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코네 유튜브를 통해서 한국패시브건축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패시브하우스 짓기>라는 책까지 구입을 했네요.
이런 귀한 정보가 공유되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리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어머니와 같이 거주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는 1층에서, 저희는 2층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시멘트벽돌조이며, 배치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가 지은 집은 아니고, 3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살아보니 하자를 많이 느끼게 되네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춥습니다. 지금도 추운 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습니다.
배치도를 보시면 하자가 보이실 것 같습니다.
설계 상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건물에 외단열이 가능할까요?
1층 욕실 위에 2층 외부 통로가 있습니다. 당연히 1층 욕실 위에 결로가 생기고요.
그래서 추워도 1층 욕실 창문은 되도록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1층은 좀 버틸만 한데,
문제는 2층입니다. 평지붕이다 보니 사실 상 4면이 외벽인 셈이네요.
2층 방 일부는 1층 처마 위에 있어 방 일부가 4면이 외벽인 상태입니다.
조금 더 추가적인 이해를 위해서 사진 두 장을 더 첨부합니다.
질문드립니다.
이런 집이 그린리모델링이 될까요?
현재 창호는 실외 일루미늄, 실내 나무 창문이며, 당연히 기밀성은 낮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벽 자체가 열교 차단이 안 되는 상태에서
창호만을 교체하는 게 큰 의미가 있겠냐는 것입니다.
26년된 시멘트벽돌조 건물이 리모델링이 된다고 해도 앞으로 구조체가 얼마나 버텨줄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리해서 질문을 드립니다.
1. 이 집은 그린리모델링이 가능할까요?
2. 그린리모델링을 한다면, 몇 년 정도 살 수 있을까요?
3. 그냥 추운 집에서 살면서 돈을 모아 한국패시브협회 표준주택 신축을 목표로 하는 게 나을까요?
관계자의 답변이 어려우시다면 내공이 있으신 분의 답변도 환영합니다.
관심과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협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리모델링은 가능합니다만, 다만 내외부를 모두 철거하고 신축 수준의 손을 대지 않는다면... 그저 매몰비용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통상 '만족할 만한 수준'의 리모델링을 할 경우, 신축비용의 85% 를 보고 있습니다.
이 집도 그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므로 리모델링은 딱 한가지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철거를 하고 신축을 할 경우..
건축법이 강화된 이유로... 건폐율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혹은 주차장법에 맞추기 위해서.. 등 면적 손실이 너무 큰 경우에는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외의 사항이라면 표준주택을 선택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내년 표준주택에 마이너스 옵션이 추가될 계획(아직 미정)입니다.
주로 외부마감재의 사양을 낮추는 형식인데요.. 슁글지붕+스타코를 도입해서 공사비를 지금 보다 더 낮추어 보려 하고 있습니다. 품질과는 무관한 사항이기도 하고, 좀 더 선택의 폭을 높히려는 의도이기도 합니다.
결정되면 별도의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해야 할 고민인데,
제 고민에 함께 깊게 고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옛날 집들의 설계가 잘못 되었다기보다,
우선 순위가 예전과 지금이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같은 비용으로 공간을 어떻게 하면 크게 지을 수 있을까가 우선되었다면,
지금은 작고 실용적인 집이 더 선호되는 것 같네요. 저도 후자에 가깝습니다.
제가 당장 신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꾸준히 협회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서
정보도 모으고, 돈도 모으고 해볼게요.
성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건강과 평안을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