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에 지어진 두번째 근린생활시설이다.
그러므로 이 건물도 2,3층 주거시설을 패시브로 만드는데 주력하였다.
이 건물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은 외벽의 마감을 외단열미장시스템위에 타일마감을 한 것이다. 이는 벽돌건물의 느낌과 동일하게 디자인되면서, 열교를 완벽히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독일의 경우 저층형 건물에 흔히 적용되는 방법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부분적으로 시도된 적은 있어도 건물 외벽 전면적으로 도입된 것은 아마도 이 건물이 처음 시도되었을 것이다. 시행착오도 분명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된다.
1층 근생과 2층간의 열교를 막기위한 단열조치와 외벽마감에 주목하여 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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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초를 하기 위한 지반 정리 사진이다.
단열의 용이함을 위해 기초가 직각으로 구조계산되었다.
2. 기초에 압출법단열재 50mm를 4겹으로 교차하여 깐 다음 기초 철근배근을 한 모습니다.
3. 기초 배근공사의 측면부분을 찍은 사진이다.
4. 4겹의 압출법단열재가 교차되어 시공된 모습니다. 틈이 많은 곳은 우레탄폼으로 충진을 하였다.
5. 기초 배근의 전경 모습니다.
6. 단열재를 콘크리트와 일체 시공하기 위해 200mm의 비드법단열재를 거푸집속에 넣은 모습니다.
콘크리트구조의 패시브하우스를 처음시공하는 모든 시공사는 일단 200mm가 넘는 단열재를 되도록 쉽게 붙히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다.
그 고민의 결과는 항상 사진과 같은 일체타설로 결론이 난다.
그러나, 우리 사무소에서 설계한 기존의 콘크리트 구조의 패시브하우스에서 이미 여러차례 시도된 방법이지만, 결론적으로 추천할 만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 이 공법의 무리함을 새로운 시공사에 여러차례 설명을 하지만, 매번 시공사는 일체타설을 고집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기는 한다. 누구나 200mm 단열재를 본다면 그 두께에 질리기 때문이다. 시공사 역시 본인의 편리함만이 아니라, 건물의 품질을 위해 일체타설을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말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이 건물 역시 설득에 실패하여 단열재 일체타설을 하였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일체타설을 시도한 모든 시공사가 공사가 끝난 후에 가장 후회하는 것이 바로 이 일체타설이라는 점이다. 스스로 가장 합리적 접근이라고 생각하고 시도한 방법이 결국 가장 후회스러운 공법이 되는 것이다.
이유는 세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골조의 품질에 따라 마감면의 굴곡이 생긴다는 점이다. 대게의 외단열미장마감시스템은 단열재를 붙히면서 마감면의 수직,수평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사진과 같은 일체타설은 그 것이 불가능하다. 타설시 거푸집은 조금씩 움직이게 마련이며, 골조가 움직이면 단열재로 같이 따라서 춤을 춘다. 한번 틀어지면 마감시 면을 맞춘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결국 손이 두배이상 더 갈 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각종 자재를 설치하는데 있어 단열재를 훼손하고 다시 설치하는 부위가 존재한다. 특히 패시브하우스의 창호는 골조의 외부에 설치되는데, 이 창호를 달아매기위한 철재 브라켓을 설치하기 위해 창호 주변의 단열재를 제거하고 앵커설치를 해야 한다. 이 것이 창호 크기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창호마다 최소 8군데 이상이다. 매우 곤혹스런 공정이다.
세번째는 아무리 콘크리트 타설전 아무리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에 콘크리트가 스며들지 않도록 테이프로 잘 붙혀도 부워넣는 콘크리트의 압력이 워낙 커서 테이프가 온전히 붙어 있기 어렵다. 결국 나중에 콘크리트가 심하게 스며든 부위는 다시 시공을 해야 한다.
이 세가지 이유로 패시브하우스에서 단열재와 콘크리트의 일체타설은 불가능하며, 결코 추천할만 하지 않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시공사는 항상 이 일체타설에 유혹을 느끼고, 시도를 하고 후회를 한다.
이 건물을 시공한 위드하우스도 역시 공사 후에 이 일체타설을 가장 후회하셨다.
아마도 우리 협회 회원사가 가진 가치라는 것이 결국 이런 경험을 해 보았다는 것일 것이다. 비록 공사비가 예상보다 더 들어가고, 본인의 판단으로 시행한 것이라 증가 공사비를 모두 시공사가 부담하였지만, 결국 돈과 바꿀 수 없는 큰 경험을 회원사가 가져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7. 1층 근생과 1층 주택의 중간 슬라브에 들어가는 단열재의 모습이다. 1층과 2층간의 열교를 막기위해 200mm 비드법2종 3호가 사용되었다.
8. 단열재 일체타설시 콘크리트가 단열재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위해 사이사이를 테이프로 마감한 모습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타설시 이 테이프가 밀려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9. 1층 거푸집을 탈형한 외부 모습이다. 다행이도 단열재 틈으로 새어나온 콘크리트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10. 역시 거푸집 탈형 후의 외부 모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시 매우 주의하면서 넣은 것이 걱정한 것 보다는 매우 양호한 결과로 이어졌다. 덕분에 해가 저물어 갈 때까지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다. 이 자리를 빌어 시공을 해주신 위드하우스 여러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11. 개구부 주위를 사진처럼 콘크리트가 새어나온 부분이 꽤 발생을 하며, 이 현장도 마찬가지인다. 이 것을 모두 털어 내다보면 시공사가 다시는 이 공법을 채택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다. 이를 모두 제거하는 것은 상당히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힘도 많이 든다. 이 모두를 완전히 제거해 달라고 했을 때의 현장소장님 표정을 잊기 힘들다.
