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요즘 서양권은 이중배수 대신 다른 방법을 쓰던데 이유가 있을까요?

G Dave.h 8 199 11.17 13:59

 

안녕하세요.

 

이중배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다만 서양권은 또 다른 방법을 찾아 사용하는 것 같아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원래는 서양권도 계속 이중배수를 써오다가 최근 들어 이중배수 없이 구배층 위에 방수를 하고 바로 타일을 압착하는 식의 시공으로 바뀌어가던데 혹시 서양권이 이렇게 바뀐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서양권에서 요즘 Schluter-kerdi 라는 제품이 매우 인기더군요. 시트 방수지인데 바로 타일을 부착할 수 있다고 하던데 혹시 이런 제품이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을까요?

 

저도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나중에 스틸하우스 같은 경량구조로 집을 짓고 싶은데 만약 괜찮다면 적용해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s

M 관리자 11.17 15:46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방식으로 하고 있는 시공사도 있습니다. 서양에서 최근에 한 방식이라기 보다는.. 나라별로 이중배수를 더 많이 하는 곳이 있고, 미장 위에 방수를 하는 곳이 있을 뿐입니다.

이 게시판에 'Schluter'라는 글로 검색을 해보시면 관련 글이 있습니다.
https://www.phiko.kr/bbs/search.php?url=%2F%2Fwww.phiko.kr%2Fbbs%2Fsearch.php&sop=or&stx=Schluter

미장으로 물매를 잡고 그 위에 방수는 하는 것은..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미장공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타일을 온전히 잘 접착할 만큼의 정밀도를 갖추어 하기에, 저희 협회 회원사 중에서 약 3~4군데 정도만 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즉, 반대로 .. 그런 분을 구할 수만 있다면 하셔도 무방한 방법입니다.
G Dave.h 11.18 13:25
관리자님 안녕하세요. 그렇군요... 국가마다 선호의 차이가 있군요. 찾아보니 독일권과 호주에서 보통 구배 위의 방수를 선호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협회 게시판에 관련 글을 찾아보니 Schluter-kerdi membrane은 일반적인 사모래 구배 위에서도 시공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러면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하듯이 타일반장님이 그냥 구배를 잡고, 텀을 두고 셀프로 Schluter-kerdi membrane을 시공한 후 다시 타일반장님이 와서 타일 시공을 해도 되지 않을까요?
G Dave.h 11.18 13:38
Schluter-kerdi 관련 영상을 보다 보니 회사에서 직접 낸 이런 것이 있네요.
https://youtu.be/C6mTsghR_lc?si=ARyMj9MpAMhlR1LN
일반적인 이중배수 시스템은 어쨌든 물이 모르타르 베이스(우리나라의 사모래 구배층?)을 지나가기에 아무리 이중배수가 있어서 모르타르 베이스에 있는 물을 배수한다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물이 잔류해서 문제가 있다 라고 되어있네요.
이게 사실일까요? 아니면 그냥 본인들 회사 제품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일까요?
M 관리자 11.18 19:43
앞 글에서 말씀하신 방식도 가능할 수 있으나...
타일을 까시는 분이 작업을 할 때, 미리 물매를 다 잡아 놓고 타일을 까는 것이 아니라, 한쪽 부터 몰탈 물매를 잡아 가면서 타일을 까시거든요.
그래서 그 작업 (덜어내고 붙이고 하는) 이 쉽도록 사모래를 이용하는 것인데요.
만약 전체 물배를 한꺼번에 잡는다면 가능합니다. 이를 미리 협의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뒤에 적으신 글에서 이중배수의 단점으로 언급한 것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 잔류수로 인한 '문제'라고 하기에는 다소 사소한 것 같습니다. 그 보다는 큰 장점이 하나 있는데.. 타일을 교체할 때 방수층의 손상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사모래 아래에 방수층이 있으니까요.

저희가 (비록 몰탈층 위에 방수를 하는 회사도 있긴 하지만) 이중배수를 더 선호하는 것은.. 우리나라 소규모 시장에서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도면 기반의 합리적 결정을 한 경험치가 너무 적어서, 기존 작업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배수는 그런 분이 작업을 해도 바닥 방수층의 손상이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탈층 위에 방수를 하는 회사를 억지로 이중배수를 하시라 강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둘 다 허용하고 있다고 보시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G Dave.h 11.20 18:20
생각지 못한 부분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몰탈 물매를 잡아가며 타일을 까는 부분은, 타일반장님께 타일을 잘라서 맞춰보기만 하시고 붙이는 건 며칠 뒤에 해달라고 하면 될 것 같은데(조금의 인건비 상승은 있겠네요.) 확실히 구배층 위에 시공을 하면 타일반장님이 갉갉이를 하면서 방수층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조금 다른 질문이긴 합니다만, 제가 이중배수와 구배층 위 방수 관련 자료들을 찾으면서 유럽쪽 제품들을 많이 봤었는데
https://youtu.be/olfoBvpbRzc?si=nuO_RkWC6rFKC165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배수배관의 수평 부분?이 아래층 천장에 위치하지 않습니까? 근데 유럽은 죄다 해당 층 바닥 아래에 묻혀있는 식이더라구요. 그만큼 슬라브를 내리는 깊이가 엄청 깊던데... 유럽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국내처럼 아래층 천장에 배관이 있는 방식 대비 장단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유럽은 변기도 아랫층 천장으로 배관을 빼는 게 아니라 바로 벽으로 배수시키더군요.
M 관리자 11.20 19:49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에 대한 답변이 애매한데요.
제품 제조사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보시면 되세요. 즉 이런 층상배관 회사가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홍보하면서 차츰 시장을 키웠다고 보시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제품이 전혀 없는 형편이고요.
G Dave.h 11.20 20:41
아하...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적용한다는 층상배관 공법이 바로 이것이군요! 국내 업체에서도 일부는 국산화 해도 핵심 부품들은 국산화를 못해서 고장 시 부품값이 어마무시하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네요. 확실히 장점이 있어보이긴 하는데 아무래도 배관과 같은 중요한 부분에 수입 부품은 좀 그렇긴 하군요.
늦은 시간에 답변 감사합니다 관리자님! 항상 번창하십쇼!
M 관리자 11.20 22:2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