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블라우버그 공조기 문제점

2 권희범 21 1,600 2021.12.17 16:29

블라우버그 공조기를 설치한 집들에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한 집에서 자꾸 쇼트가 납니다.

내부에 결로수가 생기고 그 결로수가 단자함으로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뚜껑을 열고 구조를 보면 가운데에 육각형의 열교환 소자가 있고

왼쪽 위가 oa, 오른쪽 위가 ra, 그리고 그 사이에 단자함이 있습니다.

결로가 생기는 지점은 oa쪽 소자의 왼쪽 상부 모서리입니다.

단자함의 왼쪽 하부 모서리와 만나는 지점이죠.

열교환소자를 빼보면 소자의 상하좌우로 총 네 줄의 모헤어가

본체에 달려있는데요, 매우 뻑뻑하기는 하지만 이쪽으로 누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자의 윗면을 타고 ra가 oa쪽으로 흐르고 제일 차가운 (oa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결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게 하필 단자함과 닿아있어서 물이 들어간 것 같구요.

그 날은 원인 파악을 못하고 단자함 열어서 드라이기로 말린 후에 정상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왔는데,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원인인 것 같네요.

조만간 가서 모헤어를 떼고 같은 위치에 팽창밴드를 붙여보려고 합니다. 다른 곳에도 이런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방법으로 해결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두번째는 ea쪽 외벽 오염이 너무 심합니다.

 제가 총 네 집에 블라우버그를 설치했는데요, 한 집은 괜찮은데 나머지 세 집은 심각합니다.

제일 오래돤 집이 입주 2년 반 정도 됐고 최근 집이 입주 딱 1년 됐습니다.

그 중 한 집은 국산 환형 제품을 달았다가 블라우버그로 교체한 건데 교체 이후로 오염이 심해졌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한 원인은 두가지인데요,

하나는 ra필터 불량이고 다른 하나는 이게 열교환소자가 세라믹 재질로 된 전열이라고는 하지만 습교환이 별로 안되다보니 실내의 습한 공기가 그대로 나와 외벽을 적시고 먼지가 달라붙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그게 원인이라고 하기엔 현열인 레퓨로를 단 집은 이것보다는 오염이 덜 하거든요.

미장마감이다 보니 유독 티가 잘 나긴 하겠지만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위에 쇼트난 집이 제일 심한데 올 7월에 가서 다 지우고 왔는데 이번에 가보니 또 그렇게 되어있네요.

추워서 지우지도 못하고 망신스럽습니다.

다른 집들은 이런 문제가 없나요?

원인이 뭔지, 해결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Comments

2 권희범 2021.12.17 16:31
2년 반 된 집
올 여름에 지우고 왔는데 또 이렇습니다.
2 권희범 2021.12.17 16:32
2년 된 집
2 권희범 2021.12.17 16:32
1년 된 집
2 권희범 2021.12.17 16:33
멀쩡한 집
2 권희범 2021.12.17 16:34
3년 반 된 레퓨로
M 관리자 2021.12.17 16:48
세번째 멀쩡한 집의 기기는 뭐여요?
2 권희범 2021.12.17 16:51
같은 블라우버그입니다.
M 관리자 2021.12.17 16:54
흠.. 그냥 향만 다른 거네요..
그럼 습기차이라는 건데... 매번 닦지 마시고, 보일러 연통처럼 조금만 길게 나오면 해결이 될 것 같아요.
쇼트 문제는 잡자재에서 답변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권희범 2021.12.17 17:05
1년된 집은 서쪽인데도 그러네요.
습문제가 맞겠죠?
후드캡을 연장하는 게 만만치가 않은데..
밖으로 얼마 정도 나오면 될 것 같으세요?
M 관리자 2021.12.17 17:14
네.. 습문제이고요.. 벽면에서 200mm 만 나오면 될 것 같아요..
EA 니까.. 그냥 캡없이.. 함석관을 사선으로 잘라서 이쁘게 끝내면 될 것 같습니다.
2 권희범 2021.12.17 18:00
잘라서 이쁘게.. ㅋㅋ
고민해보고 설치하면 여기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3 정해갑 2021.12.17 18:01
표준주택12호 젠다콤포에어Q350도 외벽오염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외벽이 어두운 색의 금속마감이라 잘 표시가 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냥 생각나는 실효성과는 멀 수도 있지만 더 쉽게 해결할 것 같은 이런저런 아이디어들:
1. EA 밑에 작은 선반/처마 를 설치해서 습이 아래로 안가게 한다.
2. 이산화티타늄 코팅/페인트 를 바르고 자동세척효과를 기대한다.
3. 벽을 어두운색의 얼룩무니로 칠해서 눈에 잘 안띄게 한다.

첫번째 문제의 결로는 결국 해결해야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자함/PCB 보드에 스프레이 방수코팅을 해 주는 것도 결로에 의한 쇼트 또는 부품산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7 혜성 2021.12.17 18:16
PCB에바세린한통사셔서떡칠하시면편합니다.중력의영향만안받는다면반영구적입니다.
10 잡자재 2021.12.18 15:24
안녕하세요. 잡자재입니다.
블라우버그 사의 AS는 저희 잡자재에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팬과, 필터, 기판 등의 소모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A의 먼지 문제는 관리자님이 말씀하신대로 사선으로 된 후드캡 혹은 개구부의 폭이 큰 전면 루버형태의 후드캡으로 교체하면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성 제품이 있습니다만 유럽제품이다보니 관경 160파이가 가능한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10 잡자재 2021.12.18 15:25
2번째 루버제품입니다.
마찬가지로 160파이만 기성품이 있습니다.
10 잡자재 2021.12.18 20:50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 국내에도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wwsys0703&logNo=220015344620&proxyReferer=
2 권희범 2021.12.18 20:54
정해갑님, 혜성님 조언 고맙습니다.
고민해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잡자재 담당자와 3주 전 쯤 통화했고 원인을 알아보시겠다고 했는데 아직 답이 없어서요.
여러 분들의 조언 덕에 원인은 찾은 것 같으니 제가 해결해보고 결과 공유하겠습니다.
올려주신 제품은 관경이 맞지 않아서 못 쓸 것 같습니다.
딱인데 아쉽네요 ㅎ
2 권희범 2021.12.18 20:57
엇 그 사이에 또 올려주셨네요.
길게 주문제작 해볼만 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10 잡자재 2021.12.18 22:51
권희범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번 주에 찾아뵙고 처리하겠습니다~
2 권희범 2021.12.19 01:03
아 아닙니다. 여기까지 오실 일이 아니에요.
간단한 조치라 제가 하면 됩니다.
설치한지 2년도 넘은 집이구요.

다만, 당시엔 원인을 몰라 건축주에게 아무 말도 못 해주고 와서 제가 좀 민망했습니다.
손보는 거야 제가 하면 되지만, 문제의 원인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같이 고민해보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잡자재 입장에서 블라우버그가 더는 팔 일도 없이 as만 남은 제품일텐데 그래도 ra필터도 만들고 소모품도 관리하고 계신 것 고맙게 생긱하고 있습니다.
10 잡자재 2021.12.19 16:35
바쁘실텐대 감사합니다.
그래도 찾아뵙는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할 일인걸요.
내일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