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주택 공정관리

표준주택 시공에 관한 건축주 소감

3 정해갑 11 4,551 2016.11.15 10:59

아래 몇가지 아쉬운 점을 적어봅니다.

1. 계약시 선택사항/협의사항 등에 대해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건축주 선택사항에 대하여 시공중에 (모델하우스 가서 아파트 고르듯이 하는 것과는 다르게)  고려해야할 문제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내외장 색상, 조명, 에어컨 설치,  환기장치, 계단모양, 부엌 및 가구,  건축물 외부공사 등에 대한 선택 종류 및 시점.


2. 시공사와 협의가 잘 안될 때가 있다.

    공사일정, 시공 변경 또는 추가 공사에 대한 비용 등의 의문사항에 대하여, 계약 후 시공사에 이메일, 문자 등으로 문의하였으나 질문에 답이 늦거나 불명확 할 때가 있다.

 2-1.  에어컨 설치 필요성은 협회의 게시판이 인정하고 있다. 매립배관이 기본설계에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에어컨 모델은 건축주 선택사항 및 추가부담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건축주에게 가전업체랑 계약해서 시공일자에 맞추어서 시공하게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몇달전에 에어컨 시공사 직구매 및 설치 가능여부를 문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서야 급하게 수요일 방통공사하니 선매립 하려면 건축주가 가전업체에 가서 계약하고, 시공팀 보내라고 했다.  급히 휴가내고 가전대리점 가야했다. ㅠㅠ. 게다가 에어컨 설치기사의 배관 선매립 관련 공사로 30만원+ 정도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 같다. 

2-2. 열회수환기장치에 대해 환형대신 판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적당한 모델 선정을 시공사에 몇달전에 문의했으나 답이 없다. 직접 환기장치회사에 알아보고, 협회 이사님과 통화하고 나서야 시공사에서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제품배달은 3개월정도 걸리는데 공사일정상 부자재는 당장 시공되어야 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기존부자재로 시공하기로 하였다. 추가되는 금액에 대한 견적서도 받고싶다.

2-3. 바닥재로 강화마루 대신 온돌합판마루(무니목마루)로 변경하고 싶다. 역시 추가금액에 대한 견적요청 중이다.

2-4. 계단  및 난간 모양에 대해 제안을 받고, 선택할 수 있다면 선택하고 싶다. 모든 표준주택들이 다른 모습으로 시공되어 있는데, 우리집 모양은 누가 알고 있나? 표준도면이 있는 것인가? 실시설계도를 받지 못해서 모르겠다.

2-5. 기억 못하는 것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


3. 계약서, 설계도에 오류가 있다.

   3-1. 앞서 게시글에도 언급되었지만, 보일러실 출입구 위치에 오류가 있었다. 다행히 바로 수정시공되었다.

   3-2. 현관의 내부 문이 계약서 상에는 3연동문인데, 새로받은 설계도에는 여닫이로 표시되어있다. 시공된 모습으로 보면 3연동문은 설치가 불가능해 보인다.

    3-2-1. 혹시 첨부의 파란색 화살표 위치에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해 주세요.

    3-2-2. 이 문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가림막, 단열 및 기밀 (그렇다면 주변 벽체에도 단열재 시공?), 방음.

    3-2-3. 빨간색 화살표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마감되고, 용도는 무엇인지요?

   3-3. 다음 건축주를 위해서,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에는 있는 지체상금이 협회 표준계약서에는 없다. 계약서 상에 없으므로 공사지연을 하소연 할 방법도 없다. ㅠㅠ 

   3-4. 소소하지만 설계도 상에 copy-and-paste로 인한 오류들이 눈에 띈다. 도면번호라든가 제목이라든가.


4. 협회가 품질 보증을 한다고 해서 표준주택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한다. 택지 개발을 공동으로 해서 주변에 동시에 집을 짓고 있는 건축주가 많은데,  저마다 시공사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려고 집짓기 시작한게 아닌데......) 표준주택은 품질로 보상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버티고 있다.


단독주택시공 중에 발생하는 불만사항들이 본 협회 관련 시공사들은 다른 시공사들 보다는 현저히 적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싶습니다. 지어진 아파트에 들어가 살아본 경험밖에 없는 초보 건축주 입니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도 있으나 개선되고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6.11.15 17:29
안녕하세요..
우선.. 바쁜 시간 할애하셔서 글 적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어찌되었건 이 모든 글이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무언가 반응이 느리다면.. 시스템 속에서 어느 한 곳이 막혀 있다는 의미이며, 지금부터라도 개선되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주택의 몇가지 오류사항은 제 탓입니다.
출입구가 북측에 있는 모델은 처음인데.. 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를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성능이 중요하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성능에 촛점을 두고 검토가 되느라, 3연동문 등의 수정사항이 늦게 결정되어서 건축주에게 간 도면과 나중에 시공사에게 간 도면이 차이가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오류는 제 탓이므로 모든 답변도 제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이와 별개로 내부적인 문제점은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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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약시 선택사항/협의사항 등에 대해 좀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건축주 선택사항에 대하여 시공중에 (모델하우스 가서 아파트 고르듯이 하는 것과는 다르게)  고려해야할 문제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란다. 내외장 색상, 조명, 에어컨 설치,  환기장치, 계단모양, 부엌 및 가구,  건축물 외부공사 등에 대한 선택 종류 및 시점.
▶ 저희도 통감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표준주택이지만 나름의 개성을 위해 여러가지 사항을 오픈해 놓았는데.. 현장에서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만큼 협의가 원할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지금 주택과는 무관한 사항이지만.. 말씀하신 거의 모든 사양에 대해 이 역시 그 범위와 종류를 한정하기 위한 작업 중에 있습니다.
또한 오픈해 놓더라도, 그 협의 시기와 내용을 건축주가 미리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뒤 땅을 치는 듯 하여 죄송합니다.


