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방배동 2752-4 - 단독주택 - 방배동 주택

방배동 건축주의 요구는 순수했고 명확했다.

대지가 주변의 좋은 산으로 둘러싸였으니 전망을 즐길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시공비는 높지 않아야 한다는 것, 겉으로든 속으로든 과도함이 없는 담백한 집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여름엔 시원하면서도 겨울엔 따뜻한 집이어야 한다는 것, 하자보수 문제를 최소화 해달라는 것.... 손자를 둔 독립심이 강한 건축주 내외는 2층 공간을, 곧 두 아들의 엄마가 될 딸 내외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도록 1층의 공간을 원하였다.

동측으로는 품성 좋아 보이는 우면산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 서측으로는 멀리 기운찬 관악산이 펼쳐져 있고 그 아래 남태령 고개가 보인다. 경치가 아름다운 대지를 얻어 집안 곳곳에서 풍경을 들여놓았다. 

설비적 요소가 아닌 자연적 요소를 충분히 이용하였다. 태양광을 최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남동향의 배치와 우면산의 산바람이 집안 깊숙이 들어오도록 평면 구성을 하였다. 외단열재는 두께 200mm의 단열재(비드법 보온판)위에 점토벽돌 타일을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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