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사람 없다고 환기장치 꺼나?

4 ifree 13 788 01.04 12:35

가전제품 중 냉장고와 그밖에 세탁기 전자렌지 TV가 무엇이 다를까요?

다 사람 사는데 필요한 제품들입니다.

근데, 냉장고에는 ON/OFF 스위치가 없습니다.

열회수환기장치 만드시는 분들, 그리고 사용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립니다.

환기장치는 냉장고와 같은 것입니다.

사람 안 산다고 켜고 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사람이 사는 공간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의 문제라고 봅니다.

유럽이라면 아마 그런 제품 패시브하우스용(또는 주택용)으로 승인 자체가 안 날겁니다.

제가 쓰는 젠더 공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선 플로그만 꽃으면 공조기는 그냥 돌아갑니다.

ON/OFF 스위치 없습니다.

꺼야되는 상황도 있을 겁니다.

집을 아~~~주 오래 비워둘 때 같은 경우겠지요.

냉장고 플러그 뽑고 나갈 정도의 기간이라면 그 때는 공조기 플러그도 뽑으십시요.

감성적으로 끈다고 하는 동작은 할 수도 있습니다.

AWAY MODE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 경우에도 30㎥/h에 해당하는 최소 환기는 합니다.

공조기 기준으로는 이게 OFF입니다.

STOP은 맞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밤 하늘에 별만큼 이유가 많습니다.


Comments

4 ifree 01.04 12:39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요즘 환기장치 부착은 강제 조항입니다.
근데 환기 장치 돌리면서 사는 집 없지요?
이거 해결하려면 ON/OFF 기능부터 기기승인 때 걸러내야 한다고 봅니다.
꺼도 되게 만들어 놓고 입주 설명회 때 환기장치 돌리면 전기료 폭탄 맞으니까 돌리지 말라는 황당한 괘변을 늘어놓으면서 환기장치 대신 창문을 열어서 환기 하라고 안내 합니다.
진짜 이유는 쓰레기 같은 환기장치 달아놓고 하자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이겠지만요.
M 관리자 01.04 12:47
네. 맞아요..
저도 1년 365일 24시간 안꺼요..
그래서 더 좋은 제품에 눈독을 들이게 되고...
그래서 눈치보면서 살아요.. ㅠㅠ
2 정해갑 01.04 22:06
환기장치가 설치된 공동주택에 살고 계신 분께 어떤 말로 설득하면 가동하실까요?
M 관리자 01.04 22:10
이산화탄소 농도를 재어 드리고, 각 농도의 의미를 알려 드리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을 듯 싶습니다.
그게 결국 어떤 보약보다 좋다는 것을 인지하시면, 켜실 것이고, 사실 한번 켜고 살기 시작하면.. 끈 상태를 버틸 수 없습니다.
2 정해갑 01.04 22:17
이산화탄소 측정기 제품 및 가격, 구입처 정보 알려주실 수 있나요?
구글 검색해 보니, 10만원대 부터 4-50, 100 이상 있던데.  어느정도 선에서 구입하나요?
M 관리자 01.04 22:18
10만원대는 1000ppm을 넘으면 경고음만 나오고 그 이상의 수치는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저희도 마침 하나가 더 필요해서요..
1 안국 01.05 15:31
냉장고는 항상 켜 놓아도 일정 온도로 올라가지 않는 이상 작동을 하지 않는 것 아닌지요.
환기장치도 항상 켜 놓아도 농도에 따로 작동을 멈추고 하는 것인지요.

사람이 없을 때 환기장치를 켜 놓아야 하는 이유도 궁금하네요.
냉장고야 냉장고 안의 음식 때문에 외출하더라도 켜 놓는 게 당연한 일인데,
사람 때문에 환기 시키는 걸 사람이 없는 데 왜 해야 하는지 언뜻 생각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초보적인 질문에 송구합니다만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ifree 01.05 16:39
안국님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집에 오랜만에 들어가면 '군네'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원인은 곰팡이가 발생해서인데 건물의 침기에 의한 환기만으로는 실내 습환경을 곰팡이 발생 억제 수준으로 관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밀폐력이 떨어지는 옛집들도 그러한데, 기밀이 강화된 패시브하우스라면 더욱 심각하겠지요.
즉, 사람이 거주하지 않더라도 건축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최소 환기량은 필요합니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더라도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를 환기하지 않으면 높은 농도로 축적이 되고 곰팡이 발생환경으로 가게 됩니다.
그럼 이 최소환기량을 포기하고 환기장치를 오프 함으로써 얻는 것이 있느냐? 는 것인데요.
이게 환기장치 돌린다고 몇만원 비용이 더 들어가고 하는게 아니고 잘해야 돈천원 단위라는 것입니다.
30㎥/h 을 공급하는데 소모되는 동력은 15W 수준이고 이를 한달 전기료로 환산하면

