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눈은 아니지만 첫눈 같은 눈이 왔습니다.
날이 푹해서 쌓이진 않고 내리자마자 녹아버렸지요..
그 전날 같이 일하는 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낼 타일 오는대 곰방한명 불러야겠지?"
동생이 묻습니다.
"얼마나되는대요?"
제가 대충 지레짐작해서 대답해주었습니다.
"한 150박스 쯤?"
동생이 답합니다.
"에이 그냥 둘이 올리면 금방하죠. 뭐"
2층 계단 75번씩만 올라가면 되니 오전이면 끝날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현장은 만만한 2층입니다.
그날....눈이 왔습니다..
그리고 드라이픽스35포와 사진상에는 없는 레미탈 40포를 깜빡 했었습니다.
기사님에게 무게가 얼마쯤 나갈지 물어보았습니다. 한4~5톤 나간답니다.
그렇게 곰방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2파레트 남았는대 눈이 오기 시작합니다.ㅜㅜ
노동의 땀만큼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춥고, 배고프고, 힘드네요 ㅠㅠ
그렇게 12시 반에 곰방체험을 끝냈습니다.
이날 점심은 개꿀맛이었어요.
35mm 유가입니다.
기존 욕조자리에 하수도 관구경이 35mm여서 35mm 전용 유가를 구입하였습니다.
뭐가 자동인지 잘 모르겠지만 '물 보충 대은 자동 유가'라고 써있습니다.
거름망을 빼면 사진처럼 넓은 캡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경이 작아서 보통 하부에 있는 트랩을 상부에 얇고 넓게 만들어주었습니다.
600*600 포세린 무광 화이트 타일을 바닥에 드라이픽스로 붙이고 있습니다.
마음 같아선 쌔까맣게 검정으로 깔아서 바닥 축열조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싶었습니다만
세상에 효율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ㅎ
평탄클립을 이용해 수평만 최대한 맞춰주었습니다.
이게 문제의 75*385 타일입니다.
석고보드에 아덱스 D20본드를 사용하여 부착하였습니다.
매지선의 두께를 일정하게 하기 위해서 타일 사이에는 T자모양 1.2T 타일 스페이서를 껴주었습니다.
간혹 세라픽스의 내수성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부분만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세라픽스는 한가지가 아닙니다.
세라픽스는 PC-7000D/L, PC-7000S, PC-7000W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7000씨리즈만 일단 봐보면 쌍곰홈페이지에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PC-7000D/L
1) 뛰어난 접착력을 가지고 있어 대형타일(400×600mm, 4kg이하)의 시공에 적합합니다.
2) 우수한 내구성과 신축성으로 석고보드 등 각종 건식 하지면과 콘크리트 등의 내장벽면의 타일 시공에 적합합니다.
PC-7000S
1) 특수 아크릴계 1액형 타입으로 내수성이 우수합니다.
2) 뛰어난 내수성으로 간헐적으로 물이 접촉하는 부위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신축성이 뛰어나고 내구 성능이 우수합니다.
4) 접착력이 우수하여 대형타일(300mX600mm, 3.2kg이하)에 적합합니다.
PC-7000W
1) 특수아크릴계 1액형 타입으로 내수성을 가지는 타일접착제입니다.
2) 작업성 및 신축성이 우수한 장점이 있습니다.
3) 접착력이 우수하여 대형타일(300mX600mm, 3.2kg이하)에 적합합니다.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PC-7000D/L에는 내수성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이걸 다 통틀어 세라픽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철물점에 가서 "세라픽스 주세요." 하면 대부분 7000D/L을 줍니다.
세라픽스는 나쁜 제품이 아닙니다. 다만 제품을 명확하게 구분지어 사용하지 않은 사용자의 문제일 뿐입니다.
아덱스를 쓰면서 세라픽스 이야기를 하니까 세라픽스한테 좀 미안하네요.^^;
아덱스를 쓴 이유는 고탄성방수줄눈시멘트를 사면서 그냥 같이 산 것 입니다.
튼튼한 만큼 비용도 같이 늘어나게 되서 평탄클립만 끼었습니다.^^
아직도 일이 태산이지만 그래도 좀 집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ㅎㅎ
실제는 더 고급진데 사진상 잘 표현이 안된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