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소식

미국에서 "Certified Passive House." 상표등록 실패

M 관리자 3 3,514 2014.08.18 19:41
미국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네요..

"미국 내 패시브하우스에 관한 논쟁" 글에 있다시피 미국은 독일의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인증 시스템을 가져가려 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의 Dr. Feist 가 발끈하여, 미국에서 "인증된 패시브하우스(Certified Passive House) 를 상표등록 출원하였나 봅니다.

결과는 Dr. Feist 가 등록에 실패를 했네요.

평소 "패시브하우스는 그 지역의 자연 기후를 바탕으로 각 각 정립되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서 욕심이 생기는 듯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에서 제시한 것이 "패시브하우스"라는 단어를 Dr. Feist 가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표등록시 반대하는 자가 반드시 제시해야 하는 증거물입니다.)

물리학자인  William Shurcliff 박사가  1986년 Energy Review 에 기고한 글에서 패시브하우스를 만드는 다섯가지 원칙을 발표했었다네요.. 

이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a) thick insulation
b) airtight construction
c) prevention of moisture migration into cold regions within the walls, and other regions where much condensation could occur
d) optimum sizing of window areas
e) a steady supply of fresh air

이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증거가 제시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판결에 대해 독일 측은 아직까지 별 다른 반응이 없다고 합니다. (속 많이 쓰릴 듯...)

원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논란 속에서 패시브하우스의 역사가 정리된 문서도 나왔는데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물론 미국 측에서 정리한 내용이지만요..(미국 학자 중심이라는 내용에 유의!)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이가?" 가 항상 큰 숙제입니다.


Comments

G 홍도영 2014.08.19 01:42
저 역시 파시브하우스연구소가 몇 년 전부터 너무 돈을 생각하는게 아닌가 해서 별로 관계하지 않으려 했고, 그런 의미에서 아침을 동료들과 먹는 중에 제 의견을 들은 저희 소장님이 말씀하시길 "지금껏 그런 투자를 했으니 그정도를 요구하는 것은 이상한게 아니다" 라고....
요즘은 그 말도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왜 파이스트 소장이 그런 상표등록을 하려 했을까요?

저는 그 사람이 돈을 보고 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무언가를 등록을 하려는 이유에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것과 그리고 그 본래의 의미 즉, 귀한 것을 지키려는 의도가 있을 겁니다. 저는 후자라고 봅니다. 미국 패시브협회의 내부 상황을 모르지만 한가지 일화를 들어 정리를 하지요.

Holzkirchen을 방문한 미국 건축계 사람들이 건축물리연구소에서 만들어 놓은 실증 건물에 설치된 창호 물받이를 보고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던군요. 별 것도 아닌 건데 시공도 참 엉터리로 했다고요! 문제는 그 별것도 아닌 것을 미국에서는 "당연"히 시공을 하는가 입니다.
아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라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그 패시브하우스라는 말도 이미 사용된 것이라는 것을 파이스트 소장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고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걸 아는 사람이 그런 일을 도모했다면 위의 경우 중 하나던가 아니면  자존심을 건드렸다던가!
적어도 패시브하우스라는 말을 사용해서 인증을 한다면 그 기준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세계가 같아야 한다고 봅니다. 기준과 같은 이치이죠. 그렇지 못하면 비교가 어렵습니다.
확대해서 본다면 결로를 검토하고자 법으로 통과된 온도편차율이라는 TDR 만 보아도 국제적 비교는 어렵습니다.
저는 아직은 파이스트 소장이 돈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불편한 것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G 홍도영 2014.08.19 01:54
그런 의미에서 현재 협회에서 하는 일은 나중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봅니다. 이유는 파이스트 소장의 말대로 그 나라의 기후에 맞는 기준을 정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것을 현실에 적용을 하기에 단순하게 이들의 이론을 말하고 전파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 걸 가지고 얘기를 하자고 파이스트 소장이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것을 그 나라의 상황을 고려한 기준을 정립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자리가 비어 있다고 하더군요.
많은 사람이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이리 저리 말을 합니다. 참으로 그럴듯 하지만 전혀 새겨 들을 것이 없는 그런 말 !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의 기준을 정립해 나가는 협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M 관리자 2014.08.19 12:34
네.. 항상 채칙과 당근을 함께... ㅎ

최근 파이스트박사를 조금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 글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미국 쪽에서 파이스트박사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추정에 동의합니다.

글은 항상 조심스럽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래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댓글의 전후 맥락을 파악하실 수 있도록 (개인적 감정을 담은 내용은) 삭제 표시를 하겠습니다.

저는 파시스트박사가 끝까지 학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조직이 너무 커져버려서 개인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닐테지만요.

좋은 의견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