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축공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패시브하우스 도입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관심에 비해 인증된 패시브하우스가 다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인천에 한라 비발디 인증 사례는 들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문제는 공사비 부담이 가장 많다고 들었습니다.
학부생으로서 공사비에 대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이끌어 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격을 구해야하고, 그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기후적으로 따졌을 때 패시브하우스의 단지 조성(6층이내의 아파트처럼)이 가능 할까요?
그리고, 패시브하우스를 유럽쪽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는데, 그쪽 기후와 우리나라의 기후의 비교를 통한
우리나라만의 패시브하우스 시공방법을 모색한다면 괜찮은 생각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패시브하우스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실제적으로 여름엔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의 기후상에 패시브하우스의 한국적인 시공방법이 모색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부분은 시공성,공사비 이런 문제도 있지만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서구사회는 입식생활로서 대부분 실내에서 실내화를 신지만 우리는 좌식생활의 전통이 곳곳에 묻어있고 집에들어 오면 맨발로 다니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입니다. 즉 패시브를 완전하게 해서 외기의 영향을 받지않고 실내공기가 차갑지 않다고 하더라도 맨발로다니는 혹은 아무데나 잘 퍼질러 앉는 우리 생활습관에서 바닥을 차게하는것은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수승화강 원리에도 어긋나 건강에 굉장히 불리하다고 하죠) .즉 주거건축에서 바닥이 차갑지 않을만큼의 난방은 어짜피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에 지열에 관해 문의하신분이 생각나는데 관련지어 말씀드리면 지열은 열원이 한정되어 있어서 몸의 컨디션이 않좋을때나 아기가 있는집은 기어다니는데 바닥을 따뜻하게 하고 싶어도 맘대로 온도를 올릴수가 없습니다. 별도의 난방이 필요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열을 주거용에서사용을 권하지않는 또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패시브의 특정 수치에 집착하기보다는 패시브디자인 원리를 이해하고 경제성,시공성과도 타협하면서 설계시 적절히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즉 건축디자인이 답이 없듯이 패시브자체 이론은 단순한것 같지만 실제 현실적 적용은 상당한 건축 전반적 지식이 필요하고 건축가마다 해결하는 방식은 다를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패시브도 건축인 이상 건축의 본질은 벗어 날수는 없지요)
4. 고온다습에 가장 잘 적응된 주택은 한옥 이지요. 그런데 한옥은 겨울철 연료소비 한마디로 엄청나지요. 따뜻하게 할려고 패시브하우스 잘못 만들어서 바람이 잘통하지 않으면 습해지고 그러면 곰팡이가 생기고 결로(특히 내부)가 생길 여건이 마련됩니다. 이걸 해결해야 하는것 역시 설계자의 몫입니다.
5.아무튼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것 보니 빨리 발전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용어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패시브 디자인이라 함은 자연과의 동화, 자연을 적절히활용하는 디자인 방법론적의미 이고 패시브 하우스라 함은 난방을 중심으로 생각해서 철저한 기밀,단열을 한 주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