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 단독주택 - 봄을 보는 집

제주도 한림읍 협재에 단 층의 패시브주택이 완공되었습니다.

건축주는 60대 후반의 노부부로 서울 구기동에 100평이 넘는 고급빌라에서 두분만 지내고 계셨고 제주도에 먼저 터를 잡고 주택을 짓고 살고 계시는 언니의 권유로 이미 자녀들이 독립하여 살고 있는 덕에 기존에 살고 계시던 집은 너무 큰집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내분의 건강을 고려하여 건강한 집을 짓기 위해 제주도에 아담한 패시브 주택을 짓기로 마음을 먹고 우리를 방문하여 주신 건축주와의 인연은 설계를 의뢰받은 이후로 입주까지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공은 화미건축에서 맡아 주셨고 다소 공사기간이 길어진 이유에는 제주도라는 특성과 화미건축의 꼼꼼함이 한 몫 하였지만 건축주께서는 잘 기다려주셨습니다.

대지에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지반암이 분포 했었고 건축주는 도로에 붙여 넓은 마당을 보면서 살고 싶었지만 우리는 도로에서 가급적 멀리 그리고 관리해야 하는 마당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두 개의 지반암 사이에 집을 절묘하게 앉혔고 마당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의 바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여 거실과 방안에서도 제주만의 풍광을 그대로 끌어들였습니다.

돌무덤과 자연에 어우러지는 조경공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조경수와 풀과 꽃이 만연해지는 여름이후에 입주후 준공사진을 촬영을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