
유기계를 사용할 경우, 단열재 두께를 고려한다면.. 화재시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의 큰 열량이거든요.
나머지 이유는.. 평활하지 못한 구조체 표면에.. 그나마 밀착해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눌러서 끼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를 위한 각재를 시공해야 한다는 불편은 있습니다.
방습층은 가변형방습지가 더 나은 선택이긴 합니다. 위에 숀리님이 적으신 것 처럼.. 여름철 골조 수분의 증발이 가능하니까요. 또한 가변형방습지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잘 찢어 지는 PE필름 보다 전용 방습지가 더 효용성이 높습니다.
2. 어찌 보면 내단열의 한계일 수 있는데요.
엄밀히는 구조체 수분의 건조가 중요한 이슈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만약 구조체 수분이 상당 부분 잔존한 상태에서 내단열+방습지를 시공하더라도, 수분이 구조체의 강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그 속에서 곰팡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방습지 내부의 문제이므로, 실내 공기질과는 무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서.. 그 속에도 곰팡이가 없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사실이니... 가변형이 나은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기질단열재를 한 장 사용하느냐, 여러 겹으로 사용하느냐는... 각재와 석고보드의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시공될 수도 있거든요.
구조체 - 120mm 정상밀도 글라스울 - 50x50각재 (사이에 글라스울) - 방습지 - 석고보드
3. 협회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크라프트지가 전혀 방습의 역할을 하지 않는 그냥 종이이기에.. 벗기든 그렇지 않든 상관은 없겠습니다. 다만 숀리님이 적으신 것 처럼.. 저밀도 이기에.. 고정을 위해서라도 크라프트지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수직수평을 엇갈려 한다면.. 외부에 대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처럼 실내에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입니다만.. OSB 면의 결로 위험이 더 높아지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