15W * 24h * 30일/월 * kWh/1000W * 150원/kWh(전기료단가) = 1,620원/월

정도입니다.
한달 전기료가 이 정도인데 가정하여 5일 비운다고 환기장치 꺼봐야 250원 정도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는 아주 미미한 것입니다.
겨우 몇백원 아끼자고 실내에 곰팡이가 번식하는 위험을 감수할거냐?를 미루어 본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실내 공기질에는 이산화탄소도 있지만 실내 마감재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 VOC 물질이나 라돈가스 같은 유해물질은 인간이 거주하지 않더라도 최소환기로 지속적으로 배출하여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환기장치의 정지로 실내에 높은 농도로 농축된 유해가스가 있는 상태에서 사람이 들어와서 환기장치를 다시 가동한다고 하여도 파워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 유해물질들이 즉각 정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환기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당 0.3회 속도라면 3시간이 지나야 비로서 1회 공기가 환기됩니다.
사람이 없더라도 사람의 입에 들어가는 냉장고의 보관물질을 신선하게 관리하는 것이 맞는 것처럼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는 실내 공기질도 바로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맞다는 견해입니다.
젠다 환기장치를 기준으로 보면 450㎥ 용적의 실내를 0.35회/h의 환기율로 한달 돌리는데 들어가는 전기료라고 해봐야 4,000원이 채 않됩니다.
그냥 살던대로 환기장치를 가동한다고 해도 한달에 몇천원 정도이니 그냥 돌려도 무방하다고 보고 그도 아까우면 사람이 없더라도 돈 천원 정도 전기료 들인다고 생각하고 0.1회/h 정도의 환기강도라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하게 살겠다고 적게는 수백에서 천만원이 넘는 환기장치를 투자한 건축주에게는 옳은 선택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1 환이아빠 01.05 20:21
저희집의 경우 ON/OFF 스위치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겨울에는 계속 ON 이지만 따뜻한 봄 부터 가을까지는 날씨에 따라 낮에는 Off 하고 창문을 열어 놓고 밤에만 환기장치를 돌립니다. 

이유는 남북으로 바람길을 고려하여 창호 위치와 크기를 맞춰 설계되었는데 쇼파에 앉아서 또는 마루바닥에 누워서 맞는 바람이 기분 좋아서 입니다.  온가족이 즐기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며 2014년 입주후 아내가 껏다 켰다 해보면서 좋아하는 우리집만의 환기모드가 됐네요

집 마감공사 끝나고 실내공기질 체크했을때 창문닫고 한시간후 이산화탄소 농도 700 ppm  TVOC 384 ppb  -> 환기장치 가동 40분후 이산화탄소 농도 406 ppm  TVOC 134 ppb 
그런데 창문 열면 10분 이내에 저 수치로 내려오더군요...

이 글 쓰면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실내 공기 좋으면 뭐하냐...나 자신은 담배를 못 끊고 있는데)
4 ifree 01.05 21:28
환이아빠님.
저 역시도 이전 포스트를 통해서 여름 초입에 창문환기가 실내온도 및 습도 조절에 효과적임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좋긴한데 저는 게을러서 상당한 이익이 있는 때에만 창문 환기를 하는 편입니다.
또 창문홧기를 할 때 조차도 귀찮아서 환기장치를 꺼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사는세종시는 개발이 활발하기에 타 도시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편이라 창호를 잘 열지 않는 편이기도 합니다.
제가 강조한 것은 항상 환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집을 비울 때도 잘 때도 눈이오나 비가오나 환기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입니다.
날이 좋을 때 창호를 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1 안국 01.06 19:49
ifree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의문점이 다소 해결되었습니다.

전기세 걱정보다 24시간 내내 가동할 경우 발생할 환기장치의 내구성이 더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저야 아직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긴 합니다만
새로 지은 대학 건물에 공동 연구실이 있는데 환기장치를 끄고 킬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이것저것 주워 들은 것이 있어 연구실 들어오면 바로 키고는 하는데,
소음을 참지 못하는 누군가가 다시 끄고..

그렇게 키고 끄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말이 옆으로 새었습니다만.. 환기장치라는 것이 소모품이기도 하고... 오래 자주 기동할 수록 수명도 줄고 소음도 더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환기장치를 안 써도 되면 끄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조금 했었습니다.
M 관리자 01.06 20:30
네.. 안국님 말씀대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인지적으로 환기장치가 의무사항이 아니다보니..
이 것이 24시간 계속 가동되는 장치로 개발되어 본적이 없습니다.
내구성이야 DC팬이라 그리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 외의 사항 들.. 특히 말씀하신 소음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한참을 가야 합니다.
해외제품은 물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지만.. 그 만큼 가격에 모두 반영되어져 있으니..
결국 인지의 수준과 함께 국산의 품질과 가격이 함께 올라가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비주거와 주거시설은 조금 다른데요..
비주거는 (저희 사무실의 경우) 퇴근시에는 끄고 퇴근을 합니다. 하지만.. 신축이라면.. 1년 정도는 그냥 24시간 켜 두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1 화성사람 01.18 21:17
지금 봤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