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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숟가락 이야기...

2 ifree 2 1,885 2017.07.15 12:07

개인적인 관찰과 약간의 문헌 자료를 혼합한 것인데, 기록이 아닌 기억에 의존한 글이므로 흥미삼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숟가락에 관한 것인데, 숟가락이란게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본과 중국 그리고 서구 문화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용도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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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론은 '숟가락을 국물없는 순수 건디기만을 옮기는 용도로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 뿐이다' 입니다.
제 보기에 갸들은 숟가락을 건디기 보다는 국물 퍼 묵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숟가락이 얄팍하지 안고 움푹 패여 있지요.
어째서 한국만 건디기를 숟가락으로 옮기는지에 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유럽 아들 밥묵는거를 관찰해보면 좀더 특이한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밥상에서 포크와 나이프로 고기를 잘라 묵는 것인데, 제 의문은 왜? 주방에서 미리 한입에 묵기 좋도록 잘라와서 묵지안고 굳이 밥상머리에서 대놓고 칼부림을 해대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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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 근본이 잔인한 것 아닌가? 뭐 요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아니면 밥상머리에서 칼부림이 자주 나다보니 아예 칼을 들고 밥을 묵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한가지는 이상하기 보다는 역사의 산물로 생긴 문화인 것 같은데,
야들이 국물을 퍼 묵을 때는 안에서 밖으로 떠 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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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어무이가
'수프는 고래 떠무야 된다' 하시길래
'이기 뭐하는 지룰이고' 했던 적이 있었죠.
분명이 인체공학적으로는 밖에서 안으로 떠 묵는 것이 힘도 덜들고 흘리지도 안을 것인데, 굳이 그리 떠묵는 이유가 무엇일까?
조사를 해보니 야들도 옛날에는 우리같이 밖에서 안으로 떠 묵었더군요.
그런데, 몽고의 침략으로 유럽의 절반이 초토화 되고 셀 수없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나서는 무엇이 되었던지 간에 몽고가 하는 것은 고 반대로 하게되었습니다.
국물 떠 묵는 방법도 몽고 반대로 한거죠.
사내가 머리 딸때도 몽고족들은 두개 따니까 저들은 한개만 따서 묵는 것이죠.
뭐 정확한 것은 아니고, 제 나름 알아보고 판단한 것입니다만,
어쩌면 우리가 일상으로 보고 듣는 사소한 것이라도 깊히 들여다 보면 어떤 히스토리와 연결된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봅니다.

Comments

2 ifree 2017.07.15 12:19
모바일 모드에서 본문에 그림 삽입되는 게시물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pc모드로 돌려서 그림 일괄 업로드한 후에 다시 모바일모드로 돌아와서,
html 편집을 해야 되네요.
제가 더 편한 숏컷을 모르고 있는지요?
4 HVAC 2017.07.16 09:41
글중 어릴땐 동네마다 경양식 이란 간판의 식당이
있었는데 그때 첨 수프란건 들이켰었는데
주먹만한 빵도 첨 먹어보고..
유신때니깐 그 따님이 슬리퍼끌고 팔찌차고
육십넘어 재판장들어가는걸 보면서 ...
참 세월이 되긴 됐다는 생각.
그때 유일하게 우리집에 컬러티비와 에어컨이 있었는데 방송은 흑백방송  에어컨은 110볼트 창문형 수입품. 여름에 한번 행사용으로 틀고.
집애들은 이런 옛날 얘기는 지금하면 반신반의하며 안듣죠.

그땐 아버지한테 훈계로 듣는말이 육이오
피난시절 얘기였는데... 그때도
잘안들었었는데.

수프 말씀들으니 생각나서 떠들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