2. 시공사와 협의가 잘 안될 때가 있다.
    공사일정, 시공 변경 또는 추가 공사에 대한 비용 등의 의문사항에 대하여, 계약 후 시공사에 이메일, 문자 등으로 문의하였으나 질문에 답이 늦거나 불명확 할 때가 있다.
▶ 내일 오후에 현장에 직접 가서, 현장소장과 상담을 하겠습니다.


2-1.  에어컨 설치 필요성은 협회의 게시판이 인정하고 있다. 매립배관이 기본설계에 도입되었으면 좋겠다. 에어컨 모델은 건축주 선택사항 및 추가부담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건축주에게 가전업체랑 계약해서 시공일자에 맞추어서 시공하게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었으면 한다. 몇달전에 에어컨 시공사 직구매 및 설치 가능여부를 문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서야 급하게 수요일 방통공사하니 선매립 하려면 건축주가 가전업체에 가서 계약하고, 시공팀 보내라고 했다.  급히 휴가내고 가전대리점 가야했다. ㅠㅠ. 게다가 에어컨 설치기사의 배관 선매립 관련 공사로 30만원+ 정도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 같다.
▶ 에어컨 공배관 매립은 표준주택에 기본사양으로 들어 있습니다. 얼마가 들으셨든, 잔금에서 공제토록 하겠습니다.


2-2. 열회수환기장치에 대해 환형대신 판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적당한 모델 선정을 시공사에 몇달전에 문의했으나 답이 없다. 직접 환기장치회사에 알아보고, 협회 이사님과 통화하고 나서야 시공사에서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제품배달은 3개월정도 걸리는데 공사일정상 부자재는 당장 시공되어야 한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기존부자재로 시공하기로 하였다. 추가되는 금액에 대한 견적서도 받고싶다.
▶ 내일 같이 처리하겠습니다.


2-3. 바닥재로 강화마루 대신 온돌합판마루(무니목마루)로 변경하고 싶다. 역시 추가금액에 대한 견적요청 중이다.
▶ 내일 같이 처리하겠습니다.


2-4. 계단  및 난간 모양에 대해 제안을 받고, 선택할 수 있다면 선택하고 싶다. 모든 표준주택들이 다른 모습으로 시공되어 있는데, 우리집 모양은 누가 알고 있나? 표준도면이 있는 것인가? 실시설계도를 받지 못해서 모르겠다.
▶ 이 역시 오픈된 사항이라..시공사가 미리 시간에 맞추어 제시되어야 하나, 그러질 못한 것 같습니다. 이 역시 내일 현장에서 처리하겠습니다.


2-5. 기억 못하는 것들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

3. 계약서, 설계도에 오류가 있다.
  3-1. 앞서 게시글에도 언급되었지만, 보일러실 출입구 위치에 오류가 있었다. 다행히 바로 수정시공되었다.
  3-2. 현관의 내부 문이 계약서 상에는 3연동문인데, 새로받은 설계도에는 여닫이로 표시되어있다. 시공된 모습으로 보면 3연동문은 설치가 불가능해 보인다.
▶ 상기 설명된 바와 같이 제가 막판에 3연동문이 불가능하여, 여닫이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이 것이 계약서와 불일치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3-2-1. 혹시 첨부의 파란색 화살표 위치에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해 주세요.
▶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실내에서 외부로 나갈 때, 버퍼공간이 너무 줄어서 불편하실 듯 합니다. 혼자는 괜찮으나, 손님 등이 여럿이 한꺼번에 나갈 때, 복도공간을 답답해 할 수도 있습니다.

    3-2-2. 이 문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가림막, 단열 및 기밀 (그렇다면 주변 벽체에도 단열재 시공?), 방음.
▶ 중문은 업무시설의 방풍실 같은 개념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 왔을 때, 중문이 외기의 깊숙한 침투를 막는 역할이며, 이 부분은 일반 주택과 같은 기능합니다. 별도의 기밀처리나 단열처리는 되지 않습니다.

    3-2-3. 빨간색 화살표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마감되고, 용도는 무엇인지요?
▶ 이 부분은 얇은 선반장입니다.

