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조 주택의 고난도 외단열 시공 문제

G 협회만세 15 1,170 05.06 11:13

안녕하세요. 많은 도움을 주시는 협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하한의 이유로 목구조를 어떤 마감도 없이 그대로 실내에 노출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벽체를 시공하려 합니다(사진 참조). 중부 1지역입니다.


[실내]  스터드 - OSB - 단열재 - 투습방수지 - 레인스크린 - 외장재 사이딩  [외부]


1. 위와 같은 시공 방식에 예상되는 문제점이 있는지요? 만일 어떤 문제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 목구조 노출을 고집해야 한다면 어떤 대안적인 시공 방법이 있을까요?


2. 단열재는 미네랄울 100t + 90t를 시공하려 합니다. 문제는 두께가 너무 두꺼워 이를 고정하기 위한 가로, 세로상의 시공비가 상당히 증가할 것 같다는 건데요. 이를 비용효율적으로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3. 요즘 PF나 진공 단열재 등 여러가지 대안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위와 같은 구조에서 미네랄울을 대체할 만한 좀 더 얇고 시공성 높은 단열재는 없을까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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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콜루 05.06 17:04
구조재는  생각보다 예쁘지 않습니다.  비용을 절약하시기 위해서 구조재를 노출시키는 것이라면
실질적인 구조재의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선생님 구조에는 이지블럭 [협회 자재정보란 참고] 이 적절해 보입니다.

목구조가 그대로 노출된다면  전기 ,설비  배관의 노출되는것도 고려하셔야 하고
목구조에서 화재시 석고보드가 해주는 역할도 사라지게 되므로  그부분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G 협회만세 05.06 17:37
방금 전 콜루님 동영상보고 있었는데 바로 댓글을 써주셔서 엄청 놀랐습니다. ^^

조언 감사드립니다. 우선 구조재의 미적 가치, 설비 등의 노출 문제, 화재 문제 등은 사전적으로 많이 고민했던 부분입니다.  일단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라 위에서 질문 드린 부분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정남희 05.07 00:02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댓글을 달아봅니다. 비용이나 시공 편의성 측면에서는 이지블럭과 같은 eps 단열재로 가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미네랄울이 친환경적이며 화재 시에도 위험성이 덜한 더 좋은 소재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또한 무게가 있어서 풍절음이나 저음 차음에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구조에서  기밀은 osb에서 잡으시는 게 맞지요? 그렇다면 적절한 테이핑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편, 단열도 단열인데, 구조도 고민하셔야 합니다. 스터드는 2x6로 생각하시는지요? 콜루님의 2x4 이중벽체 구조로 미네랄울 외단열을 구상해보시면 어차피 해야 할 가로상, 세로상보다 구조적으로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골조를 노출하시는 이유를 명확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책이 너무 많아서 책장을 따로 두기가 힘들다던가 하는 이유 말이지요. 스터드의 여백을 수납으로 쓰지 않으셔도 된다면 합판 마감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사진 상의 골조 노출+벽난로는 좋은 조합이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화재의 위험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벽난로 주변에 시공해야 할 것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됮니다. 혹 바닥난방이 아니하신다면 히트펌프(냉온풍기)로 가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오지랖 넓게 한 말씀드렸습니다. 좋은 건축을 하시길 바랒니다.
G ㅇㅇ 05.07 13:28
암면으로 하시려는 이유가 있나요? 암면은 물이 넘어갑니다. 두꺼운 eps같은 불투습 단열재를 쓰셔야 합니다.
G 협회만세 05.07 20:38
정남희님, 세심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oo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단 여하한의 이유로 실내 스터드 부분에는 기밀층이나 방습층은 시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구조를 노출을 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러할 때 OSB 외벽에 결로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하므로 미네랄울을 단열재로 생각했습니다.

