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건축은 “지역을 위한, 지역에 의한, 지역의 건축”입니다.
이는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며, 이 속에는 AS의 용이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순기능의 확장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기반”이라는 의미 속에는 “기술, 사람, 제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협회가 창립이래로 우리의 기술을 강조한 것은 패시브건축 기술이 비록 다른 나라에서 시작되었지만, 우리 땅, 우리 기후에 지어지는 건축물의 완성과 유지는 결국 우리의 손으로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직접 모든 것을 하기 보다는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지역의 설계사무소, 지역의 시공사가 이를 행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기반에서 깊이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을 들여오고, 어떤 것을 직접 만들어 낼 것인가?" 입니다. 이 작은 지구에서 모든 것을 다 지역기반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그 취지를 흐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이 흐려지면 흥선대원군같이 이른바 쇄국정책 처럼 되어,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놓치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경계를 잘 선택하야 합니다. 이 경계를 잘못 선택하면 국내 기업이 죽기도 하고, 불필요한 비용이 가중될 수도 있으며, 넓게는 지구적 관점에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술자를 포함한 정책 입안자 들은 이 경계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당장은 수입되는 것이 맞으나, 아주 길게 보면 출혈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개발이 되어야 하는 것도 있고, 지금은 당장 개발할 수도 있고, 개발되어야 할 듯 하지만 아주 길게 보면 시장의 규모가 거의 사라지는 품목도 존재합니다. 최근 석탄관련 국제시장의 흐름이 그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역기반을 판단하는 데는 깊은 안목과 많은 경험, 그리고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 이른바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로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희 협회는 아직 이러한 안목이 없는 이유로, 지금까지 조금은 보수적인 길을 걸어 왔습니다. 당장에 해가 되지 않는다면 한 발짝 물러서서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독일의 PHI로 부터 무언가를 들여와서 보급하기 보다는, 수입할 수 밖에 없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고민을 해야 했기에 빨리 갈 수 없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또한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와 진화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고민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이 고민의 중심에 있던 것 중의 하나가 독일의 패시브하우스연구소(PHI)가 개발한 패시브하우스 성능 평가프로그램인
PHPP(Passive House Planning Package)입니다. 큰 기대를 한
국내 에너지평가프로그램(ECO2)이 전혀 생각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개인적인 우울함을 안겨 주었고, 당장은 혼자서 프로그램을 만들 여력과 능력도 되지 못했기 때문에 독일에 비용을 주더라도 이것을 들여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었습니다. href="http:>
그러나 이 정량적 평가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독립을 이루어 내지 못한다면 패시브하우스 분야에서 기술적 자립은 요원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 것을 수입해서 교육까지 해야 하는 현실에 많은 좌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 4월 2일은 이런 맥락에서 매우 중요한 날로 기억될 듯 합니다.
이 역시 한 개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만들어 졌다는 데에 대해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기도 하지만, 우리 글, 우리 용어, 우리 능력으로 패시브하우스 성능평가 프로그램인 에너지샵(Energy#)이 개발되어 세상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직 진행형인 이 프로그램은 “기술, 사람, 제도”의 자립으로 가는 길에 큰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2년여에 걸친 귀중한 유학기간을 온전히 할애해 희생해 주신 국토교퉁부 배성호서기관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에너지샵은 이 게시판과 개발자의 블로그를 통해 배포를 시작하며, 모든 사용은 무료입니다. 금일 부로 PHPP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저희 협회의 실무자 교육도 공식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은 내부의 모든 수식을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건축설계/시공 실무자 뿐만 아니라, 에너지평가의 알고리즘과 국제 표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잘 사용해 주시고, 불합리한 부분, 실무와 맞지 않는 부분,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이 게시판에 언제든지 글 올려 주십시오.
개인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나, 이 발전의 과정은 사용자 여러분의 의견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회장 최정만
-----------------------------------------------------------------
세 개의 첨부파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Energy#_v1.1_New.xlsb : 내용이 입력되어져 있지 않은 새 파일입니다.
Energy#_v1.1_Example.xlsb : 샘플 건물이 입력되어져 있는 참고용 파일입니다.
Energy#_v1.1_사용전_필독.txt : 사용하시기 전에 읽어야 할 글입니다.
프로그램의 개발 및 프로그램 무료 배포를 허락하신 국토교통부 배성호서기관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협회의 교육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발전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프로그램 만드시느라고...
그 귀한 것을 무료로 배포하신다니..
존경을 표하는 바입니다.
나보다 너무 잘 만들었잖아요. 해서 절대 반댈세....
내가 이런다고 흐르는 강물을 멈추게 할 수는 없겟지만, 암튼 나는 반댈세...
이런분들이 계셔서....^^
고맙습니다.
잠깐 봤지만, 개인이 이루어낸 성과라고는 믿을 수가 없더군요.
PHPP에 비교했을 때 훨씬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계속해서 나타날 거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4월2일은 '독립기념일'로 지정하고, 협회 행사도 꾸준히 하면 좋겠습니다. ^______^
"에너지샵"의 성공적인 개발을 축하드리며, 건축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범용적으로 활용 될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먼저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분에 넘치는 칭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이 어쩌다 보니 너무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널리 활용되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에 대한 욕심도 생기네요.
프로그램 자체는 유학시절 완성했지만, 귀국 후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새벽부터 5-6시간씩 강행군했던 기술 세미나를 통해
논리에 실무가 더해지면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1년 간의 기술 세미나라는 힘든 여정에 동참해주신
협회의 최정만 회장님, 조민구 이사님, 김인호 연구원님, 오대석 실장님,
그리고 IPAZEB의 박성중 소장님, 박경수 연구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신을 통해 늘 핵심을 짚어주셨던 홍도영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nergy#은 결코 한 개인의 성취만은 아님을 꼭 밝혀두고 싶네요!
모두들 궁금해하실 만 한 프로그램의 개발배경과 주요특징, 사용법(메뉴얼) 등은
시간을 두고 몇 차례의 글로 나누어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많은 사용과 의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본문만 보고 선 감동의 리플...후에
조금씩 ㅁㅓ리로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님 의덕분에 소생들은 편한하게 사용하겠읍니다.협회에부탁드림니다.
협회에서 수고스럽지만 교육일정을 잡아주시면 어떨런지요.
또한 조만간..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만으로 구성된 강좌를 열겠습니다.
1년여간 희생과 봉사의 긴여정에 동참하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하시는 결정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협회의 패시브하우스 관련 자료의 체계적인 정리와 교육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이번 Energy# 프로그램 개발에 패시브하우스를 공부하고 이분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배성호 서기관님과 협회 최정만 회장님을 비롯한 개발 관계자 여러분게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이번 Energy# 런칭 세미나에 꼭 참석해서 좋은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 ^^
세미나 때 뵙겠습니다.~~
패시브하우스 콘서트 책도 잘 읽었습니다 다음 제로에너지 하우스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