    3-3. 다음 건축주를 위해서,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에는 있는 지체상금이 협회 표준계약서에는 없다. 계약서 상에 없으므로 공사지연을 하소연 할 방법도 없다. ㅠㅠ
▶ 공사지연을 애당초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체 시공비에서 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하루가 늦어지면 그만큼 손실을 보게 공사비를 정하였습니다.
그래서 계획된 기간보다 빨리 끝내면 끝냈지.. 늘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세종시, 강화도의 표준주택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원인은 패널라이징의 병목 때문으로 파악되었으며, 시공사와 조치사항에 대해 상의하겠습니다.

    3-4. 소소하지만 설계도 상에 copy-and-paste로 인한 오류들이 눈에 띈다. 도면번호라든가 제목이라든가.
▶ 오로지 제가 최종도면을 시공사에게 늦게 넘겨드린 탓입니다.

4. 협회가 품질 보증을 한다고 해서 표준주택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발생한다. 택지 개발을 공동으로 해서 주변에 동시에 집을 짓고 있는 건축주가 많은데,  저마다 시공사에 대한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려고 집짓기 시작한게 아닌데......) 표준주택은 품질로 보상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버티고 있다.
▶ 버티시면 안되는데.. ㅠㅠ
결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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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때 그때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정해갑 2016.11.15 20:12
답변 감사합니다.
내일 현장에 오신다고 하시니, 시간이 허락하시면 저도 함께 해도 되겠는지요?
M 관리자 2016.11.15 21:28
네.. 상관없습니다. 저는 오후 3시~3시30분 사이쯤 도착할 것 같습니다.
1 하늘냄새 2016.11.16 07:27
관리자님의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모르는게 약이다" 명언인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에도 좋구요....
3 정해갑 2016.11.16 21:49
오늘 직접 현장에 방문해 주시고 여러가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상담해 주시고 나열한 아쉬운 점들에 대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시공사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 관리자 님과 시공사로부터 늦었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2. 시공사측에서는 전화통화를 선호하신다.
  2-1 에어컨 문제는 잘 해결되었다.
  2-2 열회수환기장치 추가금액 견적 받기로 하였다.
  2-3 온돌마루 견적 받기로 하였다.
  2-4 선호하는 계단모양 협의하고, 관련 이미지를 받은 후 최종 결정하기로 하였다.
  2-5  --
3. 설계가 급하게 진행되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관리자님의 설명을 들었다.
  3-1 바로 수정시공 되었다.
  3-2 검토해 본 결과 현 설계도대로 여닫이 문으로 시공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3-3 국토교통부 표준계약서를 준용했으면 좋겠다.
  3-4 --
4. 관리자님의 설명으로 버팀이 아니라 확신하게 되었다.

기타 의문사항 해결
1. 화장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기 위해 복도와 단차없이 시공하기로 하였다.
2. 2450mm 층고에 맞는 붙박이장 설치방식
3. 담장 설치시 주의점
4. 외부수전 설치 및 배수방식
5. 정화조 설치위치
M 관리자 2016.11.16 22:05
네.. 오늘 덕분에 겸사 겸사 현장도 잘 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협회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 greeny 2016.11.16 22:26
Bravo!
M 관리자 2016.11.16 22:37
넵!
2 풍산우드홈 2016.11.17 22:17
송구스런 마음으로 늦은 답글을 올립니다..

변명같지만 협회가 주관하는 패시브하우스 독일연수회에 다녀오는 사이 제 관리 부족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오며, 저희 내부 복합적인 사정과 직원들의 관리 소홀도 최종적으로는 제가 최종 책임져야 함을 통감하며 거듭 죄송합니다..

이후로는 좀 더 철저히 관리 시공하여 건축주께서 입주하신 후에도 불편사항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지을 때는 많은 것이 보이나 짓고 나서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보면 건강한 쾌적함을 남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말처럼.. 나중에 입주하시고나서 처음 마음 정하신 대로 역시 표준주택과 풍산을 결정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G 전원사랑 2016.11.24 10:30
초보 예정 건축주 입장에서 한국 패시브협회만을 믿을 만한 최고의 협회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건축주 님의 후기를 보니 가슴이 철렁하네요. 과연 저는 저런 문제를 발견해낼 수 있을까 싶구요.
많은 예비 건추주들이 주의예시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3 정해갑 2016.11.24 11:16
전원사랑님, 물리적으로 엔트로피는 무한증가해야 하므로 세상에 완벽함이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가 최고의 협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협회라는 생각은 듭니다. 표준주택 12호 건축주 입장에서 2016년 현재 단독주택 시공에서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를 선택한 것이 저에게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결과는 입주해 보아야 알 수 있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분양과정에서도 위와 유사한 하자 및 보수사항들이 발생합니다. 통상적으로 단독주택을 지을때 건축주가 10년 늙는 다는 표현을 씁니다만, 표준주택 시공과정에서는 8개월 정도 늙는다고 합니다. 다음 건축주는 6개월 늙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