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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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너무 유치한 질문같아 자제하다가 이제야 질문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패시브하우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자없고 쾌적한 집을 짓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자없고 쾌적한 집이란 누수와 결로없고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집이면 되는데요.
그러자면 단열이 잘되면 되는데 그에따라 기밀하며 열교가 없는 집이어야하고 벽으로 열을 덜 빼앗기려면 고성능 창호를 설치해야되고 너무 기밀하면 환기에 문제가 있으니 환기장치를 설치해야되는 즉 패시브하우스(?) 근처에 가야되는 결론에 이르더군요. 말이 장황했는데 제가 생각하는 하자없고 쾌적한 집과 패시브 하우스는 거의 같은 것인데요.
문제는 제가 만나본 많은 전문가(건축사나 시공자)들이 잘 짓는 집과 패시브하우스가 다르다고 하는데 있습니다. 잘 짓는 집이 있고 패시브하우스는 그보다 돈을 더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설계든 시공이든)
저는 이해가 잘 안가거든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심지어 패시브하우스로 지으면 못도 조심해서 박는다는거예요. 그럼 아닐 때는 함부로 박아도 되나요?
너무 유치한 질문이지만 납득할 만한 답을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이 계산에는 열교계산/기밀시험/풍량시험/곰팡이생성계산이 포함됩니다.
이 계산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 보면 잘 지은 집과 단열재 두께등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겠지만, 그 외에서의 유의미한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만약 과거처럼 법적 단열재 두께가 얇았고, 표준시방서 등 국가기준도 모호할 때는 그 당시의 "잘 지은 집"이라고 불리운 집과 패시브하우스가 큰 차이가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답변이 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으나 아무리 생각해도 차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잘 지은 집"의 정의에는 물리적 도달과 심리적 도달이 혼재할 수는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예산 안에 최선을 다 했다면 "비만 안새도 잘 지은 집"일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초보인 제 생각이 그리 틀리지 않았군요. 최고 권위(?)의 패시브협회에서 차이가 없다면 없는 겁니다. 확신을 가지고 말슴하셔도 됩니다. 다르게 얘기하는 사람은 잘못된 거구요. 다만 예산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다르게(?) 설명 할 여지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 잘못된 관행(?)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몰라도 단열 규정이 생긴후에는 예산 타령을 하며 규정을 어긴 집을 잘 지은 집이라고 볼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너지고 비새는 집은 집이라고 할 수 없고요. 최소한의 단열 규정을 지켜야지만 잘 지은 집 근처에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건축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모두 바른 인식을 가지고 일반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합니다.
혹 제 의견이 잘못되었으면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소규모현장에는, 모른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탓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분야 같습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잘 몰라서 패시브는 과하다는 말로 무식을 감추려고 합니다.
패시브하우스는 현대 건축이 요구하는 기본을 다 지킨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지은 집이 아닌 기본을 다 지킨 집이요.
패시브하우스는 단열재의 두께에 더해서, 단열재가 끊김없이 연속되길 원하고 있거든요.
즉 규정에서는 "단열재가 밀착되어야 한다"라고만 되어 있고, 단열재를 연속으로 잇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단열을 더해야 된다는 의미가 두께를 더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밀착되게 꼼꼼하게 완벽하게(?) 시공해야 한다는 뜻이란거죠? 그렇다면 이해가 가는데요. 다시 만나서 물어보기도 그렇고 당연히 단열을 더해야 한다는 의미는 두께를 더한다는 줄 안 제가 잘못 이해한거네요. 무식(?)해서 이해를 못한 탓이네요. 그렇다면 패시브를 짓지 않을 때는 밀착되게 꼼꼼하게 완벽하게(?) 시공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더 이해가 안가네요.
어렵게 용기를 내서 질문하는데 왜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알아듣게 쉽게 설명하지 않는걸까요? 관리자님과 이 곳의 많은 고수들께서는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시는데요. 매우 아쉽네요.
지금 협회 회원사 건축사무소에 설계 의뢰하고 내년 착공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건축주 입니다. 아마도 다른 분들께서 또 댓글 잘 달아주시겠지만 말씀하신 '밀착','꼼꼼','완벽' 에 대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분들도 그렇게 시공 하시긴 합니다. 다만 그 '기준'이나 '정도' 가 협회와 다릅니다. 패시브건축 이전에 단열/열교/결로 등과 관련된 하자발생의 원리를 정확히 모른채 경험에 의해 '꽤' 괜찮았던 시공 방법들을 고수하다 보니 생기는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정성을 다하고 열심을 다해 시공해 주실 수 있겠으나, 어쩌면 '경험'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분명한 '공학'의 영역이 있는 것을 아직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기준에 맞고 하자없는 집이 패시브하우스는 아닙니다.
다만 패시브하우스는 기준에 맞고 하자가 없는 집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위에 로채슬빠님이 이야기한 공학의 영역이 근접한 표현일 텐데요..
이는 "하자"를 어디까지로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구조적 문제와 누수만 하자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단열재를 넣는 것 자체가 시장의 평균에 어긋나는 쓸데없는 투자라고 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단열은 보편화 되었지만, 열교를 고려하지 않았고.. 이 열교를 고려하는 것 자체가 시장의 평균에 어긋나는 쓸데없는 투자라고 했었습니다.
더 시간이 흘러서 열교를 고려하지만.. 곰팡이 정도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고.. 여기까지 계산하는 것 자체가 시장의 평균에 어긋나는 쓸데없는 투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기밀까지는 생각하지만, 이 결과의 건전성을 시험하는 블로어도어테스트를 하는 것은 쓸데없는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패시브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하자의 범위가 더 넓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만큼의 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이고요. 이 것이 무의하다고 느낄 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유의미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시는데, 모두 선택의 문제일 뿐.. 그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은 동일합니다.
다만 자본의 한계로 인해 도달하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직 우리나라는 이런 이야기 자체가 사치인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집이 오늘도 지어지고 있는 시장이기에...
하자를 어디까지 정의해야 건축주가 납득할 만한 적당한? 비용으로 지을 수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상담하던 건축주 입에서 "어느정도의 하자는 다 있기마련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옴으로써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간극을 절대 좁힐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다음 연락을 하거나, 기다리지 않게 됩니다.
알고 나면 뺄 수 없기에.. 저 역시 마음은 아프나 달리 해결 방법은 보이지 않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