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지하실의 방수와 단열

14 이성원 8 16,412 2011.06.06 14:53
안녕하세요.
저는 약5년 전에 지하1개층, 지상5개층의 근린생활시설건축물을 건축의뢰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본 건축물의 매매로 인하여 다른 곳에 건축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층을 계획하기 앞서 제목과 같은 걱정이 되는 사항이 있어서 문의 드리고자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던 건축물의 지하층은 지하층임에도 불구하고 단열이 안되어서 불편함이 많았으며
더더욱 방수가 안되어 크나큰 불편함과 매매에 있어서도 큰 손실을 발생시키고야 말았습니다.
하여 새로 짓게 되는 건축물은 좀 더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더군요.
건축회사에서는 설계회사에 책임을 미루고 설계회사는 건축업자에게 그 책임을 떠 넘기고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로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시공회사 부도나니까 뭐 어쩔 방도도 없고 ...
완벽한 방수만 된다면 내부에서라도 단열을 할 수 있겠지만 방수가 안되니 단열 공사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내부 테두리에 물길을 내고 집수정을 파서 펌프로 퍼 올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여름날엔 벽체에서 여기저기 줄줄 흘러 내리는 것이 보일 정도 입니다.
방수 전문가에 의뢰하여 여러번 보수공사를 해 봤지만 전보다 나아지질 못하더군요.
 
가끔 지하 식당 같은 곳에 들어가보면 공기도 쾌적하고 말 그대로 뽀송뽀송한 곳도 있던데요. 너무 궁금합니다.
혹시 부분이라도 제가 완벽한 지하층을 계획할 수 있는 지하층의 방수계획 도면을 구경할 수 있을까요?
어느 사람은 지하층 벽체를 이중으로 하여 그 사이에 혹시 물이 생기면 흘러갈 수 있는 물길을 만들어 준다는데
과연 맞는 말인지 모르겠더군요. 그렇다면 우선 1차 벽체는 방수 안될 것을 알고 대비한다는 것 같아 난감하네요.
다른 분의 도면을 무작정 보자고 하는 것이 결례인듯하여 조심스럽군요.
그냥 가능하시면 부분도면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곳에서 구경한 기초 단열 도면도 저로써는 쇼킹이었습니다.
저는 건축회사도 아니고 설계회사도 아닌 그냥 일반 건축주지만 건축주 역시 뭘 알아야 요구하거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좀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1.06.06 19:45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것 역시 건축가의 영역이라 답변드리기가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저희의 답변이 유일한 해결방안이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토록 하겠습니다.

1. 지하식당등의 실내가 쾌적한 이유
- 대형건축물의 지하층의 경우 글에서 적으셨다시피 지하층 외벽을 이중으로 처리합니다. 거기에 대해서 공조 또는 냉방을 하기 때문에 제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지하 이중벽은 필요한가?
지하의 방수는 지하수위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러나 국내 거의 모든 소형건물이 지반조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하수위를 항상 높게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방수의 완벽함과는 별게로 장기하자를 고려하여 지하에 이중벽을 두고, 그 사이로 누수되는 물이 별도로 빠지도록 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외벽체는 모두 이중벽으로 되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다만, 방수를 하고 대비책으로 하는 것과, 방수를 포기하고 이중벽으로 하는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지하주차장은 공사비를 절감하는 명목으로 방수공사를 하지않고 이중벽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가장 좋은 지하방수는 무엇인가?
단열과 마찬가지로 가장 좋은 방수방법은 외방수입니다. 그것도 칠하듯 바르는 방법보다는 방수쉬트로하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바르는 방수는 흙을 되메우기할 때 훼손될 가능성이 높고, 내구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외부단열재와 콘트리트 사이에 쉬트방수를 하면 됩니다. (단열재는 반드시 XPS사용)

4. 지하 바닥
바닥에도 배수판을 깔아서 혹시 모를 누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집수정계획
이렇게 모인 물을 집수정으로 모아서 자동적으로 펌핑을 하면 제거가 가능합니다.

6. 창문계획
방수와 혹시 모를 누수에 대비를 한다 하더라도 환기를 위한 창문을 가급적 계획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열리는 창은 최소 2개소 이상 서로 마주보는 벽체나 ㄱ자 벽체에 설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면은 순서대로 기술자료실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추후에 보실 수 있을 거라 판단되어 일단 글만 올려드립니다.

위의 방법대로 하면 공사비는 당연히 그 만큼 올라갑니다. 싸고 좋은 건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감사드립니다. 추가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올려주십시요..
14 이성원 2011.06.07 14:19
상세한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부분이 이해되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중벽 사이의 공조 시스템은 일반적인 실내 공조 시스템과 별도로 시공되어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그 공조 시스템이라는 것이 기계적인 방법인지 자연적인 공기 순환 방식인지 궁금하고요.
이중벽 사이의 아래부분에 물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될 것 같은데 그 부분 역시 방수가 잘 되어야 하겠네요. 그 좁은 부분을 어찌 방수 해야 할지 걱정이 됩니다.
오늘 오전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것입니다만 썬큰 방식의 건축물이 있더군요.
그런데 지하층의 건물 외부 4면을 개방형으로 하면 그 지하층의 건축물이 지하층에 들어가는지,
아니면 지상층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가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질문이 너무 많아 송구스럽습니다.
다시 한 번 상세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14 이성원 2011.06.07 14:20
한 가지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하층 이중 벽 중 내부벽도 내력벽인지요....
2 차동광 2011.06.07 18:29
http://blog.naver.com/sbsim68/130077506525 를 방문하시면 조금이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4 이성원 2011.06.07 20:43
차동광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단열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방수가 안 되는 곳에서의 단열은 불가함을 본인의 건축물을 통해서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차동광님의 자료와 방수에 대한 개념만 똑바로 실천한다면 건강한 건축물을 기대해도 될 것 같네요.
M 관리자 2011.06.07 23:36
이중벽 사이의 공조는 뜻을 잘못이해하신 듯 합니다. 그냥 중간이 비워진 이중벽일 뿐. 공조와는 무관합니다. 그냥 자연 공기순환방식입니다.
아래에 물길이 생기는 것은 물론 방수처리를 해야합니다만, 구조적 결함과는 무관합니다. 그 부분이야말로 건축가에게 맡기시면 될 듯 합니다. 좁은 부분의 방수는 건축주께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하층 건물 외벽 4면을 다 개방형으로 하여도 결국 지표면의 레벨을 보기 때문에 지하층으로 인정 받습니다. 그렇게 4면을 개방형으로 하면 지하의 환경은 좋아지나, 가격은 많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것이 오로지 방수의 목적이라면. 과 적용된 기술입니다.


감사합니다.
14 이성원 2011.06.09 22:47
많은 부분 이해가 되네요.
감사드립니다.
1 작은시인 2018.01.17 14:27
관리자님  및 여러분의 좋은 의견과 자료 감사합니다.