EPS 등의 불투습 단열재도 생각해봤습니다만 OSB와 단열재 사이에 발생 가능한 결로 문제, 그리고 너무 비대해지는 단열재 두께 문제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이지블록이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지 연구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약간 결이 다른 듯 하지만 이중 스터드 구조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히트펌프도 유익한 조언이구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9 디엔에이ㅣ신범석 05.08 10:02
요즘 스터드부분도 단열성능을 따로 보는 지역들이 있어, 목구조 내부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구조형태를 고민중이여서,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1. 무기질단열재 방식
  온도구배상 단열재 내부공간에서 결로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무기질단열재로
  외부마감에 따른 벽체통기층 등이 건전하게 시공이 된다면, 충분히 건조되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외부마감이 불투습마감이라면, 고민해봐야할 구성입니다.
  그리고, 법에서는 단열재의 내부면에는 방습층을 형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변형방습지를
  OSB외부면과 무기질단열재의 면한 면에 시공하게 된다면, 밀착되어 있어 가변형방습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나, OSB에 영향은 없는지, 확인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유기질단열재 방식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설계시 건축주분들이 제일 고민하시는 이유는 화재에 약하고, 유기화학물이라는 점입니다. 당연한 고민이겠지요.
  일반적인 목조주택방식에서는 선택에서 배제될 수 있으나, 목조주택에서 내부를 노출하는 조건이라면, 상황은 변하게 됩니다. 일정두께의 유기질단열재는 방습층 기능을 합니다. 즉, 온도구배상
    결로선이 단열재 중간에 있다고 해도, 방습구조이기에 단열재의 차가운면에 생기게 됩니다.
    즉, 무기질단열재보다는 건전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다만, 시공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유기질단열재 간의 틈이 있으면 않된다는 것이지요.
    투습이 아닌 재료이기에 그 틈으로  들어가는 습으로 인해 점점더 단열성능을 줄이게 되고,
    습으로 인해, 변형, 변색등이 발생되는 하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패시브를 고민하는 그리고, 건전한 주택을 고민하는 건축주 분이시라면,
  단열재를 불에 취약성, 단열성능으로만 보지 마시고, 집의 구조방식 , 구성에 따라,
  하자+단열+방습+투습 등 전체적인 시스템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기질단열재나 유기질단열재 모두, OSB에 연결시 고정철물로 인한 열교와 실내부 철물의 노출 등도 함께 고민되어야 합니다.
M 관리자 05.08 22:56
목구조의 표면 상태가 노출되기에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유럽에서 노출된 주택에 사용된 구조목은 노출을 목적으로 별도로 표면 가공 (샌딩) 처리된 목재이며, 상당히 고가입니다.
목재의 거친 가시도 문제가 되지만, 옹이 등이 날카로와서 여러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거친 표면에 앉는 먼지도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이 모든 것을 다 감안해도 노출을 원하신다면, 최소한 외부 OSB 에 기밀테잎 처리는 되어야 합니다. 안그러면 주거로써의 최소 기능에도 미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디테일에 따라서 투습방수지를 시공할 수 없을 수 있고, 하더라도 꽤 후고정이 될 수 있기에, 공사 중 비에 의한 피해를 조심하셔야 하고요.

단열재는 자재정보 - 단열에 있는 동건패널도 선택의 범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경질폴리우레탄보드를 이용한 자재라서 두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스터코 마감은 불가능합니다.

즉, 이 모든 것에 대한 답변을 받으시려면.. 예산과 연동된 마감재가 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질/답이 오고 가던가, 건전한 설계를 할 수 있는 건축사를 찾으시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G 협회만세 05.09 06:18
신범석님, 각 대안별로 유의사항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 외부 마감은 적삼목 사이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네랄울을 생각했던 이유는 방습층을 따로 두려하지 않기 때문에 습의 건조를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유기질 단열재에 대한 거부감은 없으나, 두께 문제와 결로 문제 (내부 방습층을 두지 않기에 겨울철 실내 습기로 인해 OSB와 단열재 사이에 결로 발생 가능) 때문에 주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G 협회만세 05.09 06:42
관리자님, 답변 감사합니다.

목구조의 표면 문제는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는데 조언 감사드립니다. 또한 OSB에 기밀 테이핑 처리도 유의하겠습니다. 투습방수지 시공 유의점도 면밀히 고려하겠습니다.