12. 이 털어내는 방법이 쉽지 않은 이유가 사진처럼 콘크리트와 단열재가 거의 완전히 일체화되다 시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다 털어내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13. 안쪽 거푸집을 치기 전의 모습니다. 벌써부터 떨어진 테잎이 보인다. 이를 지금 보완하지 않으면 나중에 힘이 10배는 더 든다.
14. 외부 미장작업이 완료되고 장식재를 달기위한 하지 작업 모습니다. 장식재의 철물에 의한 열교를 최소화하기 위해 앵커철물의 갯수를 계산을 통해 최소화하였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매 한가지이다. 그렇다고 건축주가 가진 꿈을 말리기도 어렵다. 건축은 항상 쉽지 않음을 다시 느낀다.
15. 외부 매쉬미장작업을 완료한 모습니다.
16. 1층 천장의 모습니다. 200mm의 단열재가 붙어 있는 모습니다. 단열재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단열재 아래로 모든 배관이 지나가게 되므로 결과적으로 층고가 높아진다.
17. 창호를 붙힌 모습이다.
18. 측면의 모습이다.
19. 에어콘 실외기와 연결되는 배관의 모습니다.항상 느끼지만, 패시브하우스에서 이 냉방배관은 항상 문제가 된다. 하지만 아직도 뽀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단열과 기밀 모든 측면에서 큰 마이너스로 작용을 한다. 그렇다고 냉방시설을 뺄 수도 없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부자재도 우리나라에 없고, 다음에는 동배관 단열재를 좀 더 두껍게 하는 방법을 시도해 볼 예정이다.
20. 외벽 타일을 아래부터 붙혀가는 모습이다.
21. 외벽 타일을 가까이 찍은 모습이다. 사진처럼 타일로 붙게 되므로 열교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22. 외장 전동블라인드를 시공하기 위해 단열재를 잘라낸 모습이다. 단열재 일체타설은 이런 점에서 매우 까다롭다.
23. 외부 돌출 마감재인 알루미늄판넬을 붙히기 위한 철물이다. 사진처럼 열교를 최소화하기 위해 앵커링 갯수를 최소화하였다. 구조계산하시는 분이 근생구조계산을 하면서 장식재를 달기 위한 철물의 구조계산을 해보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물론 그 만큼 비용도 더 들었다.
24. 타일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두장씩 먹줄을 넣은 모습니다. 타일본드로 수직을 최대한 맞추었지만, 골조가 틀어져 버린 곳은 매우 어려웠다.
25. 타일 시공이 거의 끝난 모습이다.
26. 타일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다. 조적벽돌 마감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마감 후 이 건물을 보시 모든 분들이 조적벽돌 마감으로 알고 계신다.
27. 창호 주변으로 기밀테잎을 시공 후 미장을 한 모습의 사진이다.
28. 옥상 파라펫의 모습이다. 동판마감위에 핸드레일 기둥을 설치한 모습니다. 이 방법도 역시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 핸드레일과 동판사이의 틈새는 실리콘코킹으로 막게 되는데, 일정한 시간내에 보수를 하지 않으면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핸드레일을 파라펫 안쪽에 설치를 하면 옥상의 면적이 너무 좁아진다. 이 역시 건축주와의 협의 통해 채택하기는 했지만, 가급적 피해야 할 방법이다.
29. 실내 공사모습이다.
마감을 황토미장으로 하였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다. 황토의 냄새가 좋다. 냄새만큼 효과가 있어야 할터인데...
30. 외부 전동블라인드도 달리고, 유리를 끼우기 직전의 모습이다.
31. 옥상 출입문이다. 계단실에서 별도로 출입되기 때문에 철재 방화문으로 하였다.
공사비의 한계로 이렇게 했지만, 이 역시 패시브하우스에서 권장하는 문과는 거리가 멀다. 옥상의 활용에 대한 욕구는 주택의 옥상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독일과 우리나라의 다른 점 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패시브하우스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들 중의 하나이다.
32. 마감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전경 모습이다.
33. 기밀성테스트를 위해 테스트기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1,2,3층을 각각 별도로 측정하였다.
34. 설계 미스 중의 하나이다. 부끄럽다.
35. 완공된 모습이다.
36. 에너지해석 결과이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는 이 건물을 끝으로 PHPP로 프로그램을 변경한다.
부끄럽다고 말씀하신 선홈통의 형상이 제게는 차라리 재밌었습니다.
옥상 난간 파라페트 동판 flashing 사이를 비집고 설치한 난간 접합부분의 실링처리는 말씀과 같이 피했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우수한 품질의 실링재라 해도 외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장기간에 걸친 내구성 확보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가할 때 사진 놓고 논의할 기회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편집과 글 만드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건축주에게 외단열의 중요성을 설득하면서 조적마감을 포기하지 못하시는 건축주를 위해 위와같은 시공법을 제안하고 진행중에 있습니다.
건축주께서 걱정하시고 저도 우려돼는게 탈락의 문제인데 탈락 방지를 위한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불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