동건패널은 몰랐던 자재인데 공부해보겠습니다. 외장 마감은 적삼목 사이딩을 생각하고 있기에 스터코는 문제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실내 방습층을 두지 않을 계획이기에 겨울철에 OSB와 단열재 사이에 결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이 질문을 드리는 것도 디테일에 무책임한 현 건축사를 신뢰하지 못해 드리게 된 것이라 앞으로 긴 QA를 부탁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일단은,

스터드 - OSB (기밀 테이핑) - 단열재 (동건 패널) - 투습방수지 - 레인스크린 - 적삼목 사이딩

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해보겠습니다.
M 관리자 05.09 09:26
알겠습니다.
다만 스터드의 위치에 단열재를 고정할 수 없기에, OSB의 두께가 21mm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G 협회만세 07.24 14:27
안녕하세요. 언제나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협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제 슬슬 방안을 확정지으려고 합니다.

1. 벽체 (내부에서부터 외부)

페인트 - 석고 - 스터드 - (합판+OSB+기밀테이핑) - 가변방습지 - 동건패널 150t - 투습방수지 - 레인스크린 - 적삼목 사이딩  [단, 페인트 - 석고는 설비층이 필요하거나 여하한의 이유로 마감이 요구될 경우에만 시공]

2. 지붕 (내부에서부터 외부)

서까래 - (합판+OSB+기밀테이핑) - 가변방습지 - 동건패널 200t - (OSB+방수시트) - 통기층 - 천연펄프/아스팔트 지붕재 (온두린)

 
일단 위와 같이 시공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이와 관련되어 관리자님의 최종 승인(^^)을 얻고 싶습니다.

추가로 관련 질문이 있는데요.

우선 벽체와 관련하여,

(1-1) 가변방습지가 필요한가? 불투습인 동건패널을 사용하므로 이중 시공인 것 같고 설령 습이나 물이 넘어온다 하여도 어차피 구조 부분이 노출이라 자연스럽게 건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2) 건물의 일부는 일반적인 실내가 아니라 스팀으로 밥을 찌는 식품 제조장이 될 예정입니다. 해당 공간의 마감재는 식약처 요건 상 "물청소가 용이한 밝은 색의 내수성 재질"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페인트 - 석고 대신 마감재를 시공해야 하는데 적절한 마감재 또는 마감 방식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리빙보드를 쓰자니 너무 값싸 보이고, 나무 질감을 살리려 투명 렉산을 쓰자니 결합 부위로 물이나 습기가 틈입될까 걱정입니다.

다음으로 지붕과 관련하여,

 (2-1) 가변방습지가 필요한가? 벽체와 동일한 이유입니다.

 (2-2) (OSB+방수시트)를 지붕용 투습방수지로 대체해도 괜찮은가?

 (2-3) 통기층이 과연 필요한가? 불투습 단열이기에 불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G 협회만세 07.24 14:34
참고로 스팀을 사용하는 것은 1주일에 2-3회 (1회 당 4-50분 소요) 정도이며, 후드 등의 설비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스팀 보일러도 1구짜리 소형입니다. 이외의 작업은 특별히 습기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M 관리자 07.24 16:18
1-1. 가변형방습지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1-2. 가장 가성비가 높은 것은 "전방수석고보드"에 아크릴페인트 마감입니다. 다른 소재로 가면 꽤 비용이 높아지게 됩니다.

2-1. 가변형방습지는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2-2. 오히려 투습방수지가 더 나은 선택입니다.
2-3. 통기층은 필수입니다. 아래 영상의 21분 부터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live/tIlpYmtkMKk?si=CqwjdC4whHKX8z89
G 협회만세 07.24 16:47
너무도 명쾌해서 속이 다 후련합니다. ^^
진심 감사드립니다!!!

말씀을 듣고 추가 질문이 불현듯 떠올랐는데요.

(1-2-1) 전방수석고보드에 아크릴페인트이면 방수+방습이니, 실내 다른 공간과 접하는 벽체라 할지라도 가변방습지는 필요 없겠지요? 예를들어 거실과 접하는 내부 벽체라든지, 2층 바닥과 접하는 천장 등을 의미합니다.

(1-2-2)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타일없는 욕실이었는데, 비슷한 원리로 욕실의 벽면 (더 정확하게는 샤워부스 벽면에 전방수석고보드와 아크릴페인트를 적용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M 관리자 07.24 20:09
1-2-1. 그게 꼭 방습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습기가 들어가도 외단열이기에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1-2-2. 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다만 표면 강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샤워기 머리 등에 의한 표면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